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가 임아진이 성소수자라고 고백했다.
5월 4일 방송된 KBS 2TV '노머니 노아트'에는 대한민국 미술계를 이끌어갈 신진 미술 작가들이 출연해 '국내파 vs 해외파' 특집으로 펼쳐졌다.
이날 작가 임아진은 자신의 작품을 소개하던 중 성소수자라고 밝혀 눈길을 끌었다.
임아진은 "여자들 둘이 있는 그림을 보면 주위에서 '너 그런 거로 오해한다'고 하더라. 저 그런 거 맞다"며 "자세히 말하면 레즈비언으로 정체화하고 있다"고 전했다.
임아진은 "이 사실을 숨기고 싶었을 때는 '연인이 아닌 나를 안아주는 모습'이라고 설명했다. 퀴어 주제가 제 삶이랑도 연관이 있으니까 '퀴어 아티스트'라고 공개적으로 말하는 것이 제 작품에는 좋은 방향성이 될 것 같다"고 털어놨다.
방송에 출연해 커밍아웃하기란 쉽지 않은 결정. 그러나 임아진은 "이런 주제를 가진 제 작업에 대해 말하려면 어쩔 수 없이 제 이야기를 공개해야겠더라. 방송에서 이런 주제가 언급되는 것만으로 의미가 있다고 생각했다"며 "방송을 보고 부모님이나 친구들이 놀랄 거 같은데, 저도 작품 속 연인처럼 방송이 나간 후에도 평온했으면 좋겠다"고 바람을 드러냈다.
송정은 기자 blue1004sje@daili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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