다시 봄, 올봄 꽃놀이 인천에서 즐겨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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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봄, 올봄 꽃놀이 인천에서 즐겨볼까
  • 김용숙 기자
  • 승인 2023.03.17 1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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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표 명소부터 주변 꽃길, 섬길까지… 인천 곳곳서 꽃으로 봄심 자극
3월 마지막주 진달래부터 꽃망울 터뜨려...이어 개나리·벚꽃 개화
4월 8~9일 인천대공원 벚꽃축제, 15~23일 고려산 진달래 축제 열려
섬 나들이도 좋을 듯... 영종도에 산책하고 장봉도에 들러 먹거리 체험
한국인들에게 가장 오래 사랑받은 꽃 진달래. 인천 고려산 진달래 축제가 오는 4월 15일부터 23일까지 열린다. (사진=인천시)copyright 데일리중앙
한국인들에게 가장 오래 사랑받은 꽃 진달래. 인천 고려산 진달래 축제가 오는 4월 15일부터 23일까지 열린다. (사진=인천시)
ⓒ 데일리중앙

[데일리중앙 김용숙 기자] 코로나19로 길었던 단절의 시간이 끝나고 다시 마주하는 새봄. 그래서 올해 봄을 맞는 사람들의 마음은 더 부산하다.

개화부터 만개까지 고작 일주일, 자칫 꽃놀이 철을 놓칠까하는 조바심에 더해 들쑥날쑥한 기온으로 개화시기 예측이 어려우니 마음은 더 안달복달이다.

17일 기상전문 기업 웨더아이에 따르면 올해 인천의 봄꽃 개화 시기는 평년보다 4~10일 정도 빠르다. 개화 시기가 평년보다 10일 정도 빨라진 진달래(3월 25일)가 가장 먼저 연분홍빛 꽃망울을 터뜨리고 개나리(3월 28일), 벚(3월 28일)이 잇따라 화사한 꽃을 피울 것으로 보인다.

올봄, 인천에서 꽃놀이를 즐기는 건 어떨까. 

봄꽃들이 화사하게 만발하는 4월, 인천에서도 봄꽃 축제가 곳곳에서 펼쳐진다.

봄꽃 개화 시기에 맞춰 인천의 주요 봄 꽃놀이 명소를 소개한다.

한국인들에게 가장 오래 사랑받은 꽃 진달래 
고려산 진달래 축제 4월15~23일 열려… 해명·가현·청량산에서도 만날 수 있어   

화전도 구워먹고 입에 물고 꿀을 쪽쪽 빨아 먹기도 했다는 진달래. 봄에 피는 꽃 중 한국인들에게 가장 오래 사랑받았던 꽃이 아닐까.

인천의 대표적 진달래 명소는 강화 고려산(436m)이다. 고려산 진달래 축제는 대한민국 대표 봄꽃 축제로 산 중턱부터 정상에 펼쳐진 그 연분홍빛 꽃 물결을 찾아 해마다 전국에서 40만명 이상의 발길이 이어진다. 

북쪽 산등성이를 따라 400m가 넘는 고지대에 형성돼 있는 진달래 군락을 보려면 정상 부근까지 약 1~2시간 올라가야 한다. 

코로나19로 3년간 멈췄던 고려산 진달래 축제가 오는 4월 15일부터 23일까지 열린다. 주요 관광지를 연계한 다양한 프로그램이 풍성하게 마련된다. 

인파에서 벗어나 여유롭게 진달래를 즐기고 싶다면 석모도 해명산을 추천한다. 진달래 뿐만 아니라 곳곳마다 산벚꽃나무와 다양한 봄꽃이 가득하고 서해바다까지 한 눈에 담을 수 있다. 

전득이 고개에 주차하고 구름다리를 건너 산길에 오르면 초보자도 수월한 능선을 만난다. 구름다리를 건너 해명산 정상(편도 1.8km, 왕복 3.6km)까지 다녀오는 데 쉬엄쉬엄 3시간이면 충분하다. 

이 밖에 서구 가현산(215m)과 연수구 청량산(172m)에서도 진달래를 볼 수 있다. 잘 조성된 둘레길(트래킹 코스)을 따라 진달래를 비롯해 조각보처럼 산을 덮은 매화, 목화, 개나리, 찔래꽃 등을 만날 수도 있다.
 
대표 명소부터 주변 꽃길, 섬 길까지… 인천 곳곳서 벚꽃으로 봄심 자극 
인천대공원에서 4월8~9일 벚꽃축제 

봄꽃들이 화사하게 만발하는 4월에는 인천에서도 봄꽃 축제가 곳곳에서 펼쳐진다. 4월 8~9일 인천대공원에선 벚꽃축제가 열린다. 인천대공원 벚꽃(위)과 남동구 벚꽃길(아래). (사진=인천시)copyright 데일리중앙
봄꽃들이 화사하게 만발하는 4월에는 인천에서도 봄꽃 축제가 곳곳에서 펼쳐진다. 4월 8~9일 인천대공원에선 벚꽃축제가 열린다. 인천대공원 벚꽃(위)과 남동구 벚꽃길(아래). (사진=인천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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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대공원과 월미공원, 자유공원은 인천의 대표적인 벚꽃 명소다. 

40년 이상의 왕벚나무 800여 그루가 약 1.2km에 걸쳐 줄지어 선 인천대공원 일대에서는 다음달 8일과 9일 벚꽃축제가 펼쳐진다. 축제 공연과 불꽃쇼, 버스킹 등 다양한 행사가 마련돼 있다. 야간 관람객을 위한 포토존과 주변 경관 조명도 설치된다.

월미공원과 자유공원에서는 역사와 꽃놀이를 함께할 수 있다. 특히 바다의 영향으로 도심이나 자유공원보다 7~10일 정도 늦게 꽃을 피우는 월미공원은 주변의 전통정원과 월미문화관, 이민사박물관 관람 일정을 포함해 느즈막히 시간을 내서 둘러보기에 좋다.

기하학적 건물들과 이국적인 공원의 풍경이 어우러진 색다른 매력의 송도센트럴파크는 최근 급부상하는 벚꽃 명소다. 차량공유플랫폼 쏘카의 데이터에 따르면 지난해 벚꽃 개화 시기에 쏘카 이용자들이 가장 많이 찾은 벚꽃 명소는 수원화성과 서울숲, 여의도를 제치고 송도센트럴파크가 1위를 차지했다.

명소의 부대낌이 싫다면 가벼운 마음으로 산책하듯 주변 꽃길을 찾아보자. 인천 곳곳에는 명소 못지 않은 벚꽃 길이 여럿이다.

송현근린공원은 옛 모습을 생생하게 재현한 수도국산 달동네박물관을 비롯해 연못과 도랑, 생태 정원 등과 함께 산책길 주변으로 벚나무가 줄지어 서 있어 어르신과 아이를 동반한 가족들의 꽃놀이 코스로 추천할 만하다.

930여 그루의 벚나무가 심어진 가좌(0.8km)·석남녹지(3.0km)와 2013년에 조성된 서운체육공원 벚꽃길이 시민들의 발길을 재촉하며 석바위 공원과 인천시녹지관리사업소, 남동구 수산정수사업소, 굴포천에도 벚꽃길이 조성돼 가볍게 산책하기에 좋다. 

꽃놀이를 핑계삼아 인천 섬 나들이 계획을 세워도 좋겠다.

영종도에 위치한 '세계평화의 숲 건강백년길'은 걷기코스 약 3.5km로 산책길에 전부 벚꽃이 피어 있으며 탁 트인 바다와 함께 울창한 숲 속 산책과 생태프로그램 등을 즐길 수 있다.

또한 해마다 35만여 명이 찾는 트래킹 명소 장봉도에서는 4월 16일 장봉도 벚꽃맞이 가족건강걷기 대회가 열린다. 약 4km 구간의 벚꽃길 걷기를 포함해 풍물공연, 먹거리장터 등 다양한 체험행사가 마련돼 있다.

다시 봄, 인천에서 올봄을 만끽하는 것은 어떨까.

김용숙 기자 shyeol@daili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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