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급식종사자 퇴직자 중 '자발적 퇴사' 55.8%... 퇴직자 급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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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교급식종사자 퇴직자 중 '자발적 퇴사' 55.8%... 퇴직자 급증
  • 김용숙 기자
  • 승인 2023.04.18 13:4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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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사 6개월 이내 퇴사자 수', 최근 2년새 3배 넘게 급증... 신규채용에 큰 '어려움'
강득구 의원·전국교육공무직본부, 국회서 기자회견 열어 정부에 근본대책 마련 촉구
"근본 대책 없이 학교현장의 신규채용 어려움은 가중될 것"... 실질대책 마련 촉구
강득구 민주당 국회의원과 전국교육공무직본부는 18일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학교급식종사자 퇴사 급증과 채용 미달 사태에 대한 대책 마련을 정부에 촉구했다.copyright 데일리중앙
강득구 민주당 국회의원과 전국교육공무직본부는 18일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학교급식종사자 퇴사 급증과 채용 미달 사태에 대한 대책 마련을 정부에 촉구했다.
ⓒ 데일리중앙

[데일리중앙 김용숙 기자] 국회 교육위원회 민주당 강득구 의원은 18일 국회 소통관에서 전국교육공무직본부와 기자회견을 열어 학교급식종사자 퇴사 급증과 채용 미달 사태에 대한 대책 마련을 윤석열 정부에 촉구했다.

강득구 의원실과 전국교육공무직본부가 전국 17개 시·도교육청에서 제출받아 분석한 자료에 따르면 최근 3년간 학교급식 종사자의 퇴직자가 1만4000여 명에 이르는 것으로 파악됐다.

특히 퇴직자 중 자발적 중도 퇴사의 비율이 절반 수준에 달하는 심각한 상황인 것으로 나타났다. 

2020년 40.2% 수준이었던 자발적 퇴사자 비율은 2021년 45.7%, 2022년 55.8%로 매년 증가하는 추세를 보였다. 지역별로는 세종 84.8%, 충남 78.0%, 경기 67.7% 순으로 자발적 퇴사자가 많았다.

입사 직후인 '입사 6개월 이내 퇴사자 수' 역시 급격하게 증가해 대책 마련이 시급한 것으로 분석됐다. 

2020년에 23.8%(316명)였던 '입사 6개월 이내 퇴사자' 비율이 2022년에는 1104명으로 36.6%를 차지했다. 지역별로는 충남 50.2%, 인천 49.7%, 부산 47.8% 순으로 많았다.

이렇게 퇴사 현황이 악화일로인데도 불구하고 교육당국의 근본적인 대책이 마련되지 않아 교육청별 신규 채용마저 어려운 상황이라고 강 의원은 지적했다. 

2023년 전국 17개 시도교육청의 신규 채용공고 이후 지원이 미달한 경우를 취합한 결과 미달률 평균이 21.7%에 달했다.

신규채용 미달률이 높은 편에 속하는 부산은 48.8%, 충남은 45.1% 로 심각한 상황이었다. 특히 강원 지역의 경우 조리실무사 6명을 채용하고자 했지만 한 명도 지원하지 않아 채용이 불발됐했다.

강득구 의원은 "열악한 학교급식종사자들의 노동환경이 퇴사와 충원 미달을 유발하는 것"이라고 지적하고 "이러한 악순환을 해결하기 위한 근본적인 대책은 1인당 식수 인원"이라고 교육당국에 제언했다.

강 의원은 "교육당국의 근본적인 대책이 마련되지 않으면 향후 학교 현장에서는 지금보다 신규채용이 더 어려워질 것으로 우려된다"며 교육당국의 근본적이고 실질적인 대책 마련을 강력히 촉구했다.

김용숙 기자 news7703@daili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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