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좀보소, 봄꽃보소~ 밀양와서 봄꽃보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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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좀보소, 봄꽃보소~ 밀양와서 봄꽃보소~
  • 김영민 기자
  • 승인 2023.03.22 14:5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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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부신 봄꽃의 향연이 펼쳐질 밀양의 봄꽃 명소 추천
벚꽃에서 시작해 진달래~이팝꽃~꽃양귀비~장미까지
지층을 뚫고 분출한 계절이 어느새 산수유를 활짝 피게 하고 양지쪽 언덕엔 연붉은 진달래가 저만치 꽃망울을 터뜨렸다. 봄꽃이 지천으로 피어나는 4월이면 밀양 곳곳에서 꽃의 향연이 펼쳐진다. (사진=밀양시)copyright 데일리중앙
지층을 뚫고 분출한 계절이 어느새 산수유를 활짝 피게 하고 양지쪽 언덕엔 연붉은 진달래가 저만치 꽃망울을 터뜨렸다. 봄꽃이 지천으로 피어나는 4월이면 밀양 곳곳에서 꽃의 향연이 펼쳐진다. (사진=밀양시)
ⓒ 데일리중앙

[데일리중앙 김영민 기자] 남녘에서 시작된 새봄이 한강 이북으로 북상하며 봄기운이 완연한 가운데 봄꽃과 봄볕을 즐기려는 나들이객들의 마음도 설레고 있다.

지층을 뚫고 분출한 계절이 어느새 산수유를 활짝 피게 하고 양지쪽 언덕엔 연붉은 진달래가 저만치 꽃망울을 터뜨리고 있다.

길었던 코로나 사태로 몇 년간 열리지 못했던 봄꽃 축제들이 전국 곳곳에서 풍성하게 열릴 예정이다.

꽃 축제에 찾아올 관광객들을 맞을 준비에 한창인 밀양시는 벚꽃을 시작으로 진달래, 이팝꽃, 꽃양귀비, 장미까지 밀양 곳곳에서 봄꽃 향연이 펼쳐질 명소를 22일 소개했다.

□ 핑크빛 벚꽃천지 밀양

삼문동 수변공원을 따라 피어있는 벚꽃 전경. (사진=밀양시)copyright 데일리중앙
삼문동 수변공원을 따라 피어있는 벚꽃 전경. (사진=밀양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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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마다 3월 말과 4월 초에는 밀양 강변이 온통 벚꽃으로 뒤덮인다. 밀양강으로 둘러싸여 있는 섬 모양의 삼문동 강변을 따라 꾸며진 수변공원 산책로를 걷다 보면 핑크빛 벚꽃 눈에 눈길을 떼지 못한다. 벚꽃에 질세라 피어나는 유채꽃, 조팝나무의 앙상블에 눈과 마음은 더욱 즐거워진다.

밀양의 대표적인 관광 명소인 영남루에서 나와 읍성으로 향하는 계단을 따라 올라가다 보면 아동산 능선을 따라 동문으로 이어지는 성벽에도 벚꽃이 절경을 이룬다. 성벽 돌계단 길을 따라 피어 있는 벚꽃길은 옛 밀양의 흔적을 느낄 수 있는 성벽에 운치를 더해주어 관광객의 마음을 사로잡는다.

삼랑진역에서 삼랑진 안태리 양수발전소로 이어지는 벚꽃길도 대장관을 이룬다. 해마다 벚꽃철이 되면 벚꽃 구경을 하려는 꽃나들이 인파로 인산인해를 이룬다. 특히 벚꽃 오거리 200여 미터 전부터 벚꽃이 터널처럼 모양을 이루며 흐드러지게 피는데 벚꽃 드라이브에 더할 나위 없는 명소다.

오는 3월 31일부터 4월 2일까지 삼랑진농협 가공공장 일대에서 열리는 '밀양삼랑진 딸기시배지 축제'도 즐기며 삼랑진 안태에서 벚꽃 드라이브를 즐겨보는 건 어떨까.

□ 진달래 붉은 물결이 휘몰아치는 '종남산 진달래'

종남산을 뒤덮은 진달래. (사진=밀양시)copyright 데일리중앙
종남산을 뒤덮은 진달래. (사진=밀양시)
ⓒ 데일리중앙

종남산 진달래는 밀양 8경 중에 하나로 멀리서도 붉은 물결이 사람들의 눈길을 끈다. 종남산은 국내 최대 진달래 군락지로 산 정상까지 그다지 높지 않고 등산로도 잘 정비돼 있어 어린아이들도 부담 없어 오르며 진달래 꽃길에서 사진찍기 좋다. 특히 정상에 오르면 진달래꽃 바다 너머로 밀양 시내가 한눈에 내려다보여 일상에 지친 마음이 확 트일 정도다.

올해는 수년 동안 열리지 못했던 종남산 진달래 축제가 오는 4월 9일 개최되니 축제도 즐기며 진달래의 아름다움도 마음껏 만끽해 보자.

□ 흐드러진 이팝꽃 절경을 이루는 위양연못

위양 연못에 흐드러진 이팝나무. (사진=밀양시)copyright 데일리중앙
위양 연못에 흐드러진 이팝나무. (사진=밀양시)
ⓒ 데일리중앙

위양 연못(위양지)는 신라시대 때 농업용수 공급을 위해 축조된 저수지로 저수지 한가운데 작은 섬 5개와 완재정이라 불리는 작은 정자가 있다. 이곳에는 진귀한 나무와 식물들이 심어져 있어 사시사철 아름다운 운치를 즐길 수 있다. 특히 해마다 5월 초가 되면 눈이 내려앉은 듯 활짝 피는 이팝꽃이 완재정과 함께 절경을 이룬다. 위양지를 따라 걷다 보면 이팝나무와 풍경들이 바람과 햇살, 보이는 각도에 따라 시시각각 변화하는 모습이 관광객들의 눈길을 떼지 못하게 한다.

위양 연못 근처에는 아이들과 함께 하기 좋은 블루베리 따기 체험, 꽃따기 체험 농장이 있고 전망이 좋은 예쁜 카페들도 많아 가족 여행뿐 아니라 연인들이 여행하기에도 제격이다. 

□ 관광객 매혹시키는 빨간 덩굴 장미길, '상동명품장미꽃길'

빨간 장미가 매혹적인 상동면 장미꽃길. (사진=밀양시)copyright 데일리중앙
빨간 장미가 매혹적인 상동면 장미꽃길. (사진=밀양시)
ⓒ 데일리중앙

5월에는 낭만적인 상동면 장미꽃길이 시작된다. 상동면 신안마을 어귀에서부터 6.6km 구간을 따라 매혹적인 빨간 덩굴 장미길이 꾸며져 있다. 봄바람을 맞으며 장미꽃에 취해 걷다 보면 건강은 덤으로 챙길 수 있다.

상동 장미꽃길은 경부선 상동역이 있어 낭만적인 기차여행과 자전거 여행에도 제격이다. 탁 트인 시원한 제방길을 따라 아름다운 장미꽃을 보고 있노라면 눈이 부신다. 5월 밀양 상동명품장미꽃길을 꼭 방문해 보길 권한다.

□ 꽃양귀비 유혹하는 초동연가길

꽃양귀비가 유혹하는 초동연가길. (사진=밀양시)copyright 데일리중앙
꽃양귀비가 유혹하는 초동연가길. (사진=밀양시)
ⓒ 데일리중앙

초동연가길은 국토교통부의 '아름다운 우리강 탐방로 100선'에 선정된 왕복 4km의 명품 강변 산책로다. 봄에는 꽃양귀비, 가을에는 코스모스를 심고 가꿔 해마다 나들이객의 발길이 끊이지 않는다.

꽃양귀비는 5월 중순께 활짝 피어 6월까지 이어진다. 차월마을 안 배수장에서 시작해 반월습지 내 2.5㎞까지 만개해 붉은 꽃의 향연이 펼쳐지며 연가길 중간중간 마련된 다양하고 이색적인 포토존과 쉼터는 봄나들이객에게 더없는 즐거움을 선사한다.

꽃양귀비 절정 시기인 5월 27일과 28일에는 '초동연가길 꽃양귀비 축제'가 열린다. 시원한 낙동강 바람과 아름다운 꽃길에 감미로운 음악 공연까지 더해지면 초동연가길은 한순간도 지루하지 않을 게다. 가족, 연인과 함께 걸어보길 추천한다.

양기규 밀양시 관광진흥과장은 "'2023 밀양 방문의 해'와 더불어 그동안 열리지 못했던 종남산 진달래 축제 등 각종 꽃 축제들을 즐기며 밀양 안에서 봄기운을 마음껏 느끼길 바란다"라고 말했다.

김영민 기자 shyeol@daili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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