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 직무 긍정평가 35%, 부정평가 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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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 직무 긍정평가 35%, 부정평가 59%
  • 석희열 기자
  • 승인 2023.05.12 11:4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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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갤럽 5월 2주 조사 결과... 긍정평가 2%포인트 증가
한일정상회담, '성과 있었다' 33% - '성과 없었다' 49%
국민의힘 35%, 민주당 32%, 정의당 5%... 무당층 28%
국민의힘 전당대회 이후 양대 정당 지지 구도 다시 비등
취임 1년을 맞은 윤석열 대통령의 직무수행에 대한 국민들의 긍정 평가가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윤 대통령은 지난 11일 용산 대통령실에서 열린 대통령 직속 국방혁신위원회 출범식에 참석했다. (사진=대통령실)copyright 데일리중앙
취임 1년을 맞은 윤석열 대통령의 직무수행에 대한 국민들의 긍정 평가가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윤 대통령은 지난 11일 용산 대통령실에서 열린 대통령 직속 국방혁신위원회 출범식에 참석했다. (사진=대통령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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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일리중앙 석희열 기자] 취임 1년을 맞은 윤석열 대통령의 직무수행 지지율이 오름세를 보이고 있다.

최근에 서울에서 있었던 한일 정상회담에 대해서는  '성과가 없었다'는 부정적인 평가가 절반에 가까웠다.

정당 지지도는 국민의힘 35%, 민주당 32%로 지난 3월 국민의힘 전당대회 이후 두 달간 양대 정당의 지지율이 비등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갤럽은 이런 내용을 담은 5월 2주차 정기 여론조사 결과를 12일 발표했다.

이 조사는 지난 9~11일 무선전화 RDD 표본 프레임에서 무작위 추출(유선전화 RDD 5% 포함)한 만 18세 이상 국민 1000명에게 전화조사원 인터뷰 방식으로 이뤄졌다. 응답률은 11.0%,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1%포인트.

자료=한국갤럽copyright 데일리중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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먼저 윤석열 대통령이 대통령으로서 직무를 잘 수행하고 있는지 여부를 물은 결과 35%가 '잘하고 있다'며 긍정 평가했고 59%는 '잘못하고 있다'며 부정 평가했다. 나머지 6%는 의견을 유보했다.

일주일 전 조사 결과와 비교하면 긍정 평가와 부정 평가가 똑같이 2%포인트씩 증가했다. 

윤 대통령이 현재 '잘하고 있다'는 응답은 국민의힘 지지층(79%), 70대 이상(60%) 등에서, '잘못하고 있다'는 민주당 지지층(93%), 30·40대(70%대) 등에서 두드러졌다. 성향별 직무 긍정률은 보수층 58%, 중도층 30%, 진보층 15%다.

대통령 직무 수행 긍정 평가자들(350명, 자유응답)은 긍정 평가 이유로 '외교'(35%)를 가장 많이 꼽았고 '국방/안보''일본 관계 개선'(이상 6%), '전 정권 극복'(5%), '전반적으로 잘한다''경제/민생'(이상 4%), '결단력/추진력/뚝심''노조 대응''주관/소신'(이상 3%) 순으로 많았다.

부정 평가자들(586명, 자유응답) 역시 '외교'(32%)를 부정 평가 이유로 가장 많이 지적했다. 다음으로 '경제/민생/물가'(12%), '일본 관계/강제동원 배상 문제'(7%), '독단적/일방적''소통 미흡'(이상 6%), '전반적으로 잘못한다'(5%), '경험·자질 부족/무능함'(3%) 등을 이유로 들었다.

'외교'가 긍정 평가 이유, 부정 평가 이유에서 공히 가장 많이 거론된 것은 최근 진행된 한미 정상회담과 한일 정상회담이 영향을 준 것으로 보인다. 이러한 결과는 또한 대통령이 외교 무대에서 어떤 일을 하든 긍정 평가자들과 부정 평가자들의 관점이 웬만해서 달라지지 않을 것임을 보여주는 것으로 풀이된다.

4월 마지막 주에는 윤석열 대통령이 미국을 국빈 방문했고 5월 7~8일은 기시다 일본 총리가 힌국을 방문했다.

역대 대통령들의 취임 1년 무렵 직무 수행 긍정률은 제13대 노태우 45%(1989년 1월), 제14대 김영삼 55%(1994년 2월), 제15대 김대중 60%(1999년 3월), 제16대 노무현 25%(2004년 3월), 제17대 이명박 34%(2009년 2월), 제18대 박근혜 57%(2014년 2월 24~27일), 제19대 문재인 78%(2018년 5월 8~10일)다.

참고로 2004년 3월 국회에서는 공직선거법 위반 등의 사유로 노무현 대통령 탄핵소추안이 발의됐다. 당시 취임 1주년을 갓 넘긴 노 대통령 직무 평가는 그리 좋은 편이 아니었으나(긍정 25%, 부정 57%) 탄핵소추안 발의에 대한 여론은 찬성(28%)보다 반대(54%)가 많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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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 둘째 주 현재 지지하는 정당은 국민의힘이 35%, 민주당 32%, 정의당 5%로 지난주와 별반 차이가 없다. 지지하는 정당이 없는 무당층은 28%.

정치적 성향별로는 보수층의 64%가 국민의힘, 진보층의 59%가 민주당을 지지한다고 밝혔다. 중도층에서는 국민의힘 27%, 민주당 30%, 특정 정당을 지지하지 않는 유권자가 39%다.

지난 3월 국민의힘 전당대회 이후 양대 정당 지지 구도가 다시 비등해졌다. 근래 국민의힘 대비 민주당 지지도 진폭이 큰 편이긴 하지만 양당 격차나 추세로 볼 때 통계적으로 우열을 가릴 수 없는 오차범위 안에서 움직임이다.

지난 5월 7일 윤석열 대통령(오른쪽)은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왼쪽)와 한일 정상회담을 했다. 한일 정상회담에 대해 33%는 '성과 있었다', 49%는 '성과 없었다'고 각각 평가했다. (사진=대통령실)copyright 데일리중앙
지난 5월 7일 윤석열 대통령(오른쪽)은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왼쪽)와 한일 정상회담을 했다. 한일 정상회담에 대해 33%는 '성과 있었다', 49%는 '성과 없었다'고 각각 평가했다. (사진=대통령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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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시다 일본 총리가 5월 7~8일 우리나라를 방문해 윤석열 대통령과 가진 한일 정상회담을 어떻게 평가하는지에 대해서도 물었다. 

33%가 '성과 있었다'고 긍정 평가했고 49%는 '성과 없었다'며 부정 평가했다. 18%는 의견을 유보했다.

이번 회담에 대해 '성과 있었다'는 평가는 국민의힘 지지층(66%), 성향 보수층(52%), 60대 이상(49%) 등에서많았다.

반면 '성과 없었다'는 평가는 민주당 지지층(81%), 성향 진보층(69%), 40대(72%) 등에서 많았다. 무당층, 성향 중도층, 30대와 50대에서도 성과 없었다고 보는 시각이 우세했다.

이번 회담에 성과가 있었다고 보는 사람들(330명, 자유응답)에게 그 이유를 물었더니 '한일 관계 개선'(32%)이라는 대답이 가장 많았다. 이어 '경제 도움/수출/투자 유지'(11%), '미래 지향적''과거사 정리/역사 문제 해소 노력''회담 자체 의미'(이상 8%), '국방/안보/동맹 강화'(5%), '기시다 총리 발언'(3%) 등을 답했다.

회담 성과가 없었다고 보는 사람들(486명, 자유응답)은 그 이유로 '실익 없음'(14%), '과거사 무시/사과 안 함'(12%), '양보/퍼주기만 함'(11%), '후쿠시마 오염수 문제'(10%) 등을 주로 지적했다. 또 '굴욕 외교/일본에 저자세'( 7%), '국민 공감 부족'(6%), '위안부 문제''강제징용 문제'(이상 4%), '독도 문제'(3%) 등의의견도 있었다.

참고로 두 달 전 정부의 '강제동원 피해 제3자 변제 방안'에 대한 여론은 '한일 관계와 국익 위해 찬성' 35%, '일본의 사과와 배상 없어 반대' 59%였다.

한일 두 나라 관계 방향에 관해서는 '우리가 일부 양보하더라도 가능한 한 빨리 개선해야 한다' 31%, '일본의 태도 변화가 없다면 서둘러 개선할 필요 없다' 64%로 나타났다.

이번 한일 정상회담으로 기시다 일본 총리에 대한 우리 국민의 생각에 어떤 변화가 있는지도 알아봤다.

그 결과 '전보다 좋아졌다' 25%, '나빠졌다' 12%, '변화 없다' 48%로 나타났고 14%는 의견을 유보했다. 

국민의힘 지지층, 60대 이상, 성향 보수층, 그리고 회담 성과 긍정 평가자 등에서는 절반 가까운 이들이 기시다 총리에 대한 생각이 회담 전보다 좋아졌다고 답했다. 그 밖에는 대체로 변화 없다는 평가가 많았다.

이 조사에 대한 보다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석희열 기자 shyeol@daili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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