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규모 자동차제작자 규제개선으로 안전검사비용 연간 120억원 절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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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규모 자동차제작자 규제개선으로 안전검사비용 연간 120억원 절감
  • 김용숙 기자
  • 승인 2023.03.24 10: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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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교통안전공단, 소규모 자동차제작자 규제개선에 따른 비용절감 효과 발표
한국교통안전공단은 24일 소규모 자동차제작자 규제개선으로 안전검사 비용을 연간 최대 120억원 절감했다고 밝혔다.copyright 데일리중앙
한국교통안전공단은 24일 소규모 자동차제작자 규제개선으로 안전검사 비용을 연간 최대 120억원 절감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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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일리중앙 김용숙 기자] 소규모 자동차제작자에 대한 규제 개선으로 안전검사 비용 등 제반 비용이 크게 절감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교통안전공단은 소규모 자동차제작자가 직접 안전검사를 하는 경우 안전성을 확보할 수 있는 범위 안에서 계속안전검사가 가능하도록 규제를 개선해 연간 최대 120억원 절감 효과를 거뒀다고 24일 밝혔다.

소규모 자동차제작자는 연간 2500대, 동일 차종 500대 미만 생산·조립하는 자동차제작자로 주로 소방차, 견인차(렉카차), 냉동탑차, 고소작업차 등 특장차 등을 생산하는 업체를 말한다.

소규모제작자가 생산한 자동차의 안전검사는 첫 번째 생산된 차량에 대한 안전검사(최초안전검사)와 그 이후 생산되는 동일 차종도 안전성이 유지되는지 여부를 검사(계속안전검사)하는 체계로 운영돼 왔다. 

또한 소규모제작자가 생산한 자동차를 직접 안전검사를 하려면 최초안전검사뿐만 아니라 계속안전검사 때에도 '안전검사시설'과 '안전기준시험시설'을 모두 갖추도록 규정하고 있어 안전검사를 위해 요구되는 시설요건이 과다하다는 지적이 있었다.

이에 '자동차관리법 시행규칙' 개정을 통해 ▷최초안전검사는 현행대로 안전검사시설과 안전기준시험시설을 모두 충족하도록 하되 ▷계속안전검사 때에는 필요하지 않았던 안전기준시험시설을 전문인력으로 대체함으로써 ▷생산된 차량의 안전성은 지속 담보하면서 소규모제작자도 계속안전검사를 직접 수행할 수 있게 됐다.

그간 소규모제작자는 안전기준시험시설 등 시설 확보 비용 부담으로 인해 직접 안전검사를 수행하기 어려워 모든 안전검사를 한국교통안전공단에 위탁해 수행해 왔다.

자동차관리정보시스템의 안전검사현황에 따르면 국내 소규모제작자가 판매하는 차량 대수는 연 평균 2~3만 대다. 검사대행 떼 탁송료 등 30만~40만원의 비용이 드는 것을 감안하면 산술적으로 해마다 약 80억~120억원의 비용이 절감되는 셈이다.

공단 권용복 이사장은 "소규모제작자 규제 완화로 인해 업무 프로세스가 더욱 실효성 있게 개선되면서 생산 능력이 향상되고 기술개발에 대한 투자 여력이 확대되는 등 국내 소규모제작자의 산업 여건을 끌어올리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권 이사장은 이어 "규제 개선으로 인한 소규모제작자의 안전검사 비용 절감뿐 아니라 차량을 탁송하는 과정에서 발생하는 교통사고 위험, 고객 대기시간 감소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하면 실질적인 비용 절감 효과는 더욱 클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혔다.

김용숙 기자 news7703@daili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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