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산TV 수출, 닭고기·축구공 수입 급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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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산TV 수출, 닭고기·축구공 수입 급증
  • 이성훈 기자
  • 승인 2010.06.25 16:3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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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세청, 수출입 동향 분석... 일부 품목 월드컵 특수

▲ TV 수출량 추이. (자료=관세청)
ⓒ 데일리중앙
월드컵 특수로 국산 TV 수출, 닭고기 및 축구공 수입이 크게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다.

관세청이 최근 2010 남아공월드컵 축구대회의 특수가 예상되는 주요 품목들의 수출입 동향을 25일 분석한 결과, 이렇게 나타났다. 수입 맥주는 월드컵 특수를 크게 누리지 못한 것으로 분석됐다.

지난 5월까지 월드컵을 겨냥한 국산 TV 수출이 눈에 띄게 신장세를 보였다.

2월 동계올림픽과 6월 월드컵 등 대형 국제 스포츠 행사가 이어지며 5월까지 완제품 TV 수출량은 139만대로 전년동기대비 37.7% 늘었다. 금액도 3억7000만달러 수출해 전년동기대비 21.3% 증가했다.

브랜드 이미지 제고를 통한 수출국도 점차 다양화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 수출 전선에 청신호로 여겨졌다.

수출국 수는 5월까지 107개국이며, 최대 수출국은 아랍에미리트(UAE)가 차지했다. 금액 기준으로 상위 수출국은 UAE, 호주, 사우디 등의 순, 물량 기준으로는 UAE, 아르헨티나, 필리핀 순이었다.

▲ TV 종류별 수출 비중(단위 : 대, 자료=관세청).
종류별로는 LCD TV가 판세를 주도하는 것으로 분석됐다.

최근 LED․3D TV 열풍에 힘입어 LCD TV 비중이 절반 가까이 차지하고, 수출액 증가율도 27.9%로 PDP TV 4.5%를 압도했다.

또 월드컵 특수로 닭고기와 축구공의 수입이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 5월까지 닭고기는 82.5%나 증가한 3만5000톤 수입됐다. 구제역으로 인한 대체소비, 여름 성수기에 남아공월드컵 특수까지 겹쳐 수입이 급증한 것으로 풀이된다.

미국, 브라질, 덴마크산 닭고기가 전체 수입의 99%를 차지했다. 평균 수입 단가는 2279원/kg, 환율 하락으로 인해 전년동기보다 13.4% 내렸다.

▲ 닭고기 수입량 추이. (자료=관세청)
ⓒ 데일리중앙
축구공의 국내 수요도 크게 증가해 수입이 급증세를 보였다.

월드컵 공인구 수입이 본격화되면서 지난 5월까지 축구공 총수입은 147민9000개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두 배 가까이 증가했다.
 
특히 월드컵이 다가올수록 수입도 늘어 5월 260%, 6월(1~20일 기준) 287%나 급증한 것으로 집계됐다.

올해 축구공 최대 수입국은 중국으로 전체 수입의 91%를 차지한 가운데 파키스탄, 베트남 등  아시아지역으로부터 99.9%를 수입했다.

▲ 축구공 수입량 추이. (자료=관세청)
ⓒ 데일리중앙
그러나 이 기간 맥주 수입액은 19.0% 증가에 머물러 수입 맥주는 월드컵 특수를 크게 누리지 못한 것으로 판단됐다.

이는 국내 맥주 브랜드가 높은 시장점유율을 바탕으로 호프집 등에서 판매를 늘렸기 때문으로 해석됐다.

이성훈 기자 hoonls@daili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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