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간호협회, '간호법' 공포 촉구 무기한 단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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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간호협회, '간호법' 공포 촉구 무기한 단식
  • 송정은 기자
  • 승인 2023.05.09 11:4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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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호계 대표들 윤석열 대통령에게 "간호법 공포해 달라" 호소
9일 오후 5시부터 대한간호협회 회관 앞에서 무기한 단식농성
"간호법은 국민과 약속이자 국가 보건정책의 미래 위한 참 해법"
대한간호협회는 9일 용산 대통령실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윤석열 대통령에게 국회에서 의결된 '간호법'을 공포해 달라고 요구했다. 김영경 회장 등 간호협회 대표들은 이날 오후  5시부터 서울 중구 간호협회 회관 앞에서 무기한 단식농성에 나설 예정이다. (사진=대한간호협회)copyright 데일리중앙
대한간호협회는 9일 용산 대통령실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윤석열 대통령에게 국회에서 의결된 '간호법'을 공포해 달라고 요구했다. 김영경 회장 등 간호협회 대표들은 이날 오후 5시부터 서울 중구 간호협회 회관 앞에서 무기한 단식농성에 나설 예정이다. (사진=대한간호협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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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일리중앙 송정은 기자] 대한간호협회 김영경 회장을 비롯한 간호계 대표들이 윤석열 대통령에게 지난달 27일 국회를 통과한 '간호법' 공포를 촉구하며 무기한 단식농성에 들어간다.

대한간호협회는 9일 용산 대통령실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윤 대통령에게 국회에서 의결된 '간호법'을 공포해달라고 요구했다. 요구를 관철하기 위해 간호계 대표들은 이날 오후 5시부터 서울 중구 대한간호협회 회관 앞에서 무기한 단식에 나설 예정이다.

김영경 대한간호협회 회장은 기자회견에서 "간호법은 국민과의 약속이자 국가 보건정책의 미래를 위한 참 해법"이라며 "부디 간호법이 최종적인 법률로 확정될 수 있도록 공포해 달라"고 윤석열 대통령에게 간곡히 호소했다.

간호협회는 입장문을 통해 "세 번의 국회 입법 시도 끝에 본회의 의결이라는 결실을 맺은 간호법을 정부와 여당은 공공연하게 대통령의 거부권(재의요구권) 행사를 건의하겠다고 하면서 그간의 간호법 논의와 입법 과정을 모두 물거품으로 돌리는 주장을 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에 간호계 대표자들은 전국의 50만 간호사와 12만 간호대학생을 대표해 사생결단의 각오로 무기한 단식에 나설 수밖에 없다고 했다.

이들은 단식에 들어갈 수밖에 없는 이유로 ▷간호법에 대한 정부와 여당의 태도에 대한 깊은 유감과 ▷의사협회, 간호조무사협회 등 간호법 반대단체에 대한 강력한 유감을 표하는 한편 ▷다시 한 번 국민에게 간호법 제정의 필요성을 호소하고 간호계 선배이자 대표자로서 반성하기 위한 것이라 밝혔다.

김영경 회장은 "간호법은 1970년대부터 시작했던 대한간호협회의 숙원사업"이라면서 "2005년부터 논의됐던 간호법 제정을 이제 와서 수포로 돌리는 것은 공정과 상식에 어긋나는 것"이라며 대통령의 결단을 거듭 촉구했다. 

간호협회는 끝으로 "유권자를 유용해서 마음만 빼앗고 배신하고는 뒤에서 특정단체의 로비를 받아 누가 장난질을 하고 있는지 잘 알고 있다"며 "이런 썩어빠진 정치인을 응징하고 22대 국회에서 반드시 몰아내기 위해 오늘 전국 16개 시도 지역별로 총선기획단을 출범한다"고 밝혔다.

간호법 제정안이 지난 4월 27일 여당의 표결 불참 속에 민주당 주도로 국회 본회의를 통과했다.copyright 데일리중앙
간호법 제정안이 지난 4월 27일 여당의 표결 불참 속에 민주당 주도로 국회 본회의를 통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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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호협회는 앞으로 총선기획단을 통해 전국 50만 간호사와 12만 예비간호사가 1인 1정당 가입하고 내년 총선에서 투표를 통해 간호법 제정에 반대한 정치인을 심판하겠다는 계획이다.

간호법 제정안은 지난 4월 27일 열린 국회 본회의에서 여당이 불참한 가운데 민주당 주도로 통과됐다. 재석 181명 가운데 찬성 179명, 기권 2명이었다.

송정은 기자 blue1004sje@daili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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