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규모 시설물 10곳 중 4곳 지진 위험 노출... 안전점검 및 사후관리 강화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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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규모 시설물 10곳 중 4곳 지진 위험 노출... 안전점검 및 사후관리 강화해야
  • 석희열 기자
  • 승인 2023.04.24 12:1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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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년 내진성능 평가대상 대규모 시설물 39.5%, 교량 65.4% 지진 위험 노출
시설물 580곳 중 229곳, 교량 214곳 중 140곳 내진성능 보강 권고받아
김병욱 의원 "국가 주요 시설물 내진보강 수행점검과 사후관리체계 강화 필요"
김병욱 민주당 국회의원은 24일  대규모 시설물 10곳 중 4곳이 지진 위험에 노출돼 있다고 지적하고 "국가 주요 시설물에 대한 내진보강을 신속히 수행할 수 있도록 점검과 사후관리 체계를 강화해 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copyright 데일리중앙
김병욱 민주당 국회의원은 24일 대규모 시설물 10곳 중 4곳이 지진 위험에 노출돼 있다고 지적하고 "국가 주요 시설물에 대한 내진보강을 신속히 수행할 수 있도록 점검과 사후관리 체계를 강화해 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 데일리중앙

[데일리중앙 석희열 기자] 대규모 시설물 10곳 가운데 4곳이 지진 위험에 노출돼 있고 이 중 교량은 10곳 중 6곳 이상이 내진 성능 보강이 필요한 것으로 드러났다.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민주당 김병욱 의원은 24일 "국토교통부와 국토안전관리원에서 제출받은 '최근 3년간 시설물 내진성능평가 관련 내진보강 권고 현황' 자료에 따르면 2022년 내진성능평가 검토 결과 대규모 1종 시설물 580곳 중 229곳(39.5%)이 내진 성능 보강이 필요하다고 권고받은 걸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내진성능평가 검토 결과 대규모 시설물 개수 대비 내진 보강 권고 비율도 2020년 582건 중 189건(32.5%), 2021년 630건 중 240건(38.1%), 2022년 580건 중 229건(39.5%)으로 해마다 증가 추세다.

대규모 시설물 중 교량이 특히 지진에 취약한 걸로 나타났다. 2020년 평가대상 교량 217건 중 131건(60.4%), 2021년 259건 중 171건(66.0%), 2022년 214건 중 140건 (65.4%)이 내진 보강 권고를 받았다. 대규모 1종 교량 10곳 가운데 6곳 이상이 지진 위험에 노출돼 있다는 것이다.

그 밖에 지난해 기준 건축물은 32.2%, 수리시설(댐·하구둑·상하수도) 5.7%, 터널 1.6%가 내진 보강 권고를 받았다. 항만은 권고 건수가 없었다.

'시설물안전법' 제12조 등에 따라 시설물 관리 주체는 대규모 제1종 시설물에 대해 정기 정밀안전진단을 실시해야 하고 국토부는 내진 성능 보강이 필요하다고 인정되는 경우 내진 성능 보강을 권고할 수 있도록 규정하고 있다. 

국토부와 국토안전관리원은 '시설물의 안전 및 유지관리 실시 등에 관한 지침' 제63조 등에 따라 정밀안전점검 또는 정밀안전진단 실시 결과에 대해 평가하고 있다.

김병욱 의원은 "최근 지진 발생이 증가하고 있어 우리나라도 더이상 지진 무풍지대는 아니다"라며 "만에 하나라도 큰 지진이 발생할 때를 대비해 국가 주요 시설물에 대한 내진보강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김 의원은 이어 "주요 시설물의 지진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정부는 안전진단 시 내진성능 검사를 내실화하고 시설물 관리주체가 내진보강을 신속히 수행할 수 있도록 점검과 사후관리 체계를 강화해 나가야 한다"고 주문했다.

석희열 기자 shyeol@daili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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