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돈 봉투' 민주당에 총공세... "민주당 전당대회는 '쩐당대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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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돈 봉투' 민주당에 총공세... "민주당 전당대회는 '쩐당대회'"
  • 송정은 기자
  • 승인 2023.04.13 17:4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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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일 국회에서 열린 국민의힘 최고위원회의는 대대적인 민주당 성토장 '방불'
전날 검찰 압수수색 계기로 그동안 여러 악재로 수세에 몰렸던 여권이 '반격'
이재명-송영길 민주당 전현직 대표를 검은 돈이 흘러 들어간 '저수지'에 빗대
"당대표가 부정부패 의혹의 중심에 있으니..." 검찰의 성역없는 엄정 수사 촉구
"파리에서 바게트 먹고 한가하게 샹젤리제 거리 걷고 있을 땐가"... 송영길 겨냥
국민의힘이 13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당 지도부가 전면에 나서 2년 전 전당대회 '돈 봉투' 의혹이 불거진 민주당을 향해 총공세를 펼쳤다. 김기현 대표(오른쪽에서 두 번째)는 "민주당 전당대회는 '쩐당대회'"라고 성토했다. copyright 데일리중앙
국민의힘이 13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당 지도부가 전면에 나서 2년 전 전당대회 '돈 봉투' 의혹이 불거진 민주당을 향해 총공세를 펼쳤다. 김기현 대표(오른쪽에서 두 번째)는 "민주당 전당대회는 '쩐당대회'"라고 성토했다.  ⓒ 데일리중앙

[데일리중앙 송정은 기자] 국민의힘이 13일 민주당을 향해 총공세에 나섰다.

검찰이 2년 전 민주당 전당대회에서 돈 봉투가 오간 정황을 잡고 민주당 윤관석 의원의 집과 사무실 등을 압수수색하자 그동안 여러 악재로 수세에 몰렸던 국민의힘이 반격에 나선 것.

검찰은 이정근 민주당 전 사무부총장의 정치자금 수사 과정에서 이 전 부총장의 휴대전화에서 "봉투 10개가 준비됐으니 윤 의원에게 전달해 달라"는 강래구 한국수자원공사 전 상임감사의 말이 녹음된 파일을 근거로 지난 12일 대대적인 압수수색에 나섰다.

13일 국회에서 열린 국민의힘 최고위원회의는 민주당에 대한 대대적인 성토장을 방불케 했다.

민주당 전당대회를 '쩐당대회' '돈당대회'에 빗대며 민주당 송영길 전 대표를 향한 거친 공격도 이어졌다.

먼저 김기현 대표가 포문을 열었다. 이재명 대표와 송영길 전 대표 등 민주당 전현직 대표를 거론하며 검은 돈이 흘러 들어간 저수지에 빗댔다.

김 대표는 "돈 봉투 선거가 169석을 가진 원내 제1당의 당내선거에서 횡행하고 있었다면 경악하지 않을 수가 없다"며 "이쯤 되면 민주당의 전당대회는 '돈당대회' '쩐당대회'라고 표현될 정도로 부패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어 "돈으로 매표한 행위는 반민주 부패정당의 가장 대표적 특징인데 민주당이라는 당명이 부끄러울 정도"라고 개탄했다.

바야흐로 민주당에 '이정근 게이트'가 열리고 있다고 했다.

김 대표는 "민주당 노웅래 의원부터 노영민 전 청와대 비서실장에 이어 윤관석·이성만 의원에 이르기까지 이정근의 녹음파일에서 민주당의 부패가 고구마 줄기처럼 줄줄이 드러나고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검찰의 압수수색에 대해 민주당이 '국면전환용 정치기획 수사' '야당탄압'이라고 반발하고 있는데 대해서도 강력히 반박했다.

김 대표는 "국회 최고 권력을 가진 민주당이 비리 혐의가 나올 때마다 탄압이라며 피해자 코스프레를 자처하고 핏대를 세워본들 국민적 의혹은 더 커져만 간다는 것을 민주당은 직시해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이재명 민주당 대표로부터 부정부패 의혹의 중심에 있는 마당이니 작금의 사태를 보면 민주당의 부정부패는 지금까지 드러난 것이 빙산의 일각에 불과할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든다"며 한 치의 의혹도 없이 성역 없는 엄정한 수사를 검찰에 촉구했다.

영화에서나 볼 법한 범죄자들의 '공모행위'를 보고 있는 듯하다며 제기된 의혹이 사실이라면 민주당은 당 간판을 내려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왔다.

김병민 최고위원은 "3만개가 넘는다는 이정근 부총장의 녹취가 하나둘 세상에 알려지고 있다. 꽁꽁 숨겨 놓았던 판도라의 상자가 열리고 나니 전당대회 돈 봉투 살포 등 부패의 악취가 진동하고 있다"고 했다.

공개된 이정근 민주당 전 사무부총장의 녹취파일을 언급하며 "영화에서나 볼 법한 범죄자들의 공모행위이지 이게 어디 대한민국 집권당의 국회의원과 핵심당직자들의 통화였다는 게 믿어지는가"라고 했다. 2021년 당시에는 민주당이 집권여당이었다.

김 최고위원은 "이쯤 되면 해외 있는 송영길 대표, 조속히 귀국해서 민주당 돈 봉투 살포 사건에 대해 고개 숙여 사과하고 자진 조사를 받아야 하는 것 아닌가"라고 지적했다.

이어 "돈 봉투 살포가 이뤄졌다는 2021년은 공교롭게도 이재명 대표의 최측근 김용 부원장이 대장동 일당으로부터 경선자금을 수수했다는 시기와 겹친다. 당 대표 선거에는 대의원 매수를 위해서 국회의원 등에게 돈 봉투를 살포하고 대통령선거에는 대장동 일당에게 경선자금을 위해 부정한 돈 수억을 받아쓰고, 그야말로 부패 게이트"라고 성토했다.

김 최고위원은 "지금 제기되고 있는 부정부패 의혹이 모두 사실이라면 민주당은 당 간판을 내리고 국민 앞에 석고대죄해야 한다"라며 "공교롭게도 이런 의혹 한복판에 선 민주당의 전현직 대표는 과거에 '송이연대'라는 별칭이 붙을 정도로 이재명 대통령 만들기에 원팀처럼 행동했던 바로 그 인물들이었다"고 상기시켰다. 

검찰의 성역 없는 수사를 촉구했다.

장예찬 청년최고위원은 "파리에서 바게트 먹고 있는 송영길 전 대표님, 한가하게 샹젤리제 거리를 걷고 있을 때가 아니다"라며 프랑스에 머물고 있는 송영길 전 대표를 겨냥했다.

장 최고위원은 또 "보좌관 출신의 정진술 서울시의원이 성비위 의혹으로 민주당 원내대표직을 내려놓은 것도 모자라 아예 제명됐다"며 "정청래 민주당 수석최고위원님, 본인이 데려다 쓰던 보좌관, 본인이 공천한 서울시의원 아닌가, 뭐라고 말 한마디 해보시라"고 쏟아붙였다.

송정은 기자 blue1004sje@daili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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