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민정 "코인 사태 민주당, 윤 대통령과 닮아도 참 많이 닮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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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민정 "코인 사태 민주당, 윤 대통령과 닮아도 참 많이 닮았다"
  • 석희열 기자
  • 승인 2023.05.22 15:2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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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일 국회서 열린 당 공식회의에서 이재명 대표 면전에서 쓴소리
"이번 코인 사태와 관련해 우리는 기민하지도 단호하지도 못했다"
자신의 잘못 인정하지 않기, 민심의 잣대가 아닌 법의 잣대로 판단
내 탓이 아닌 늘 남 탓하기에 여념 없다는 점에서 윤 대통령과 닮아
"민주당은 윤 대통령처럼 하지 말고 노무현 대통령처럼 하면 된다"
민주당 강성 지지자들, '내부 총질''수박' 등 비난 목소리 쏟아내
고민정 민주당 최고위원(위, 오른쪽)은 22일 국회에서 열린 당 최고위원회읭에서 "이번 코인 사태와 관련해 우리는 기민하지도 단호하지도 못했다"며 "민주당이 윤석열 대통령과 닮아도 참 많이 닮았다"고 이재명 대표 면전에서 쓴소리를 던졌다.copyright 데일리중앙
고민정 민주당 최고위원(위, 오른쪽)은 22일 국회에서 열린 당 최고위원회읭에서 "이번 코인 사태와 관련해 우리는 기민하지도 단호하지도 못했다"며 "민주당이 윤석열 대통령과 닮아도 참 많이 닮았다"고 이재명 대표 면전에서 쓴소리를 던졌다.
ⓒ 데일리중앙

[데일리중앙 석희열 기자] 김남국 의원의 '코인 사태'로 최악의 위기를 맞고 있는 민주당 내부에서 지도부 자성 목소리가 나왔다.

고민정 민주당 최고위원은 노무현 대통령 14주기를 하루 앞둔 22일 국회에서 열린 당 최고위원회의에서 "이번 코인 사태와 관련해 우리는 기민하지도 단호하지도 못했다"고 말했다.

이재명 대표의 면전에서 쓴소리를 던진 것이다. 고 최고위원의 발언이 이어지는 동안 이 대표는 무표정했고 바로 옆에 앉은 박광온 원내대표는 고 최고위원을 쳐다보기도 했다.

고민정 최고위원은 "무능과 독선으로 점철된 윤석열 정권을 견제해 나라를 바로 세우기 위해선 우리 스스로를 정직하게 돌아보고 윤 대통령처럼 하지 않으면 된다"고 말했다.

고 의원은 "하지만 코인 사태에서 비춰진 민주당의 모습은 국민들 눈엔 윤 대통령과 닮아도 참 많이 닮아 보였다"며 세 가지를 예로 들었다.

첫째 "문제를 지적하는 이들을 원색적으로 비난하며 윽박질렀다. 민주당의 쇄신을 외친 청년 정치인들을 8적, 수박이라며 좌표 찍기와 문자폭탄을 퍼부었다"고 민주당 강성 극렬 지지자들의 태도를 지적했다.

둘째 "코인 투자가 불법이 아닌데 뭐가 문제냐고 말한다. 하지만 국회의원에게 개인의 권리를 제한하는 겸직금지와 재산공개라는 제도가 왜 있는지 생각해야 한다"고 김남국 의원을 두둔하는 극렬 지지자와 일부 친명(친이재명)계 의원들을 겨냥했다.

셋째 "검찰의 야비한 표적수사의 결과물이라고 말한다. 부정하지 않는다. 다만 그 판단은 우리가 아닌 국민들에게 맡겨야 했다"고 지적했다.

민주당이 이번 '코인 사태'에 대응하는 과정에서 ▷첫째, 자신의 잘못을 인정하기보다 왜 내 말을 믿지 않느냐며 윽박지르고 ▷둘째, 민심의 잣대가 아닌 법의 잣대로만 세상을 판단하며 ▷셋째, 내 탓이 아닌 늘 남 탓하기에 여념이 없다는 점에서 윤석열 대통령과 닮았다는 것이다.

고 최고위원은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로 국민 안전이 위협받고 있고 미국이 대한민국 대통령실을 도청했지만 사과는 커녕 재발 방지 대책도 전무하다"며 "이런 윤석열 정권의 폭주를 누군가는 막아주길 국민들은 간절히 염원하고 있지만 민주당의 모습은 국민이 아닌 민주당을 살리는 일에만 전념하고 있는 것만 같다"고 말했다.

고 최고위원은 마지막으로 "반성없는 윤석열 대통령을 보며 국민들은 독선이라 말한다. 윤심 줄세우기를 위해 친윤을 감싸고 비윤을 잘라내는 대통령을 보며 리더의 자격이 없다고 말한다"며 "민주당은 윤석열 대통령처럼 하지 않으면 된다. 노무현 대통령처럼 하면 된다"고 강조했다. 

이러한 발언이 알려지자 고민정 최고위원의 페이스북에는 '내부 총질' '수박' '꿈 깨라' 등 고 최고위원을 향한 비난과 조롱의 목소리가 쏟아졌다.

석희열 기자 shyeol@daili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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