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 세종시 수정안 상임위 표결... 본회의서 격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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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야, 세종시 수정안 상임위 표결... 본회의서 격돌?
  • 석희열 기자
  • 승인 2010.06.22 14: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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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나라당-민주당 원내수석, 국토위 상정 합의... 본회의 상정에는 '강행-실력저지'

▲ 한나라당 이군현 원내수석부대표(오른쪽)와 민주당 박기춘 원내수석부대표는 22일 오전 국회 정론관에서 브리핑을 갖고 세종시 수정안을 이날 국회 국토해양위에 상정, 표결 처리하겠다고 밝혔다. 사진은 지난 16일 국회 브리핑 모습.
ⓒ 데일리중앙 윤용
한나라당과 민주당은 정치권 최대 뇌관이 되고 있는 세종시 수정안을 일단 국회 해당 상임위인 국토해양위에 상정해 표결 처리하기로 재확인했다.

그러나 본회의 상정을 둘러싸고 '강행 대 실력저지' 입장이 맞붙고 있어 물리적인 충돌이 불가피해 보인다. 본회의는 오는 28일과 29일로 예정돼 있다.

한나라당 이군현 원내수석부대표와 민주당 박기춘 원내수석부대표는 22일 오전 국회에서 긴급 회동을 갖고 이 같이 합의했다. 또 스폰서 검사 특검법안도 이날 중 법사위에 상정해 심의를 진행하기로 했다.

두 수석부대표는 회동 직후 국회 정론관에서 공동 브리핑을 통해 "지난 16일 양당 원내 수석부대표 합의 정신에 따라 세종시 수정안을 오늘 상임위(국토위)에 상정한 뒤 표결 처리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박기춘 수석부대표는 "국토위 외에 상임위 계류 중인 세종시 관련 법안에 대해서는 6월 임시국회 내 처리하도록 노력한다고 합의했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이군현 한나라당 수석부대표는 "국토위 외에 기재위, 행안위에 계류하고 있는 법안까지 이날 상정하면 아무것도 못하게 된다"며 "따라서 국토위 계류 법안만 오늘 표결 처리하고 나머지는 이번 국회 회기 내 처리하기로 의견 절충했다"고 설명했다.

이 수석부대표는 '상임위에서 부결돼도 세종시 수정안을 본회의에 상정할 것이냐'는 질문에 "당 지도부 입장도 그렇게 정해졌다"며 본회의 표결 강행 입장을 분명히 했다.

한나라당은 세종시 수정안 본회의 상정에 앞서 의원총회를 열어 입장을 최종 정리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 수석부대표는 "민주당 박기춘 원내수석부대표 등 야당 의원들을 자주 만나 설득하겠다"고 밝혔다.

한나라당은 의총에서 의견을 결집한 뒤 오는 28~29일께 세종시 수정안을 본회의에 상정해 표결 처리한다는 방침이다. 야당이 반대할 경우 직권상정하기로 내부 방침을 정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대해 민주당과 자유선진당, 민주노동당 등 야당은 실력저지로 맞서겠다는 입장이어서 다시 한번 험악한 입법 전쟁이 예고되고 있다.

민주당과 선진당 등은 "세종시 수정안은 이미 국민으로부터 사망선고를 받은 법안으로 상임위에서 말끔하게 폐기돼야 한다"며 대한나라당 공동전선을 펴겠다는 입장이다.

한편 국회 국토해양위는 오후 2시 전체회의를 열어 정부와 의원입법으로 제출된 세종시 수정안 4개 법안을 상정, 심의를 거친 뒤 표결에 부칠 예정이다. 

석희열 기자 shyeol@daili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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