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증시, 지역 금융기관 불안에 또 하락 마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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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증시, 지역 금융기관 불안에 또 하락 마감
  • 송정은 기자
  • 승인 2023.05.05 10: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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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286.50포인트(0.86%) 하락한 33,127.74로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29.53포인트(0.72%) 밀린 4,061.22로, 나스닥지수는 전장보다 58.93포인트(0.49%) 떨어진 11,966.40으로 장을 마감했다.

앞서 연준은 금리 인상 중단 가능성을 시사했으나 올해 금리 인하 기대를 일축하면서 시장에 실망감을 안겼다. 유럽중앙은행(ECB)는 추가 금리 인상 가능성을 열어뒀다.

중앙은행들의 긴축이 지속되면 경기가 하락하고, 신용 환경은 더욱 악화한다. 취약한 지역 은행들을 더욱 위험하게 만들 수 있다는 의미다. 실리콘밸리은행(SVB)이나 퍼스트 리퍼블릭 은행 파산으로 끝나지 않을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는 상황이다.

팩웨스트 은행의 주가는 전날 회사가 매각 등 다양한 전략적 옵션을 검토하고 있다는 소식에 50% 이상 폭락했다. 퍼스트 호라이즌은 TD 은행과의 합병을 철회하기로 했다는 소식에 30% 이상 떨어졌다.

웨스턴 얼라이언스 뱅코프도 매각설이 불거지며 장중 60% 이상 하락했으나 회사가 매각설을 전면 부인하면서 주가는 38% 하락 마감했다. 또 다른 지역 은행인 자이언스 뱅코프도 12% 이상 떨어졌다.

'채권왕'으로 유명한 더블라인 캐피털의 제프리 건들락 최고경영자(CEO)는 연준이 금리를 인하하지 않는 한 지역은행의 위기는 지속될 것으로 전망했다.

현재 전체 미국 은행주들은 3월 초 이후 20%가량 하락한 상태로, 30% 미만의 하락률에서는 첫 5년 평균 국내총생산(GDP)을 0.4%가량 줄이는 데 그쳤다. 과거 은행 파산에서 30~60%가량 은행주가 하락하면 GDP는 같은 기간 3%가량 감소하고, 60% 이상 주가가 내려가면 GDP가 8%가량 축소되는 것으로 조사됐다. 글로벌 금융위기 당시엔 은행주가 고점 대비 50% 이상 하락했던 때다.

송정은 기자 blue1004sje@daili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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