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36% - 민주당 31%... 국민의힘 전당대회 이후 박빙 구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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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36% - 민주당 31%... 국민의힘 전당대회 이후 박빙 구도
  • 석희열 기자
  • 승인 2023.05.26 12:3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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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갤럽, 5월 4주차 여론조사 발표... 4·5월 통합지지도 초접전
전월 대비 40대, 충청·호남권에서 민주당 지지율 내림폭이 큰 편
20대 무당층 급증... 이들의 표심이 내년 총선 승패 가를 중 변수
[정당 호감도] 국민의힘 호감 33%:비호감 58%, 민주당 30%:60%
윤석열 대통령 직무평가, 긍정 평가 36%(↘) - 부정 평가 55%(↘)
22대 총선이 10개월여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민주당과 국민의힘 정당 지지도가 엎치락뒤치락하며 박빙의 구도를 이어가고 있는 걸로 나타났다. (자료=한국갤럽)copyright 데일리중앙
22대 총선이 10개월여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민주당과 국민의힘 정당 지지도가 엎치락뒤치락하며 박빙의 구도를 이어가고 있는 걸로 나타났다. (자료=한국갤럽)
ⓒ 데일리중앙

[데일리중앙 석희열 기자] 22대 총선이 10개월여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민주당과 국민의힘 정당 지지도가 엎치락뒤치락하며 박빙의 구도를 이어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러한 추세는 국민의힘이 새 지도부를 선출한 지난 3.8전당대회 이후 석달째 계속되고 있다.

5월 들어 4월 대비 40대와 충청·호남권에서 민주당 지지율 내림폭이 큰 것으로 나타났다.

또 최근 급증하고 있는 20대(18~29세) 무당층의 표심이 내년 총선의 승패를 가를 큰 변수가 될 전망이다.

각 정당별 호감도는 연령별로 경계가 뚜렷한 것으로 나타났다. 민주당 호감도는 40·50대에서 40%대, 국민의힘은 60대 이상에서 50%대로 뚜렷한 경계를 보였다. 정의당은 모든 연령대에서 10~20%대로 비교적 고른 편이다.

한국갤럽은 26일 이런 내용을 담은 5월 4주차 여론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이번 조사는 한국갤럽이 무선전화 RDD 표본 프레임에서 무작위 추출(유선전화 RDD 5% 포함)한 만 18세 이상 국민 1000명을 상대로 전화조사원 인터뷰(CATI) 방식으로 이뤄졌다. 응답률 9.8%,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포인트다.

조사 기간 전후 △5/19-21 윤석열 대통령, G7정상회의 참석차 일본 방문/ 8개국 연쇄 정상회담/ 히로시마 원폭 피해 동포 만남/ G7 주도 기후클럽 참여 공식화 △5/23 한국 시찰단, 후쿠시마 원전 방문/ 민주당, '문자폭탄' 강성당원 첫 제명 △5/24 '노란봉투법'(노조법 개정안) 야당 주도 국회 본회의 직회부 의결 △5/25 '전세사기 특별법' '강원특별법' '김남국 방지법' 등 국회 본회의 통과/ 한국은행, 올해 경제성장률 전망치 하향(1.6→1.4%) 및 기준금리 3연속 동결(3.5%) 등이 여론에 일정 정도 영향을 줬을 것으로 보인다.

5월 4주차 윤석열 대통령의 직무수행에 대한 국민 평가는 지난주와 큰 차이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대통령실, 자료=한국갤럽)copyright 데일리중앙
5월 4주차 윤석열 대통령의 직무수행에 대한 국민 평가는 지난주와 큰 차이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대통령실, 자료=한국갤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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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의 직무수행 평가를 보면 '잘하고 있다'는 긍정 평가 36%, '잘못하고 있다'는 부정 평가 55%로 긍정·부정 평가 모두 지난주 대비 소폭 줄었다. 나머지 9%는 의견을 유보했다(어느 쪽도 아님 3%, 모름/응답거절 6%).

윤 대통령이 현재 '잘하고 있다'는 응답은 국민의힘 지지층(79%), 60대 이상(50%대 중후반) 등에서, '잘못하고 있다'는 민주당 지지층(93%), 40·50대(60%대 후반) 등에서 두드러졌다. 성향별 직무 긍정률은 보수층 62%, 중도층 31%, 진보층 11%다.

지난주와 비교해 서울은 긍정 평가(38%→ 31%)는 줄고 부정 평가(54%→ 63%)는 늘었다.

반면 호남에선 긍정 평가(13%→ 18%)가 증가하고 부정 평가(81%→ 70%)는 크게 감소했다. 30에서도 긍정 평가(29%→ 35%)는 증가한 반면 부정 평가(68%→ 55%)는 큰 폭으로 줄었다.

대통령 직무 수행 긍정 평가자들(363명, 자유응답)은 '외교'(42%)를 긍정 평가 이유 1순위로 꼽았다. 다음으로 '경제/민생'(5%), '국방/안보''일본 관계 개선'(이상 4%), '노조 대응''주관/소신''공정/정의/원칙''결단력/추진력/뚝심'(이상 3%) 순으로 나타났다.

직무 수행 부정 평가자들(547명, 자유응답)은 부정 평가 이유로 '외교'(34%)를 가장 많이 지적했다. 이어 '경제/민생/물가'(10%), '독단적/일방적'(8%), '소통 미흡'(6%), '일본 관계/강제동원 배상 문제(4%), '서민 정책/복지''후쿠시마 오염수 방류 문제''통합·협치 부족'(이상 3%) 등을 이유로 들었다.

'외교'가 석 달째 긍·부정 평가 이유 최상위를 차지하고 있다. 이는 대통령의 외교라는 똑같은 사안을 두고도 한쪽에선 긍정적으로, 반대쪽에서는 부정적으로 바라보는 이른바 '진영대결'의 결과로 풀이된다.

정당 지지율 추이. (자료=한국갤럽) copyright 데일리중앙
정당 지지율 추이. (자료=한국갤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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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 넷째 주 현재 지지하는 정당은 국민의힘 36%, 민주당 31%, 정의당 3%로 조사됐다. 지지하는 정당이 없는 무당층은 29%. 특히 20대(18~29세)의 무당층 비율은 47%로 절반에 가까웠고 30대에서도 무당층 비율이 39%였다.

민주당의 지지층 이탈이 두드러졌는데 20대(7%p↓), 40대(8%p↓), 광주/전라(14%p↓),대구/경북(10%p↓) 등에서 내림폭이 컸다.

전체적으로 지난주 조사 때와 비교하면 국민의힘은 3%포인트 상승했고 민주당은 2%포인트 내렸다. 정의당도 2%포인트 내려갔다.

정치적 성향별로는 보수층의 68%가 국민의힘, 진보층의 66%가 민주당을 지지한다고 밝혔다. 중도층에서는 국민의힘 26%, 민주당 30%, 특정 정당을 지지하지 않는 유권자가 39%였다.

지난 1년간 월별 통합 정당 지지도 흐름을 보면 지난해 6월 국민의힘 43%, 민주당 29%에서 7월 38%, 33%로 양대 정당 격차가 줄었고 이후 비등해졌다. 

20·30대에서는 무당층이 가장 많은 가운데 남성은 국민의힘 지지가 약간 많고 여성은 민주당 지지 경향이 강한 것으로 분석됐다. 40대 이상에서는 성별 정당 지지 구도가 비슷하다.

올해 초 국민의힘 3.8전당대회 즈음에는 양당 격차가 커졌으나 이후로는 다시 엎치락뒤치락하고 있다. 국민의힘:민주당 지지 구도만 보면 4월 32%:34%에서 5월 34%:32%로 뒤바뀐 정도다. 전월 대비 민주당 낙폭이 두드러진 곳은 40대(51%→ 41%)와 충청(37%→ 26%)·호남(58%→ 50%) 권역이다.

최근 20대에서의 무당층 급증이 이어지고 있는데 이런 추세는 과거에도 주요 선거 전후 거듭된 현상이다.

한국갤럽 집계에 따르면 20대 무당층은 제20대 대선을 치른 뒤인 지난해 4월 27%에서 올해 4월 53%로 1년 만에 갑절이 됐다. 

같은 기간 다른 연령대에서도 무당층이 늘었으나 20대에서 유난히 증가폭이 컸다. 이를 두고 일각에서는 '정치 혐오'를 우려하지만 과거에도 주요 선거 전후 거듭된 현상이란 측면에서 보면 정치적으로 고착되지 않은 청년층의 특성일 여지도 있다는 분석이다.

국정농단·탄핵 사태에 뒤이은 19대 대선 전후(2016~2017년)는 예외적 상황이므로 제외하고 총선과 대선이 있었던 2012년을 돌이켜 보면 당시 20대 무당층은 선거 전후 30%대 초반이었다. 그러다 선거 이후 몇 달 만에 50% 안팎까지 빠르게 늘었다. 21대 총선 때도 마찬가지였다(2020년 2월 50%→ 4~5월 35%→ 9월 50%).

결국 내년 4월 22대 총선일이 다가오면 무당층의 표심이 정해지면서 50%에 가까운 20대 무당층 비율도 대폭 줄어들 것이라는 전망이 가능하다. 즉 20대 표심이 22대 총선의 승패를 가를 중대 변수가 될 수 있다는 말이다.

한국갤럽은 이번 조사에서 각 정당별 호감도에 대해서도 물었다.

5월 정당 호감도(위) 및 정당 호감도 추이(아래). (자료=한국갤럽)copyright 데일리중앙
5월 정당 호감도(위) 및 정당 호감도 추이(아래). (자료=한국갤럽)
ⓒ 데일리중앙

국민의힘에는 33%가 '호감이 간다', 58%가 '호감이 가지 않는다'고 답했다.

민주당에 대해서는 30%가 '호감이 간다', 60%가 '호감이 가지 않는다'고 응답했다. 정의당은 그 비율이 각각 19%, 67%였다.

2월 초와 비교하면 민주당과 정의당 비호감이 각각 3%포인트 늘었고 국민의힘은 변함이 없었다.

국민의힘은 지난 3월 8일 전당대회에서 새 지도부를 선출했고 민주당은 4월 '2021년 전당대회 돈봉투 파문'과 5월 '김남국 코인 의혹' 등을 겪고 있다.

각 정당 호감도는 연령별 차이가 커 경계가 뚜렷했다.

민주당 호감도는 40·50대에서 40%대, 그 밖의 연령대에서는 17~30% 범위다. 국민의힘은 50대 이하에서 20%대, 60대 이상에서는 50%대다. 정의당은 모든 연령대에서 10~20%대로 비교적 고른 편이다.

21대 총선 1년 전인 2019년 3월, 총선 후인 2020년 6월과 비교하면 2023년 5월 민주당의 호감도는 20~40대에서 낙폭이 크다. 국민의힘은 2019~2020년보다는 낫지만 2022년 대선 직후보다는 못하다. 

무당층은 3개 정당 각각에 대한 호감도가 10%대 초반에 그쳐 여야 어느 쪽과도 거리가 있다. 이들은 선거 국면에서 '덜 싫은 정당'에 투표하거나 '투표하지 않기'를 선택할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이다.

이 조사에 대한 보다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석희열 기자 shyeol@daili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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