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준금리 결정 하루 전, 뉴욕 3대 지수 모두 1%넘게 하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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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준금리 결정 하루 전, 뉴욕 3대 지수 모두 1%넘게 하락
  • 송정은 기자
  • 승인 2023.05.03 07: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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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증시가 기준금리 인상결정을 하루 앞두고 3대 지수 모두 1% 이상의 하락세를 보였다. 전일 재닛 옐런 재무장관이 국가부채한도를 상향하지 않을 경우 6월 1일부터 미국 정부 재정이 소진돼 채무불이행이 시작된다는 경고를 내놓자 위기심리는 가중됐다.

2일(현지시간) 다우존스 지수(DJIA)는 전일보다 367.17포인트(1.08%) 하락한 33,684.53을 기록했다. S&P 500 지수도 48.29포인트(1.16%) 내린 4,119.58에 마감했다. 나스닥 지수는 132.09포인트(1.08%) 하락한 12,080.51에 거래를 마쳤다.

증시에서는 일단 지방은행 위기가 사라지지 않고 있는 것이 걸림돌이 됐다. 투자자들은 지방은행 위기가 3월에 이어 4월을 잠식했고, 기준금리 인상 뒤에도 한동안 경제를 위축시킬 요인이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은행권에서는 중소형사 뿐만 아니라 대형사도 위기에서 자유롭지 못하다는 의견이 나오면서 전반적으로 약세가 진행됐다. 퍼스트리퍼블릭을 인수한 업계 1위 JP모건체이스는 어제 2% 이상 올랐지만 이날은 1% 이상 하락해 상승분 일부를 반납했다. 대형사 가운데서도 골드만삭스와 뱅크오브아메리카, 씨티그룹 등도 2% 이상 하락했다.

사실 잠잠해질 것으로 여겨졌던 은행의 위기는 재닛 옐런 재무장관이 전일 연방국가부채한도가 6월 1일이면 소진된다고 전일 경고한 탓이 컸다. 은행 뿐만 아니라 자산운용사나 보험 등 금융계 전체에 채권을 중심으로 자산을 운용하는 이들을 얼어붙게 만드는 발언이었다. 미국 의회가 실제로 디폴트(채무불이행)까지 일으키게 협상을 지연하지는 않겠지만 이번 문제가 비화될 수록 미국 국가신용도가 추락하고 그에 비례해 미국 국채시장이 흔들릴 수 있기 때문이다.

AXS인베스트먼트의 그렉 바숙은 "우리는 부채한도에 대한 불안 뿐만 아니라 연방준비제도(Fed)의 불확실한 미래 금리정책 기조에 대한 우려가 있다"며 "이런 변수가 결합된 은행 부문에 대한 걱정이 큰 불안심리를 만들고 있다"고 설명했다.

송정은 기자 blue1004sje@daili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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