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합계출산율 0.78명, 통계 작성 이래 역대 최저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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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합계출산율 0.78명, 통계 작성 이래 역대 최저치
  • 송정은 기자
  • 승인 2023.03.23 14: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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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년 우리나라 총인구 5163만명... 수도권 인구 2605만명으로 절반 넘어서
수도권 인구 집중 현상 갈수록 심해져... 지역 인구 감소·소멸로 이어질 수 있어
2021년 우리나라 국민 기대수명은 83.6년, 2020년 기대수명은 OECD 국가중 2위
2022년 우리나라의 GDP는 2150조6000억원, 1인당 국민총소득은 3만2661달러
2021년 우리나라 연평균 가구소득 6414만원, 2022년 가구 월평균 소비 264만원
총인구 및 인구성장률. (자료 및 그래픽디자인=통계청, '장래인구추계')copyright 데일리중앙
총인구 및 인구성장률. (자료 및 그래픽디자인=통계청, '장래인구추계')
ⓒ 데일리중앙

[데일리중앙 송정은 기자] 지난해 우리나라 총인구는 5163만명이며 2020년 5184만명으로 정점을 찍은 뒤 감소 추세로 돌아섰다.

한 여성이 평생 낳을 수 있는 출생아 수를 말하는 합계출산율은 지난해 0.78명으로 전년보다 0.03명 감소했다. 이는 1970년 통계 작성 이래 역대 최저치를 다시 갈아 치운 것이다.

2022년 수도권 인구는 2605만3000명으로 처음으로 전체 인구의 절반을 넘어섰다. 수도권 인구 비중은 2000년 46.3%, 2010년 49.3%, 2022년 50.5%, 2050년 53.0%로 전망돼 지역 인구 감소 및 소멸이 가속화할 것으로 보인다.

2021년 우리나라 국민 기대수명은 83.6년이었으며 2020년 우리나라의 기대수명은 83.5년으로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가입국 중 일본(84.7년) 다음으로 2위로 나타났다.

지난해 우리나라의 국내총생산(GDP)은 2150조6000억원, 국민의 평균적 생활 수준을 나타내는 지표인 1인당 국민총소득(GNI)은 3만2661달러로 집계됐다. 

2021년 우리나라 연평균 가구소득은 6414만원, 2022년 가구 월평균 소비지출액은 264만원으로 나타났다.

통계청은 23일 이런 내용을 담은 '2022 한국의 사회지표'를 발표했다.

특히 지난해 우리나라 총인구의 중위연령은  45.0세로 1980년(21.8세) 대비 두 배 이상 높아졌다. 2070년에는 62.2세에 이를 것으로 전망돼 초고령사회로 접어들고 있음을 보여주고 있다.

2022년 우리나라 65세 이상 인구는 902만명으로 전년보다 약 45만명 증가했으며 전체 인구의 17.5%를 차지하고 있다.

지역별로 전남이 65세 이상 인구 비중이 24.5%로 가장 높고 노년부양비와 노령화지수도 각각 38.1명, 219.8명으로 전국에서 가장 높았다.

반면 세종의 65세 이상 인구 비중은 9.9%로 가장 낮고 노년부양비와 노령화지수도 각각 13.9명, 52.0명으로 전국에서 가장 낮은 걸로 나타났다.

(자료=통계청, '인구동향조사')copyright 데일리중앙
(자료=통계청, '인구동향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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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년 합계출산율 또한 0.78명으로 1970년 통계 작성 이래 역대 최저치를 경신하면서 우리 사회 저출산 문제의 심각성을 나타냈다.

사망자 수는 37만2800명으로 전년보다 5만5100명 증가했다.

인구 천명당 사망자 수인 조사망률은 7.3명으로 전년보다 1.1명 증가했으며 1984년(5.9명) 이후 가장 높은 수치를 기록했다.

우리나라 인구의 절반 이상이 서울과 경기도, 인천에 사는 등 수도권 집중 현상이 갈수록 심해지는 것으로 드러났다. 이는 지역 소멸로 이어질 수 있는 실질적인 대책 마련이 시급해 보인다.

2022년 수도권 인구는 2605만3000명으로 전체 인구의 절반을 넘어섰다. 서울 941만1000명, 경기도 1368만1000명, 인천 296만1000명이다.

통계청은 수도권 인구 집중 현상은 앞으로 지속될 것이라 내다봤다.

인천, 세종, 경기, 강원, 충청, 제주를 제외한 지역의 인구는 모두 순 감소했다. 앞으로 인구가 상대적으로 증가할 걸로 전망되는 특‧광역시는 인천과 세종, 도는 경기, 강원, 충청, 제주다.

가구원 수별 가구 구성을 살펴보면 2021년 평균 가구원 수는 2.3명으로 2000년 대비 1인 가구 및 2인 가구의 비중은 커지고 3인 이상 가구의 비중은 줄어들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021년 가구 구성 형태는 부부와 미혼자녀(43.3%), 부부(26.6%), 한부모와 미혼자녀(14.6%) 순으로 많은 비중을 차지했다. 2000년 이후 부부와 미혼자녀로 구성된 가구는 대체로 감소 추세를 보이나 부부로만 구성된 가구는 계속해서 증가하고 있다.

2021년 가구주 연령이 65세 이상인 노인가구는 501만6000 가구로 전년보다 28만 가구 증가했으며 우리나라 전체 가구의 22.8%를 차지했다. 노인가구 중 1세대로 구성된 가구가 36.2%로 가장 많다.

3세대 이상 가구의 비중은 2000년 이후 지속적인 감소 추세를 보였는데 특히 4세대 이상 가구가 차지하는 비중은 2019년 0.0%에 도달했다.

2021년 배우자가 있는 가구 중 맞벌이 가구 비중은 46.3%로 전년보다 0.9%포인트 증가했다.

가구주 연령대별로 보면 40대의 맞벌이 가구 비중이 55.1%로 가장 높고 다음은 30대 53.3%, 50~64세 50.8% 순으로 높으며 65세 이상의 맞벌이 가구 비중은 25.0%였다.

2022년 우리나라 국민 2명 가운데 1명은 결혼을 해야 한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결혼을 해야 한다고 생각하는 사람의 비중은 남자(55.8%)가 여자(44.3%)보다 11.5%포인트 높았다.

이혼에 대해서는 이유가 있으면 하는 것이 좋다고 생각하는 사람의 비중이 18.7%로 증가하는 추세를 보였다.

2021년 기준 우리나라 국민의 기대수명은 83.6년으로 10년 전(80.6년)보다 3.0년 증가했으며 전년(83.5년)보다는 0.1년 증가했다. 남녀의 기대수명 차이는 감소 추세로 그 격차가 1980년 8.5년에서 2017년 6.0년까지 좁혀졌고 이후 동일한 수준을 보이고 있다.

2020년 우리나라의 기대수명은 83.5년으로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가입국 중 일본(84.7년) 다음으로 2위로 나타났다. 

2021년 우리나라 국민의 사망원인 1위는 악성신생물(암)로 인구 10만명당 161.1명이 사망했고 다음은 심장질환(61.5명), 폐렴(44.4명) 순이었다. 알츠하이머병으로 인한 사망률은 인구 10만명당 15.6명으로 2000년(0.3명)과 비교해 52배 증가했다.

남자는 악성신생물(암), 폐렴, 고의적 자해(자살), 당뇨병, 간질환으로 인한 사망이, 여자는 심장질환, 뇌혈관질환, 알츠하이머병으로 인한 사망이 상대적으로 많았다.

흡연율(왼쪽) 및 음주율(오른쪽). (자료=질병관리청, '국민건강영양조사')copyright 데일리중앙
흡연율(왼쪽) 및 음주율(오른쪽). (자료=질병관리청, '국민건강영양조사')
ⓒ 데일리중앙

2021년 우리나라 19세 이상 성인의 흡연율은 18.2%로 전년보다 1.0%포인트, 5년 전보다 4.4%포인트 각각 줄었다.

같은 기간 음주율은 53.5%로 전년보다 1.7%포인트, 5년 전보다 5.9%포인트 각각 감소했다. 고위험 음주율은 12.4%로 전년보다 0.7%포인트 줄었다.

2022년 13세 이상 인구의 의료 서비스 만족도는 64.1%로 2년 전보다 1.0%포인트 증가했으며 10년 전보다 11.1%포인트 높아졌다. 의료 서비스 만족도는 10대가 71.0%로 가장 높고 30대가 58.4%로 가장 낮았다.

지난해 우리나라 초·중·고 사교육 참여율은 78.3%로 전년보다 2.8%포인트 증가했다. 잔체 학생 1인당 월평균 사교육비는 41만원으로 전년보다 11.8% 늘었다.

사교육 참여율은 초등학교, 사교육비 지출은 고등학교가 가장 높고 월 소득이 높은 가구일수록 사교육비 지출이 증가하는 경향을 나타냈다.

2022년 교원 1인당 학생 수 및 학급당 학생 수는 모든 학교급에서 전년보다 감소했다.

교원 1인당 학생 수는 초등학교가 13.7명으로 가장 많고  중학교(11.7명), 유치원(10.3명), 고등학교(9.6명) 순이었다.

학급당 학생 수는 중학교가 25.0명으로 가장 많고 다음으로 고등학교(22.6명), 초등학교(21.1명), 유치원(16.7명) 순으로 나타났다.

교육 수준별 임금수준. (자료=고용노동부, '고용형태별근로실태조사')copyright 데일리중앙
교육 수준별 임금수준. (자료=고용노동부, '고용형태별근로실태조사')
ⓒ 데일리중앙

2020년 대졸자를 100.0%로 한 교육 수준별 임금 수준은 중졸 이하 48.9%, 고졸 64.4%, 전문대졸 78.2%, 대학원졸 145.5% 수준으로 집계됐다.

대졸자 임금은 고졸자 임금의 약 1.6배였고 대학원 졸업자 임금은 고졸자 임금의 약 2.3배, 대졸자 임금의 약 1.5배였다.

2022년 임금노동자의 주당 평균 취업시간은 34.7시간, 비임금노동자의 주당 평균 취업시간은 45.0시간으로 전년보다 각각 0.7시간, 0.8시간 감소했다. 

임금노동자의 월 평균 임금은 386만9000원으로 전년보다 18만원 증가했다. 상용노동자 월평균 임금은 409만5000원으로 전년보다 5.2% 증가했으며 임시·일용노동자는 174만7000원으로 전년보다 2.8% 증가에 그쳤다.

국내총생산(GDP) 및 1인당 국민총소득(GNI). (자료=한국은행, '국민계정')copyright 데일리중앙
국내총생산(GDP) 및 1인당 국민총소득(GNI). (자료=한국은행, '국민계정')
ⓒ 데일리중앙

지난해 우리나라의 국내총생산(GDP)은 2150조6000억원으로 전년보다 3.8% 증가했다.

국민의 평균적 생활 수준을 나타내는 지표인 1인당 국민총소득(GNI)은 3만2661달러로 전년보다 7.7% 줄었다.

지난해 소비자물가지수는 107.71로 전년보다 5.1% 상승했다. 물가상승률은 1998년(7.5%) 이후 가장 큰 상승폭을 보였다.

품목별로 보면 상품 부문의 소비자물가지수는 전년보다 6.7% 상승한 110.02, 서비스 부문의 물가지수는 3.7% 상승한 105.70이었다.

2022년 생활물가지수는 109.39로 전년보다 6.0% 상승했다. 참고로 생활물가지수는 전체 458개 품목 중 구입빈도가 높고 지출 비중이 높아 가격변동을 민감하게 느끼는 144개 품목으로 작성한 지수를 말한다.

2021년 우리나라 연평균 가구소득은 6414만원으로 전년보다 289만원 증가했다.

가구주가 남자인 가구의 평균소득은 7344만 원으로 가구주가 여자인 가구의 평균소득인 3652만원의 약 2배 수준이었다.

2022년 가구 월평균 소비지출액은 264만원으로 집계됐다. 소비지출 비목별 비중은 음식·숙박(15.0%), 식료품·비주류음료(14.8%), 교통(12.0%), 주거·수도·광열(11.5%) 순이었다.

(자료=통계청·금융감독원·한국은행, '가계금융복지조사')copyright 데일리중앙
(자료=통계청·금융감독원·한국은행, '가계금융복지조사')
ⓒ 데일리중앙

지난해 3월 말 기준 우리나라 가구당 평균 자산은 5억4772만원으로 전년보다 9.0% 증가했다. 전년보다 금융자산은 7.1%, 실물자산은 9.5% 각각 늘었다.

같은 기간 가구당 평균 부채(빚)는 9170만원으로 전년보다 4.2% 증가했다. 이에 따라 가구당 순자산액은 4억5602만원으로 전년보다 10.0% 증가한 걸로 나타났다.

순자산액은 30대 이상 연령 모두 전년보다 증가했는데 50대(5억3473만원), 60세 이상(4억8327만원), 40대(4억6913만원), 30대(2억9938만원), 30세 미만(8483만 원) 순으로 많았다.

소득 불평등 정도를 나타내는 지니계수는 2021년 균등화 처분가능소득 기준 0.333으로 전년보다 0.002 증가했으며 소득5분위 배율은 5.96배로 전년보다 0.11배포인트 증가했다. 상대적 빈곤율은 15.1%로 전년보다 0.2%포인트 감소했다.

송정은 기자 shyeol@daili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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