승부조작 등 중대 범죄 축구인 완전히 퇴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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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부조작 등 중대 범죄 축구인 완전히 퇴출된다
  • 석희열 기자
  • 승인 2023.04.03 12: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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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태경 의원, 대한축구협회의 독단적인 사면권 박탈하는 법안 대표발의 예정
"축협이 독단적 운영 못하게 할 것"… 공정하고 투명한 운영방식 도입 예고
대한축구협회는 지난 3월 31일 오후 서울 종로구 축구회관에서 임시 이사회를 열어 3월 28일 의결했던 징계 축구인 사면 조치를 철회하기로 결정했다. (사진=대한축구협회) copyright 데일리중앙
대한축구협회는 지난 3월 31일 오후 서울 종로구 축구회관에서 임시 이사회를 열어 3월 28일 의결했던 징계 축구인 사면 조치를 철회하기로 결정했다. (사진=대한축구협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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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일리중앙 석희열 기자] 승부 조작·성폭력·횡령 등 중대 범죄를 저지른 축구인은 체육계에서 완전히 퇴출될 전망이다.

이를 위해 대한축구협회의 '사면권 박탈법'이 국회에서 입법 논의될 예정이다.

하태경 국민의힘 국회의원은 최근 논란이 된 '승부 조작 비위 축구인 100명 사면 논란'과 관련해 3일 사태의 원인이 된 대한축구협회의 사면권을 완전히 박탈하는 '축협 사면 완전 박탈법'을 발의하겠다고 밝혔다.

대한축구협회는 지난달 31일 임시 이사회를 열어 사흘 전 이뤄졌던 비위 축구인 100명 사면 결정을 철회하고 이를 재논의하지 않기로 했다. 이에 따라 프로축구 승부 조작 가담자 48명을 포함해 모두 100명에 이르는 징계 축구인 사면은 전면 취소됐다.

그러나 사태의 원인이 된 대한국구협회 회장의 사면권에 대해서는 협회가 입장을 밝히지 않았다. 재발 방지 대책 없이 이사회의 결정만 번복하는 것은 또 다른 우려를 낳을 수 있다는 지적이다.

이에 하태경 의원은 승부 조작 등 중대 범죄 축구인을 완전히 퇴출하는 '축협 사면권 완전 박탈법'을 발의하기로 하고 법안 작업에 들어갔다. 대한축구협회의 독단적인 운영을 제한하고 공정하고 투명한 운영 방식 도입이 법안에 담길 것으로 알려졌다.

구체적으로 축협 사면 완전 박탈법에는 '국민체육진흥법' 내 규정된 대한체육회 관련 규정에 ▲승부 조작 ▲횡령·배임 ▲폭력·성폭력 등 중대 범죄를 저지른 체육인의 징계는 감면이나 면제를 할 수 없도록 하는 조항이 포함될 예정이다.

하 의원은 "이번 사면은 이를테면 5천만 대한민국 국민 중 약 3만명이 하루아침에 일시적으로 용서받은 것과 마찬가지"라며 "승부 조작은 스포츠 베팅 등의 도박 범죄와 밀접하게 관련돼 강력한 조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하 의원은 "축협 사면 완전 박탈법이 만들어지면 더는 축협이 독단적인 운영을 할 수 없을 것"이라며 "공정하고 투명한 징계 절차를 통해 대한민국 축구계가 잃어버린 신뢰를 다시 회복하길 바란다"고 밝혔다.

석희열 기자 shyeol@daili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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