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년층 일자리, 고용한파에 질까지 무너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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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년층 일자리, 고용한파에 질까지 무너져
  • 석희열 기자
  • 승인 2023.05.22 1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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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월 '풀타임' 청년층 취업자 급감... 1년 전보다 12만명 감소
김회재 의원 "현장 목소리에 귀기울이고 정책기조 전환해야"
청년층 일자리가 줄어들 뿐 아니라 고용의 질까지 무너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 청년층(15~29세) 풀타임 취업자 현황(명). (자료=통계청)copyright 데일리중앙
청년층 일자리가 줄어들 뿐 아니라 고용의 질까지 무너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 청년층(15~29세) 풀타임 취업자 현황(명). (자료=통계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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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일리중앙 석희열 기자] 지난 4월 일주일에 40시간 이상 '풀타임'으로 일하는 청년층 취업자가 급감한 걸로 나타났다. 청년층 일자리가 줄어들 뿐 아니라 고용의 질까지 무너지고 있다는 비판이 나온다.

22일 민주당 김회재 국회의원과 국회입법조사처가 통계청 경제활동인구조사 마이크로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4월 청년층(15~29세) 풀타임 취업자는 363만5652명으로 나타났다 .

이는 1년 전 4월(375만4789명) 대비 11만 9137명 급감한 수치다.

풀타임 취업자는 전일제환산(FTE)을 적용한 고용지표다. 주 40시간 일한 것을 '취업자 1명분'으로 보는 것으로 경제협력개발기구(OECD)가 이용하는 통계다.

예를 들어 20시간 일하면 0.5명, 80시간 일하면 2명으로 산출하는 식이다 . 이에 따라 FTE 방식은 고용의 질을 판단할 때 유용하다.

청년층 풀타임 취업자는 지난해 8월(-2만2152명) 이후 9 개월 연속 전년 동월 대비 감소하고 있다.

올해는 전년 동월 대비 1 월(-11만8554명), 2월(-9만8076명), 3월(-4만16명) 등으로 감소세가 둔화됐으나 4월 들어 다시 감소폭이 커지며 올해 들어 최대치를 기록했다.

통계청이 평소 적용하는 '머릿수 세기 방식'으로 집계한 4월 청년층 취업자는 388만1000명으로 전년 동기 대비 13만7000명 줄었다.

이 방식은 누구든지 '일을 하고 있다'라고 답한 사람을 취업자 1명으로 계산한다. 풀타임 직장생활을 하는 사람도 1 명, 단기 아르바이트생도 똑같이 1명으로 집계하는 방식이다.

청년층의 '상용직 노동자'도 줄고 있다 . 4월 전체 상용노동자(1610만5000명)는 지난해 4월 대비 46만4000명 증가했다.

하지만 청년층 상용노동자는 248만1696명으로 오히려 1년 전보다 5만6766명 줄었다. 지난 3월(-4만4546명) 대비 감소폭은 더 커졌다.

김회재 민주당 국회의원 22일 청년층 일자리가 감소할 뿐 아니라 질까지 무너지고 있다며 정부는 현장의 목소리에 귀 기울이고 정책 기조를 전환해야 한다고 제언했다.copyright 데일리중앙
김회재 민주당 국회의원 22일 청년층 일자리가 감소할 뿐 아니라 질까지 무너지고 있다며 정부는 현장의 목소리에 귀 기울이고 정책 기조를 전환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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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회재 의원은 "고용 한파로 청년 취업자가 줄어들고 있는 가운데 고용의 질까지 무너지고 있다"며 "정부는 '제발 좀 살려 달라'는 현장의 목소리에 귀 기울이고 정책 기조를 전환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석희열 기자 shyeol@daili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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