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릉을 걸으며 공연도 즐기는 투어전시복합연극 '정릉사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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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릉을 걸으며 공연도 즐기는 투어전시복합연극 '정릉사색'
  • 이지연 기자
  • 승인 2023.05.17 18:0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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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월 13~18일 4명의 배우와 정릉골 투어 뒤 복합공간 '공백공유'에서 공연
네 명의 '정릉인'들의 이야기를 들으며 관객들은 자신들의 삶을 반추하다
서울 정릉을 걸으며 공연도 즐기는 투어전시복합연극 '정릉사색'이 6월 13~18일 공연된다. (포스터=정릉사색)copyright 데일리중앙
서울 정릉을 걸으며 공연도 즐기는 투어전시복합연극 '정릉사색'이 6월 13~18일 공연된다. (포스터=정릉사색)
ⓒ 데일리중앙

[데일리중앙 이지연 기자] 서울 정릉을 걸으며 공연을 즐기는 이색적이고 창의적인 연극 공연이 펼쳐진다.

이름하여 장소특정형 투어전시복합공연 '정릉사색'이다. 6월 13~18일, 평일 오후 7시, 주말 오후 4시에 공연된다.

네 명의 배우가 실제 정릉골을 산책하며 투어를 한 뒤 복합문화공간 '공백공유'에서 공연을 이어간다.  

이들 '정릉인'들의 4인 4색 이야기를 들으며 관객들은 자신들의 삶이 잘 흘러가고 있는지 반추해 볼 수 있다는 게 이 공연의 기획 취지다.

"여러분의 하루는 잘 흘러가고 있나요? 그리고 남들의 속도와 방향에 구애받지 않는 자신만의 확고한 길이 있나요?" 본 공연은 이 질문에서부터 시작한다.

장소특정형 투어전시복합공연 '정릉사색'은 4명의 배우가 서울 정릉을 걸으며 투어한 뒤 복합공간 '공백공유'에서 공연을 하는 이색적이고 창의적인 연극이다. (사진=정릉사색)copyright 데일리중앙
장소특정형 투어전시복합공연 '정릉사색'은 4명의 배우가 서울 정릉을 걸으며 투어한 뒤 복합공간 '공백공유'에서 공연을 하는 이색적이고 창의적인 연극이다. (사진=정릉사색)
ⓒ 데일리중앙

"네 명의 인물 중 예술가는 직업에서 오는 불안과 강박, 코로나19라는 통제할 수 없는 상황 때문에 많이 흔들렸지만 끝까지 세상을 긍정하려는 봄과 같은 사람이다. 

두 번째 환경운동가는 세상의 속도와는 별개로 자신의 신념과 가치를 최우선으로 삼는, 그야말로 열정 가득한 여름 같은 사람이다. 

스스로를 서슴없이 '관종'이라 부르는 크리에이터 청년은 시대의 흐름에 발맞추기 위해 아니, 더 정확히는 앞서가기 위해 쫓기듯 살다 문득 '이것이 내가 원하는 삶의 방향인가?'하는 근원적 질문과 마주하게 된다. 이 청년은 내면의 물음들에 대한 답을 잘 찾아가면 곧 자신이 꿈꾸는 열매를 맺을 것이라 기대하는 가을과 같은 사람이다.

마지막으로 세상의 속도에 휘둘리지 않고 잠시 자신의 삶을 방 안에서 멈추게 한 은둔 청년. 그는 이제 자신의 내면과 화해하고 꽁꽁 얼어버린 자신을 녹여 밖으로 다시 흘러가게 하려는 겨울 같은 사람이다."

이들 네 사람은 스스로 자각하지 못하지만 정릉을 매개로 느슨하게 연결돼 있다고 한다.

이 작품의 구성/연출을 맡은 이지영 작가는 "우리는 우리 안의 '청춘'이 어떤 속도와 방향, 어떤 삶의 방식을 꿈꾸는지 정릉에서 살아가고 있는 4인 4색의 인물들과 함께 걷고 보고 이야기하고 들으며 사유해 볼 수 있다"고 말했다.

서울시와 한국문화예술위원회가 후원하는 이 작품에는 정연심·안재민·이태하·이창근 등 네 명의 배우가 출연한다. 

예매는 구글폼과 네이버 예약을 통해 할 수 있다.

이지연 기자 shyeol@daili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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