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인' 논란 김남국 의원 거취, '국회의원직 사퇴해야' 6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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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인' 논란 김남국 의원 거취, '국회의원직 사퇴해야' 60%
  • 석희열 기자
  • 승인 2023.05.25 13:0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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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지표조사 결과... 31%는 '위법 행위가 밝혀지지 않은 만큼 사퇴는 섣부르다'
진보층(48%)과 민주당 지지층(42%)에서도 '의원직 사퇴해야 한다' 의견 적지 않아
22대 총선 공감도는 '정부 심판론'(46%) - '야당 심판론'(46%)이 팽팽하게 맞서
국민의힘 34%, 민주당 27%, 정의당 6%... '지지정당이 없다'는 무당층 29%로 집계
윤석열 대통령 국정운영 지지율 36%, 부정평가 56%... 직전 조사 때와 별 차이 없어
대규모 가상화폐(코인) 투자 논란으로 최근 민주당을 탈당한 김남국 국회의원의 거취와 관련해 국민 60%는 '의원직을 사퇴해야 한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copyright 데일리중앙
대규모 가상화폐(코인) 투자 논란으로 최근 민주당을 탈당한 김남국 국회의원의 거취와 관련해 국민 60%는 '의원직을 사퇴해야 한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 데일리중앙

[데일리중앙 석희열 기자] 국민 10명 가운데 6명은 대규모 가상화폐(코인) 투자 논란에 휩싸인 김남국 국회의원(최근 민주당 탈당)에 대해 국회의원직을 내려놔야 한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민주당 지지층과 진보층에서도 '사퇴해야 한다'는 의견이 적지 않은 것으로 조사됐다.

내년 4월 치러질 22대 총선 공감도에 대해서는 '정부 심판론'과 '야당 심판론'이 팽팽하게 맞서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22대 총선이 진영 대결로 치러질 수 있음을 엿보게 하는 대목이다. 

정당 지지도는 국민의힘은 소폭 오르고 민주당은 소폭 내려 두 정당의 지지율 격차가 오차범위 밖으로 벌어졌고 20~30대는 '지지정당이 없다'는 무당층이 40%를 웃돌았다. 특히 20대(18~29세)의 무당층 비율은 절반에 가까웠다.

엠브레인퍼블릭·케이스탯리서치·코리아리서치·한국리서치는 지난 22~24일 만 18세 이상 국민 1001명에게 휴대전화 가상번호(100%)를 이용해 진행한 5월 4주차 전화면접조사(전국지표조사) 결과를 25일 발표했다. 응답률은 18.5%,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1%포인트다.

윤석열 대통령의 국정운영 지지율. (자료=엠브레인퍼블릭·케이스탯리서치·코리아리서치·한국리서치) copyright 데일리중앙
윤석열 대통령의 국정운영 지지율 추이. (자료=엠브레인퍼블릭·케이스탯리서치·코리아리서치·한국리서치)
ⓒ 데일리중앙

먼저 윤석열 대통령의 국정운영에 대한 평가부터 물었다.

대통령이 국정운영을 '잘하고 있다'(매우+잘함)는 긍정 평가 36%, '잘못하고 있다'(매우+못함)는 부정 평가 56%로 나타났다. 나머지 8%는 '모름/무응답'.

2주 전인 5월 2주차 조사 때와 비슷한 결과다.

긍정 평가는 60대(55%), 70세 이상(72%), 대구/경북(55%), 보수층(66%)에서 두드러졌고 부정 평가는 30대(71%), 40대(76%), 광주/전라(79%), 진보층(77%)에서 70%를 넘었다. 중도층에서는 긍정 평가 28%, 부정 평가 64%였다.

윤석열 대통령이 국정운영을 가장 잘하고 있는 점으로는 '결단력이 있음'이라는 의견이 19%로 가장 많았다. 다음으로 '일관성이 있고 신뢰가 감' '공정하고 정의로움'이 각각 7%를 기록했다. 절반에 가까운 47%는 '잘하는 부분이 없다'고 응답했다.

윤 대통령이 국정운영을 가장 잘못하고 있는 점으로는 '경험과 능력이 부족함' 19%, '독단적이고 일방적임' 18%, '국민과의 소통이 부족함' 13% 순이었다. 11%는 '잘못하는 부분이 없다'고 답했다.

정당 지지율 추이. (자료=엠브레인퍼블릭·케이스탯리서치·코리아리서치·한국리서치)copyright 데일리중앙
정당 지지율 추이. (자료=엠브레인퍼블릭·케이스탯리서치·코리아리서치·한국리서치)ⓒ 데일리중앙

정당 지지도는 국민의힘 34%, 민주당 27%, 정의당 6% 순으로 나타났다. 지지정당이 없는 무당층이 29%로 집계됐다. 

특히 18~29세(48%), 30대(42%), 중도층(40%)의 무당층 비율이 높았다. 민주당에 실망한 사람들 상당수가 국민의힘을 지지하기보다는 무당층으로 옮겨 가고 있음을 알 수 있다.

5월 2주차 조사 대비 국민의힘은 2%포인트 상승하고 민주당은 2%포인트 내리면서 두 정당의 지지율 격차는 오차범위 밖인 7%포인트로 벌어졌다. 김남국 의원의 '코인' 사태가 어느 정도 영향을 준 것으로 보인다.

내년 4월 치러질 22대 총선 공감도. (자료=엠브레인퍼블릭·케이스탯리서치·코리아리서치·한국리서치) copyright 데일리중앙
내년 4월 치러질 22대 총선 공감도. (자료=엠브레인퍼블릭·케이스탯리서치·코리아리서치·한국리서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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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4월 10일 치러질 22대 총선 공감도에 대해서도 조사했다.

'국정운영을 더 잘하도록 정부와 여당에 힘을 실어줘야 한다'(정부여당 지원론) 46%,  '정부와 여당을 견제할 수 있도록 야당에 힘을 실어줘야 한다'(정부여당 견제론) 46%로 두 공감도가 팽팽하게 맞섰다.

2주 전 조사 때와 비교하면 '정부여당 지원론'은 2%포인트, '정부여당 견제론'은 3%포인트 각각 증가했다.

연령별로 30대, 40대, 50대는'정부여당 견제론'이 우세했고 60대와 70세 이상은 '정부여당 지원론'이 우세했다. 18~29세는 오차범위 안 접전이었다.

지역별로는 최대 승부처인 서울과 경기/인천의 수도권은 두 주장의 공감도가 오차범위 안에서 박빙이었고 영남은 '정부여당 지원론', 호남은 '정부여당 견제론'이 각각 우위를 나타냈다.

이념성향별 보수층의 76%는 '정부여당 지원론', 진보층의 70%는'정부여당 견제론'에 힘을 실었다. 중도층에선 '정부여당 견제론'이 52%로 절반을 넘었다.

'코인' 논란 관련해 김남국 국회의원의 거취는? (자료=엠브레인퍼블릭·케이스탯리서치·코리아리서치·한국리서치)copyright 데일리중앙
'코인' 논란의 중심에 선 무소속 김남국 국회의원의 거취는? (자료=엠브레인퍼블릭·케이스탯리서치·코리아리서치·한국리서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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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정치권 안팎에서 가장 뜨거운 현안이 되고 있는 김남국 의원의 가상화폐 투자 논란과 관련해 김 의원의 거취에 대해서도 물었다.

60%가 '부적절한 처신이 드러난 만큼 의원직을 사퇴해야 한다'고 응답했고 31%는 '아직 위법 행위가 밝혀지지 않은 만큼 의원직 사퇴는 섣부르다'고 답했다.

민주당 지지 성향이 강한 30대(53%), 40대(57%), 50대(64%), 광주/전라(48%), 진보층(48%) 그리고 민주당 지지층(42%)에서도 김 의원이 '사퇴해야 한다'는 의견이 적지 않았다.

김남국 의원의 이번 코인 사태에 대한 비판 여론이 거셌던 18~29세에서는 '사퇴해야 한다' 37%, '사퇴는 섣부르다' 43%로 '사퇴해야 한다' 의견이 상대적으로 적었다.

최근 정부가 전기·가스 요금을 현재 수준보다 5.3% 인상한 것에 대해서도 의견이 엇갈렸다.

47%는 '공기업 부채 문제 해결과 안정적인 에너지 공급을 위한 불가피한 결정'이라 응답했고 50%는 '자영업자와 서민들의 부담을 가중하는 잘못된 결정'이라 응답했다.

경제적 계층 인식에 따라서는 큰 차이를 보이지 않았으나 보수층(n=291)에서는 '불가피한 결정'이라는 응답이 69%, 진보층(n=268)에서는 '잘못된 결정'이라는 응답이 67%로 상반된 결과를 보였다.

이 조사에 대한 보다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석희열 기자 shyeol@daili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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