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22대 총선, '여당 승리해야' 37% - '야당 승리해야' 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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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 22대 총선, '여당 승리해야' 37% - '야당 승리해야' 49%
  • 석희열 기자
  • 승인 2023.06.02 13:5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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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0대 이상은 '여당 승리(정부지원론)' 우세, 50대 이하에서는 '야당 승리(정부견제론)' 우세 
3월 조사에서 지원론과 견제론 비등했으나 4월 견제론 우세 구도로 바뀐 뒤 석달째 유지
장래 대통령감 선호도: 이재명 22%, 한동훈 11%... 한동훈 장관 행보 꾸준히 여론의 관심
윤석열 대통령 직무수행: 긍정 평가 35%, 부정 평가 57%... 국민의힘 35%, 민주당 32%
내년 22대 총선을 앞두고 최근 실시된 여론조사에서 '여당이 승리해야' 37% , '야당이 승리해야' 49%로 야당이 승리해야 한다는 쪽으로 쏠리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자료=한국갤럽)copyright 데일리중앙
내년 22대 총선을 앞두고 최근 실시된 여론조사에서 '여당이 승리해야' 37% , '야당이 승리해야' 49%로 야당이 승리해야 한다는 쪽으로 쏠리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자료=한국갤럽)
ⓒ 데일리중앙

[데일리중앙 석희열 기] 내년 4월 치러질 22대 총선에서 '야당 후보가 많이 당선돼야 한다'(정권 심판론)이 우세한 것으로 나타났다.

장래 정치 지도자 선호도에서는 이재명 민주당 대표와 한동훈 법무부 장관이 1,2위를 기록하며 경쟁 구도를 만들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한국갤럽은 무선전화 RDD 표본 프레임에서 무작위 추출힌 만 18세 이상 국민 1002명(유선전화 RDD 5% 포함)에게 지난 5월 30일부터 6월 1일까지 전화조사원 인터뷰 방식으로 실시한 6월 1주 여론조사 결과를 2일 발표했다. 응답률 10.4%, 표본오차 95% 신뢰수준에 ±3.1%포인트.

먼저 윤석열 대통령이 현재 대통령으로서의 직무를 잘 수행하고 있다고 보는지 잘못 수행하고 있다고 보는지 물었다.

자료=한국갤럽 copyright 데일리중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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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결과 35%가 긍정 평가했고 57%는 부정 평가했다. 나머지 8%는 의견을 유보했다(어느 쪽도 아님 2%, 모름/응답거절 6%).

윤 대통령이 현재 '잘하고 있다'는 응답은 국민의힘 지지층(78%), 70대 이상(65%) 등에서 다수를 차지했고 '잘못하고 있다' 응답은 민주당 지지층(92%), 40대(73%) 등에서 두드러졌다. 성향별 직무 긍정률은 보수층 61%, 중도층 34%, 진보층 10%다.

대통령 직무 수행 긍정 평가자들(354명, 자유응답)에게 그 이유를 물었더니 '외교'(40%)를 가장 많이 꼽았고 이어 '노조 대응'(6%), '결단력/추진력/뚝심' '일본 관계 개선' '국방/안보'(이상 4%) 순으로 나타났다.

직무 수행 부정 평가자들(569명, 자유응답) 역시 '외교'(29%)를 부정 평가 이유로 가장 많이 지적했다. 다음으로 '경제/민생/물가' '독단적/일방적' '일본 관계/후쿠시마 오염수 방류 문제'(이상 8%), '경험·자질 부족/무능함' '소통 미흡'(이상 5%) 등을 들었다.

자료=한국갤럽copyright 데일리중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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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지지하는 정당은 국민의힘 35%, 민주당 32%, 정의당 5%였다. 지지하는 정당 없는 무당층은 27%.

정치적 성향별로는 보수층의 74%가 국민의힘, 진보층의 61%가 민주당을 지지한다고 밝혔다. 중도층에서는 국민의힘 28%, 민주당 26%, 특정 정당을 지지하지 않는 유권자가 40%였다.

내년 4월 10일 실시되는 제22대 국회의원선거 결과를 유권자들이 어떻게 기대하는지에 대해서도 알아봤다.

1987년 대통령 직선제 부활 이후 지금까지 대부분의 크고 작은 선거에서 여권은 정부 지원론, 야권은 정부 견제(또는 심판)론으로 맞서며 선거운동을 펼쳤다. 22대 총선 역시 비슷한 양상으로 펼쳐질 것으로 예상된다.

22대 총선에서 어느 쪽 주장에 더 동의하는지 물었다.

'현 정부를 지원하기 위해 여당 후보가 많이 당선돼야 한다' 37%, '현 정부를 견제하기 위해 야당 후보가 많이 당선돼야 한다' 49%로 나타다. 13%는 의견을 유보했다.

연령별로 보면 70대 이상에서는 '여당 승리(정부 지원론)', 50대 이하에서는 '야당 승리(정부 견제론)'가 우세했다. 

성향 보수층의 68%는 여당 승리, 진보층의 80%는 야당 승리를 기대했고 중도층도 여당 승리(35%)보다는 야당 승리(50%) 쪽으로 쏠렸다. 

현재 지지하는 정당이 없는 무당층에서도 49%가 야당 승리를 바랐고 여당 승리는 22%에 그쳤다. 29%는 의견을 유보했다.

지난 3월 조사에서는 정부 지원론(42%)과 견제론(44%)이 비등했으나 4월 견제론 우세 구도로 바뀐 뒤 지금까지 석 달째 그대로 유지되고 있다. 

정도의 차이는 있지만 50대 이하와 60대 이상으로 대비되는 응답자 특성별 경향은 다섯 차례 조사에서 일관되고 있다.

참고로 문재인 정부 시절인 21대  총선 1년 전인 2019년 4월 조사에서는 47%가 정부 지원론, 37%가 정부 견제론에 동의했고 16%는 의견을 유보했다. 이듬해인 2020년 2월과 3월 초에는 정부 지원론과 견제론이 팽팽했다.

그러나 선거가 임박하면서 다시 간격이 벌어졌고 실제 선거도 당시 여당 압승(민주당·더불어시민당 180석)으로 귀결했다. 

이어 우리나라를 이끌어 갈 정치 지도자(장래 대통령감)로 누가 좋다고 생각하는지 물었다.

그 결과(자유응답) 이재명 민주당 대표 22%, 한동훈 법무부 장관 11%로 양강을 형성했다. 

이어 홍준표 대구시장 5%, 오세훈 서울시장 4%, 안철수 국민의힘 국회의원과 이낙연 민주당 전 대표 각각 2%, 유승민 바른정당 전 국회의원, 김동연 경기도지사, 이준석 국민의힘 전 대표, 그리고 이탄희 민주당 국회의원이 각각 1%였다.

국민의힘 지지층(347명)에서는 한동훈 장관 25%, 그 다음은 홍준표 9%, 오세훈 7% 등으로 분산됐다(의견 유보 45%). 

민주당 지지층(317명)에서는 이재명 대표가 54%를 차지해 이낙연 전 대표(4%)와 큰 차이를 보였다(의견 유보 32%).

한동훈 장관은 지난해 6월 장래 정치 지도자 선호도 조사 결과에 처음 등장했다. 현 정부 출범 초기 법무부 장관 후보로 지명되면서부터 인사청문회까지 화제의 중심에 섰고 취임 후 행보도 꾸준히 여론의 관심을 끌고 있다. 

이 조사에 대한 보다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석희열 기자 shyeol@daili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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