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슬로건은 시장 개인의 치적 사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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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 슬로건은 시장 개인의 치적 사업?
  • 김용숙 기자
  • 승인 2023.05.04 14: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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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유진 시의원, 본회의 5분 발언에서 서울시 슬로건 교체 비판
슬로건 교체에 따른 혈세 낭비, 누구를 위한 브랜드 교체인가?
개인 치적 사업 홍보 수단이 아닌 진정한 도시 브랜딩 이뤄져야
박유진 서울시의원은 지난 3일 열린 시의회 본회의 5분 자유발언을 통해 서울시 슬로건 교체를 비판하며 진정한 도시 브랜딩이 이뤄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사진=서울시의회)copyright 데일리중앙
박유진 서울시의원은 지난 3일 열린 시의회 본회의 5분 자유발언을 통해 서울시 슬로건 교체를 비판하며 진정한 도시 브랜딩이 이뤄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사진=서울시의회)
ⓒ 데일리중앙

[데일리중앙 김용숙 기자] 서울시 슬로건은 시장 개인의 치적사업을 홍보하는 수단이 돼서는 안 되며 진정 도시 브랜딩이 이뤄져야 한다는 주장이 서울시의회에서 나왔다.

서울시의희 민주당 박유진 의원은 지난 3일 열린 시의회 본회의 5분 자유발언에서 서울시 슬로건 교체와 관련해 도시 브랜드가 갖는 상징적 의미와 진정한 슬로건의 역할에 대해 이야기했다.

최근 서울시는 새로운 브랜드 슬로건 개발을 위해 대시민 선호도 조사를 실시해 결선 투표에서 1위를 차지한 '서울, 마이 소울(Seoul, my soul)'을 새로운 서울시 슬로건으로 확정했다.

이에 박유진 의원은 슬로건 교체에 따른 혈세 낭비를 거론하며 누구를 위한 브랜드 교체인가라고 물었다.

서울시 슬로건은 2002년 이명박 시장 재임 시절 '하이 서울(Hi, Seoul)'을 시작으로 모두 3번 교체됐다. 2006년 오세훈 시장 시절에는 '소울 오브 아시아(Soul of Asia)', 2015년부터 현재까지 박원순 시장 당시 만들어진 '아이 서울 유(I SEOUL U)'를 사용 중이다.

박유진 의원은 슬로건은 브랜드의 방향성을 나타내는 가장 뛰어난 상징이란 점을 설명하면서 "하나의 도시 브랜드가 만들어지고 브랜드 자산이 되기까지의 노력과 시간이 무시돼선 안 된다"고 강조했다.

실제 뉴욕의 경우 40년 넘게 '아이 러브 뉴욕(I♥NY)'이란 슬로건을 사용하며 각종 기념품 등의 관광자원으로 활용, 일관적인 이미지로 세계인에게 도시브랜드를 각인시키고 있다.

서울의 '아이 서울 유(I SEOUL U)' 역시 2015년 이후 해마다 인지도, 호감도가 꾸준히 증가했다는 분석이다. 2020년 서울시민을 대상으로 진행한 설문조사에서 인지도 88%, 호감도 75%라는 높은 수치를 보이며 도시 브랜드로서의 가치가 충분함을 증명했다.

박 의원은 "슬로건이 갖는 의미와 약속을 시민들과 함께 실천할 수 있을 때 비로소 도시 브랜드는 그 의미를 가질 수 있고 시민들 마음에도 깊이 각인될 수 있다"고 강조하며 발언을 마무리했다.

창업진흥원 비상임 이사를 지낸 박유진 의원은 22년차 회사원으로서 제일기획 삼성전자 미디어 AE, 유웨이중앙교육 광고팀장, 위메프 사명을 만든 창립 멤버로서 수퍼딜, 마케팅, 홍보 실장 등을 역임한 브랜드 마케팅 전문가다.

김용숙 기자 news7703@daili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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