흉부외과 전문의 10명 중 8명, 외과 전문의 10명 중 5명 전공과 다른 진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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흉부외과 전문의 10명 중 8명, 외과 전문의 10명 중 5명 전공과 다른 진료
  • 석희열 기자
  • 승인 2023.05.02 17:2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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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차의료 전공 - 진료 불일치 전문의, 2018년 1만563명 → 2023년 1만2871명
일차의료 흉부외과 전문의 317명 중 81.9% 전공과 다른 진료, 95.4%는 일반진료
신현영 의원 "필수의료 붕괴의 한 원인... 병원 근무환경 개선하고 의사인력체계 수립해야"
흉부외과 전문의 10명 중 8명은 전공과 다른 진료를 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자료=신현영 의원실)copyright 데일리중앙
흉부외과 전문의 10명 중 8명은 전공과 다른 진료를 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자료=신현영 의원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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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일리중앙 석희열 기자] 흉부외과 전문의 10명 가운데 8명, 외과 전문의 10명 중 5명은 일차의료에서 전공과 다른 진료를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회 보건복지위 민주당 신현영 의원이 2일 건강보험심사평가원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를 분석한 결과 이렇게 확인됐다.

심평원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를 살펴보면 2023년 3월 기준 일차의료 상근 전문의 4만5314명 중 1만2871명(28.4%)이 전공과 진료 표시과목이 불일치했다. 5년 전 1만563명보다 2218명 증가한 걸로 확인됐다.

전문의 전문과목별로 살펴보면 흉부외과 전문의 317명 가운데 81.9%(304명)가 전공과 진료 표시과목이 불일치하며 전공과 다른 진료를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러한 불일치는 전체 비율보다 53.5%포인트 높았다. 외과도 2632명 중 52.1%(1370명)로 불일치 비율이 절반을 넘었다.

안과 전문의는 2630명 중 1.0%(27명)만 다른 진료를 하고 있어 전공과 진료의 높은 일치율을 보였다. 이어 피부과 3.4%(67명), 이비인후과 4.7%(153명), 정형외과 6.0%(178명), 성형외과 6.8%(116명 ) 순으로 전공 - 진료 불일치 비율이 낮았다.

2023년 전공 - 진료가 불일치하는 전문의들의 세부 진료표시과목을 살펴본 결과 불일치 전문의 1만2871명 중 79.8%(1만275명)가 일반진료를 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 이어 정형외과 4.9%(636명), 내과 4.9%(626명), 성형외과 1.6%(201명), 피부과 1.2%(152명 ) 순이었다.

신현영 민주당 국회의원은 2일 "필수의료 의사들이 현장을 지키지 못하고 단순 진료를 하는 현상이 증가하는 것은 필수의료 붕괴 원인 중 하나"라며 "국가는 병원 근무환경을 개선하고 의사인력체계를 수립해야 한다"고 말했다.copyright 데일리중앙
신현영 민주당 국회의원은 2일 "필수의료 의사들이 현장을 지키지 못하고 단순 진료를 하는 현상이 증가하는 것은 필수의료 붕괴 원인 중 하나"라며 "국가는 병원 근무환경을 개선하고 의사인력체계를 수립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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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현영 의원은 "병원에서 수술을 해야하는 필수의료 의사들이 현장을 지키지 못하고 단순 진료를 하는 현상이 증가하는 것은 필수의료 붕괴 원인 중 하나"라며 "이는 피부과, 성형외과 등 인기과목의 전문의들이 본인의 전공 진료를 고수하는 현상과 대비된다"라고 밝다.

신 의원은 이어 "국가는 병원 근무 환경을 개선하고 의사인력체계를 수립해 일차의료에서는 포괄적, 통합적 진료가 가능한 의사가 병원급 이상에서는 중증 질환의 전문의가 역량을 발휘할 수 있도록 책임을 다해야 한다"고 말했다.
 

석희열 기자 shyeol@daili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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