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원순 다큐 영화 '첫변론' 개봉 앞두고 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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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원순 다큐 영화 '첫변론' 개봉 앞두고 논란
  • 송정은 기자
  • 승인 2023.05.11 16: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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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대현 감독 "박원순, 일방적인 주장에 성희롱범으로 낙인찍혀... 변론 기회 있어야"
김창인 "우리사회 정의와 연대는 피해자 향해야... 2차 가해 계엄령에 함께 맞서겠다"
류호정 "궤변을 멈추라... 추모도 좋고 예술도 다 좋은데 먼저 인간이 되라" 돌직구
피해자 쪽 김재련 변호사, 다큐 영화 '첫변론'을 '사이비 종교 수준'에 빗대 비판
박원순 전 서울시장 다큐멘터리 영화 '첫변론'이 7월 개봉을 앞두고 논린이 확산되고 있다. (사진=박원순을 믿는 사람들)copyright 데일리중앙
박원순 전 서울시장 다큐멘터리 영화 '첫변론'이 7월 개봉을 앞두고 논린이 확산되고 있다. (포스터=박원순을 믿는 사람들)
ⓒ 데일리중앙

[데일리중앙 송정은 기자] 박원순 전 서울시장의 성폭력 의혹을 다루는 다큐멘터리 영화 <첫변론> 개봉을 앞두고 논란이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김창인 청년정의당 대표는 11일 <첫변론>에 대해 "성범죄 옹호를 위한 변론"이라고 비판했다.

김창인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정의당 상무집행위원회의에서 7월 개봉을 앞둔 다큐 영화 <첫변론>을 거론하며 "박원순 전 시장을 다루는 영화를 못 만들 이유는 없다. 하지만 그것이 박원순 전 시장의 성폭력 사건을 옹호하고 피해자를 거짓말하는 사람으로 매도하기 위한 목적이라면 매우 문제"라고 지적했다.

알려진 바에 따르면 해당 다큐 영화는 박원순 전 시장의 정치활동이나 일생 그 자체에 대해 다루는 것이 아니라 오직 박원순 전 시장의 성폭력 사건에 대해 변명하고 인정하지 않기 위한 내용이라는 것.

김 대표는 "그러나 박원순 전 시장의 성폭력 혐의는 국가인권위원회 조사 결과를 통해 대부분 사실로 드러났고 사법부도 인권위 결정과 같은 결론을 내렸다"고 말했다.

이런 상황에서 박원순 다큐멘터리 제작위원회는 '저희는 박원순을 믿는다'며 후원금을 모금했다고 지적했다. 

실제 해당 영화 포스터에는 '이제 남아 있는 사람들이 그를 변호하려 한다'는 문구가 메인이다. 여기서 남아 있는 사람들은 성폭력(성희롱) 의혹에도 불구하고 박원순 전 시장을 믿고 지지하는 사람들이다. 

김 대표는 "영화 예고편을 보면 성폭력 사건에 대해 '전혀 그런 일 없었다'며 사실 자체를 부인하고 '페미-미투 계엄령이 발동'됐다며 대놓고 2차 가해에 거리낌이 없다"고 비판했다.

우리사회 정의와 연대는 피해자를 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청년정의당은 피해자 편에 함께 서는 정치를 하겠다고 밝혔다.

김창인 대표는 끝으로 "청년정의당은 박원순 전 시장이 아니라 우리 사회 성폭력 피해자들을 변호하겠다. 혐오-2차 가해 계엄령에 함께 맞서겠다"고 말했다.

이날 CBS <김현정의 뉴스쇼>에는 이 다큐 영화를 둘러싸고 찬반 토론이 벌어졌는데 영화를 만든 김대현 감독과 휴호정 정의당 국회의원이 출연했다.

김대현 감독은 박원순 전 시장의 변론 기회가 있어야 한다는 생각에서 영화를 만든 것이라 했다.

김 감독은 "그동안에 어떻게 보면 박 시장이 일방적으로, 일방적인 주장에 의해서 성희롱범으로 낙인이 찍혀 있어서 저희들이 국가인권위원회의 직권조사에서 보장받지 못했던 방어권을 행사하는 의미, 그런 의미에서 첫 변론이라는 타이틀로 영화를 만들게 됐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류호정 의원은 "궤변을 멈추라"며 "추모도 좋고 예술도 다 좋은데 먼저 인간이 되셨으면 좋겠다"고 했다.

피해자 쪽 변론을 맡았던 김재련 변호사는 박원순 전 시장 변론을 위한 이 다큐 영화에 대해 "사이비 종교 수준"이라고 비판했다. 

박원순 다큐멘터리 영화 <첫변론>은 오는 7월 9일 개봉 예정이다. 7월 9일은 박 전 시장이 성폭력 의혹이 제기된 뒤 2020년 사망한 날이다.

송정은 기자 blue1004sje@daili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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