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연리뷰] 뮤지컬 '친정엄마'... 뭉클한 감동 선사
상태바
[공연리뷰] 뮤지컬 '친정엄마'... 뭉클한 감동 선사
  • 석희열 기자
  • 승인 2023.04.07 01:06
  • 수정 2023.04.07 01:45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친정엄마 김서라, 딸 김고은(별)... 평범한 일상 사실적으로 그려내
'미인' '님과 함께' '빙글빙글' 등 널리 알려진 대중가요 넘버로 활용
'
6일 밤 서울 구로구 대성 디큐브아트센터에서 뮤지컬 '친정엄마' 공연이 펼쳐졌다. 엄마 '김봉란' 역에 배우 김서라, 딸 '미영' 역에 가수 김고은(별)이 무대에 올랐다. (공연사진=수기컴퍼니)copyright 데일리중앙
6일 밤 서울 구로구 대성 디큐브아트센터에서 뮤지컬 '친정엄마' 공연이 펼쳐졌다. 엄마 '김봉란' 역에 배우 김서라, 딸 '미영' 역에 가수 김고은(별)이 무대에 올랐다. (공연사진=수기컴퍼니)
ⓒ 데일리중앙

[데일리중앙] "나는 왜 엄마는 처음부터 엄마라고 생각했을까. 엄마도 누군가의 딸이었을텐데." (딸 미영)
"그건 니가 태어났을 때부터 나는 엄마로 니 옆에 있었으니까." (친정엄마 김봉란) 

부르는 것만으로도 가슴 저미는 '엄마' '친정엄마'. 지난 10년 넘게 한국인들의 심금을 울려온 뮤지컬 <친정엄마>가 역대급 시즌으로 지난달 28일 서울 구로구 대성 디큐브아트센터(대극장)에서 막이 올랐다. 

고혜정 작가의 동명 소설을 원작으로 하는 뮤지컬 <친정엄마>는 엄마와 딸 사이에 일어날 수 있는 일상적인 소재를 사실적이면서도 섬세한 묘사로 풀어내 뭉클한 감동을 전한다. 

6일 밤 공연에서는 엄마 '김봉란' 역에 배우 김서라, 딸 '미영' 역에 가수 김고은(별)이 무대에 올랐다. 미영의 남편 역에 김현준(SS501), 미영의 시어머니 역에  최정화, '유빈'(미영의 딸) 역에 신자민, '서울댁' 김혜민, 그리고 앙상블 배우 등 20여 명이 무대를 다채롭게 꾸몄다.

6일 밤 공연된 뮤지컬 '친정엄마' 캐스팅 라인업.copyright 데일리중앙
6일 밤 공연된 뮤지컬 '친정엄마' 캐스팅 라인업.
ⓒ 데일리중앙

딸과 친정엄마를 소재로 한 작품이라 금방 눈시울이 붉어질 것 같지만 눈물보다는 유쾌함과 흥겨움이 155분 내내 이어지며 색다른 감동을 선사했다.

'미인' '님과 함께' '어쩌다 마주친 그대' '대전 블루스' '둥지' '무조건' '사랑스러워' '빙글빙글' 등 널리 알려진 대중가요를 넘버로 활용해 흥겨움을 더했다.

특히 15분 휴식 뒤 2막이 시작되자 김서라 등 배우들이 나미의 '빙글빙글' 음악에 맞춰 흥겹게 춤을 추며 객석을 통해 무대에 오르자 관객들은 보너스를 받은 듯 큰 박수갈채를 보냈다.

친정엄마와 딸. 같이 있으면 티격태격하지만 떨어져 안 보이면 보고 싶고 생각하면 애틋해지고... 작품은 누구나 공감하는 엄마와 딸의 평범한 일상 속 모습을 담백한 대사와 서사로 풀어냈다.

감정이 과잉 소비되기 쉬운 소재와 주제를 다루면서도 절제되고 담백한 대사로 신파적인 요소를 최소화한 연출이 돋보였다.

배우들의 명품 연기가 또한 사실적으로 객석에 온전히 전달된 보기드문 수작이었다.

6일 밤 서울 대성 디큐브아트센터에서 뮤지컬 '친정엄마' 공연이 끝난 뒤 출연 배우 20여 명이 다시 무대 위로 나와 객석에 인사(커튼콜)를 하고 있다.copyright 데일리중앙
6일 밤 서울 대성 디큐브아트센터에서 뮤지컬 '친정엄마' 공연이 끝난 뒤 출연 배우 20여 명이 다시 무대 위로 나와 객석에 인사(커튼콜)를 하고 있다.
ⓒ 데일리중앙

뮤지컬 <친정엄마>는 6월 4일까지 서울 대성 디큐브아트센터에서 공연된다. 친정엄마 봉란 역에 김수미·정경순·김서라, 딸 미영 역은 김고은(별)·현쥬니·신서옥, 사위 역은 김형준(SS501)·이시강·김도현이 각각 캐스팅됐다.

석희열 기자 shyeol@dailiang.co.kr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0 / 40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