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쿄 긴자 롤렉스 매장서 복면강도단 10억원어치 물건 훔쳐 달아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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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쿄 긴자 롤렉스 매장서 복면강도단 10억원어치 물건 훔쳐 달아나
  • 송정은 기자
  • 승인 2023.05.10 08: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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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도쿄의 번화가인 긴자의 명품 시계 매장에 복면강도 일당이 침입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이들은 모두 10대로, 10분 만에 시계 1억엔(약 10억원) 어치를 훔친 것으로 전해졌다.

9일(현지시간)교도통신과 요미우리신문 등 외신에 따르면 일본 경찰은 지난 8일 도쿄 번화가인 긴자의 고급시계 상점에서 발생한 강도 사건 용의자들의 신병을 확보해 조사 중이다.

요미우리는 수사 관계자를 인용해 이 사건 피해액이 약 1억엔에 달할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고 전했다.

보도에 따르면 강도 사건은 전날 해가 저물기 전인 저녁 6시 15분께 도쿄 긴자의 롤렉스 매장에서 일어났다.

흰색 가면을 쓰고 검은색 상·하의를 착용한 강도 3명은 30대 남성 점원을 흉기로 위협한 뒤 공구로 진열장을 부수고 손목시계를 포함해 상품 100여 점을 훔쳐 달아났다.

이들은 행인과 상점 주변에 있던 사람들이 범행 모습을 스마트폰으로 촬영하는 와중에도 버젓이 시계를 검은색 가방에 담았다. 이들의 범행을 막기 위해 한 여성은 상점 밖에서 문을 닫으려 했지만 강도들은 이 여성을 "죽여버리겠다"며 겁박한 것으로 알려졌다.

강도단은 범행을 마친 뒤 공범이 세워둔 흰색 승합차를 타고 달아났다. 목격자들은 차량의 번호판을 영상으로 찍기도 했으며 이 차량은 한 렌터카 업체의 차량인 것으로 알려졌다.

과감하면서도 어설픈 범행 광경을 담은 영상은 일본에서 화제가 됐다. 목격자들은 "드라마를 촬영하는 것으로 알았다"고 말하기도 했다.

이후 현지 경찰은 강도단이 이용한 렌터카를 추적해 사건 현장에서 약 3㎞ 떨어진 아카사카의 주택에 있던 남성 4명을 체포했다.

이들은 체포됐을 때, 범행 당시와는 다른 옷을 입고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남성 4명 중 3명은 아카사카 주택 침입 혐의를 인정했으나, 나머지 1명은 부인했다.

경찰은 아카사카에서 체포한 4명이 요코하마에 거주하는 16∼19세 남성이라고 밝혔고, 그중 2명이 소지했던 스마트폰을 압수해 분석하고 있다.

또 렌터카 근처에서 약 30점의 손목시계가 든 검은색 주머니를 발견해 조사 중이다.

일본 경찰은 "용의자 4명이 '서로에 대해 모른다'고 진술하고 있다"고 전했다.

경찰은 용의자들의 거주지와 연령대가 비슷해 압수한 스마트폰 분석 등을 통해 이들의 관계와 함께 모인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송정은 기자 blue1004sje@daili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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