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교대 총학생회 비대위, 부산교대-부산대 통폐합 논의 강력 규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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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교대 총학생회 비대위, 부산교대-부산대 통폐합 논의 강력 규탄
  • 송정은 기자
  • 승인 2023.05.15 13:3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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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의 글로컬대학30 사업 둘러싼 진통 이어져... 곳곳에서 반발 확산
"부산교대-부산대 통폐합은 유·초·중·고 학생 차이 무시하는 공교육 파괴"
부산교대 학생들, 교내 행진하며 '통폐합' 반대와 '대학본부' 규탄 목소리
방인성 비대위원장 "교육부와 부산교대, 부산대, 부산시 폭주 막아서겠다"
부산교대 총학생회 비상대책위원회는 15일 교내 학생회관 앞에서 부산교대-부산대 통폐합 논의을 강행하는 대학본부 규탄 집회를 열고 대학본부까지 행진하며 부산대 사범대와의 통폐합 논의를 즉각 중단할 것을 촉구했다. (사진=부산교대 총학생회 비상대책위원회) 데일리중앙
부산교대 총학생회 비상대책위원회는 15일 교내 학생회관 앞에서 부산교대-부산대 통폐합 논의을 강행하는 대학본부 규탄 집회를 열고 대학본부까지 행진하며 부산대 사범대와의 통폐합 논의를 즉각 중단할 것을 촉구했다. (사진=부산교대 총학생회 비상대책위원회)
ⓒ 데일리중앙

[데일리중앙 송정은 기자] 부산교대 학생들이 부산대와의 통폐합 논의에 반발하는 등 정부의 글로컬대학30 사업을 둘러싼 진통이 이이지고 있다.

부산교대 총학생회 비상대책위원회는 15일 교내 학생회관 앞에서 집회를 열어 유·초·중·고 학생 차이를 무시하고 진행하는 교대·사범대 통폐합에 반대한다며 대학 본부 쪽에 부산대와 통폐합 논의을 즉각 중단할 것을 촉구했다.

☞  부산교대 학생들의 대학본부 규탄 교내 행진 동영상

☞  부산교대 학생들의 부산대와 통폐합 반대 교내 시위 동영상

총학생회 비대위에 따르면 대학 본부 쪽은 지난 10일 '글로컬 대학 사업 참여 여부 의견 수렴' 투표를 강행했다.  학생들은 졸속적인 투표를 거부하며 학부생 98%가 투표를 거부했다. 

이주호 교육부 장관은 글로컬대학 선정에 있어 '대학 구성원 의견 수렴 결과'를 중요시하겠다고 이야기했으나 현장에서 학생들은 완전히 배제되고 있는 것이다. 

컴퓨터교육과 이준호 학생회장은 "지난 5월 10일 교내 전체 구성원을 대상으로 글로컬대학30 사업 참여 여부에 대한 투표가 진행됐다"며 "그러나 학생들은 정확히 어떤 내용에 대해 투표하는지 안내받지 못했고 정확히 알지 못한 상태로 부당한 투표를 강요받았다"고 밝혔다. 

5월 9일 진행된 총장과의 간담회에서도 이 상황에 대한 정확한 설명을 듣지 못했고 돌아온 대답은 투표는 정당한 절차이기에 강행한다는 답변뿐이었다고 전했다. 

총학생회 비대위와 학생들은 사업을 진행하는 데 있어서 절차적인 문제가 있음을 지속적으로 제기했지만 대학 쪽은 5월 10일 투표를 강행했고 이에 학부생 98%가 투표를 거부했다는 게 총학생회 비대위 설명이다.

대학 쪽은 더 나아가 5월 15일 오전 10시 글로컬 사업 시행 여부 논의로 대학평의원회 회의를 열고 5월 17일 교수총회까지 예정하고 있다. 

이에 총학생회 비대위는 대학 본부를 강력히 규탄했다.

유·초·중·고 학생 차이 무시하는 교대·사범대 통폐합 반대 입장을 분명히 했다.

이준호 학생회장은 "절차 상의 문제는 물론 부산교대와 부산대가 논의하고 있는 통폐합은 유·초·중·고 학생 차이를 무시하고 진행하는 공교육을 무너뜨리는 통폐합"이라고 비난했다.

학생들은 학생회관 앞을 출발해 교육 박물관을 거쳐 대학본관까지 행진했다. 이들은 대학본부를 규탄하고 부산대 사범대와 통폐합에 반대하는 손팻말을 들고 큰 소리로 외쳤다.

방인성 총학생회 비상대책위원장은 본관 2층 회의실 앞에서 학생 참여 2%, 대학평의원회 절차 강행하는 부산교대를 강력히 규탄한다고 밝혔다.

방 비대위원장은 "글로컬대학30은 대학 간 통합, 정원 축소 등을 대학 혁신의 조건으로 세우고 통합에 앞장선 대학을 '선택과 집중'해 적극 지원하겠다는 사실상 대학 구조조정 장려 사업"이라며 이를 강행하려는대학본부를 강력 규탄했다.

총학생회 비대위느 학부생 98%가 보이콧(거부)한 투표 결과를 가지고 참여 여부를 결정하는 대학평의원회 그 자체가 부당하다며 이날 대학평의원회에 불참했다.

또 학생들은 유·초·중·고 학생 차이를 무시하고 진행하는 교대·사범대 통폐합에 반대한다는 입장을 거듭 밝혔다.

부산교대 총학생회 비상대책위원회는 "교육부 정부의 대학 포기, 유치원부터 고등학교까지의 공교육 포기 정책을 더이상 참을 수 없다"며 '5000인 서명운동'을 하고 5월 31일 정부와 부산시에 이를 제출하겠다고 했다.

방인성 총학생회 비대위원장은 "우리는 공교육이 각각의 전문성과 역량을 살리는 방향이 아닌 돈을 아끼는 방향으로 나아가는 것을 규탄한다"며 "예비교사들은 물론 시민들의 반대를 모아 교육부와 부산교대, 부산대, 부산시의 폭주를 막아서겠다"고 경고했다.

송정은 기자 shyeol@daili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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