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대·성대도 로스쿨 예비인가 반납 검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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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대·성대도 로스쿨 예비인가 반납 검토
  • 이성훈 기자
  • 승인 2008.02.14 08: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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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려대는 오늘 최종 결론... 사립대총장협의회 긴급 회동

▲ 한양법대 인터넷 홈페이지 캡쳐.
ⓒ 데일리중앙
고려대가 14일 법학전문대학원(로스쿨) 예비인가 반납 여부를 최종 결정하기로 한 가운데 한양대와 성균관대에서도 반납을 검토하는 등 로스쿨 파장이 다시 거세지고 있다.

고려대는 13일 열린 법대교수회의에서 로스쿨 예비인가 반납 방안을 논의했으나 일부 신중론이 제기되면서 결론을 내지 못했다. 그러나 회의에 참석한 법대 교수 32명 가운데 29명이 반납에 찬성 입장을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고대는 동문과 학생들의 의견을 더 수렴한 뒤 14일 최종 결론을 내릴 예정이다.

평가점수의 공정성에 문제를 제기하며 예비인가 결과에 가장 강경한 입장을 보여온 한양대는 교육부의 정보공개내용을 검토한 뒤 반납을 적극 고민하기로 했다. 한대는 사시합격자를 대거 배출하고도 몇몇 지방국립대보다 적은 100명의 정원을 배정받았다.

한양대 이철송 법대학장은 "교육부의 예비인가 발표 직후부터 한양대 안에서 반납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았다"며 "우선 정보공개소송을 제기해 투명하지 못한 예비인가 결과에 대한 책임 소재를 명쾌히 밝힌 후 인가를 반납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실제 한양대는 재학생과 졸업 동문들을 중심으로 예비인가를 즉각 반납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교내 인터넷 홈페이지 등을 통해 줄곧 그리고 가장 강경하게 제기돼 왔다.

지금까지 별다른 움직임을 보이지 않던 성균관대 역시 경쟁대학인 한양대의 움직임에 촉각을 곤두세우며 대책을 논의하는 등 크게 술렁이는 모습이다.

교육부로부터 고대, 연대와 함께 120명을 배정받은 성대 이승우 법대학장은 "다른 대학들의 움직임을 지켜보고 있다"며 "고려대와 한양대에서 구체적인 결론이 나오면 성대도 예비인가 반납 여부를 적극 논의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이처럼 로스쿨을 둘러싸고 주요 대학들의 반발이 거세지고 있는 가운데 사립대총장협의회는 14일 긴급회동을 갖고 로스쿨 문제에 대한 공식 입장을 정리하기로 해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이성훈 기자 hoonls@daili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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