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은경 민주당 혁신위원장, 강력한 혁신 드라이브 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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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은경 민주당 혁신위원장, 강력한 혁신 드라이브 예고
  • 석희열 기자
  • 승인 2023.06.20 18:54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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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죽을 벗기고 뼈를 깎는 노력을 통해 윤리 정당으로 거듭나게 하겠다"
정부여당이 이토록 무능한데도 국민들은 민주당을 대안으로 생각 안해
"국소수술이 아니라 전면적 혁신 해나갈 것"... 전면적 혁신 당위성 역설
총선 공천 관련 "현역 국회의원 기득권 체계 혁파"... 대대적 물갈이 예고
"당내 분열 조장하고 혁신 동력을 저해하는 언행에 관용 없다" 엄중 경고
김은경 민주당 혁신위원장은 20일국회에서 열린 당 혁신기구 1차 회의에서 "민주당은 국민의 신뢰를 잃었다"며 "가죽을 벗기고 뼈를 깎는 노력을 통해 윤리 정당으로 거듭나게 하겠다"고 강력한 혁신 드라이브를 예고했다.copyright 데일리중앙
김은경 민주당 혁신위원장은 20일국회에서 열린 당 혁신기구 1차 회의에서 "민주당은 국민의 신뢰를 잃었다"며 "가죽을 벗기고 뼈를 깎는 노력을 통해 윤리 정당으로 거듭나게 하겠다"고 강력한 혁신 드라이브를 예고했다.
ⓒ 데일리중앙

[데일리중앙 석희열 기자] 민주당이 당 혁신기구인 혁신위원회를 이끌 김은경 위원장을 임명한 데 이어 20일 혁신위원 7명을 임명했다.

김은경 혁신위원장은 "민주당은 전당대회 돈봉투 사건, 국회의원 코인 투자 사건으로 국민들의 신뢰를 잃었다"며 "가죽을 벗기고 뼈를 깎는 노력을 통해 윤리 정당으로 거듭나게 하겠다"고 강력한 혁신 드라이브를 예고했다.

민주당 혁신위원회는 이날 국회에서 1차 회의를 열고 혁신기구 1차 인선을 발표했다. 혁신위원 7명 가운데 5명이 외부 인사, 2명은 내부 인사다. 김은경 위원장은 지난 15일 임명됐다.

외부 인사로는 김남희 변호사(78년생), 윤형중 LAB2050 대표(83년생), 서복경 더가능연구소 대표(70년생), 이진국 아주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67년생), 차지호 카이스트 문술미래전략대학원 교수(80년생)가 임명됐다. 당내 인사로는 이해식 국회의원(63년생)과 이선호 울산광역시당 위원장(60년생)이 혁신기구에 참여한다.

김은경 혁신위원장은 모두발언에서 강도 높은 당 혁신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김 위원장은 "대한민국은 총체적 위기로 치닫고 있다"며 "정부와 여당이 제대로 대처하지 못하는데도 야당을 대안으로 생각하는 국민은 많지 않다"고 말했다.

이는 민주당이 국민의 신뢰를 얻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라 분석했다.

김 위원장은 민주당에 대해 "변화와 반성은 없고 기득권과 내로남불의 상징으로 비춰지고 있다"면서 "변화하지 않는 정치에 대한 불신과 불안은 가중되고 정치혐오가 퍼지고 있다"며 혁신의 당위성을 역설했다.

이어 "정부와 여당이 이토록 무능한데도 국민들은 민주당을 대안으로 생각하지 않는다"며 "정치를 바로 세우려면 민주당부터 개혁해야 한다는 절박한 심정에서 고난의 길인 민주당 혁신위원장 직을 수락했다"고 밝혔다.

전면적인 개혁 필요성을 언급했다. 

그러면서 "기득권 정치의 표상이 아니라 국민의 미래에 희망을 제시하는 대안과 비전의 정당이 돼야 한다"고 혁신의 방향을 제시했다. 

김 위원장은 "혁신위원회는 국소수술이 아니라 전면적 혁신을 해나가겠다. 민주당의 문제점을 진단하고 근본을 바꾸는 대전환의 시동을 걸겠다"고 밝혔다. 

특히 "민주당은 전당대회 돈봉투 사건, 국회의원 코인 투자 사건으로 국민들의 신뢰를 잃었다"며 "가죽을 벗기고 뼈를 깎는 노력을 통해 윤리 정당으로 거듭나게 하겠다"고 말했다.

혁신위는 윤리 회복을 실현하는 구체적 방안을 제안해 민주당이 신뢰 정당이 되게 하겠다는 계획이다. 기득권을 타파한 민주 정당, 개혁 정당의 모습을 찾도록 하겠다는 것이다.

김은경 위원장은 내년 총선 공천과 관련해 "민주당은 정당 공천 과정에서 현역 국회의원으로 대표되는 기득권 체계를 혁파하고 참신하고 유능한 인재를 등용하는 공정하고 투명한 시스템을 구축해야 한다"며 대대적인 물갈이를 예고했다.  

또 "저는 정치권에 빚이 없는 사람이다. 당연히 친명도, 비명도, 친문도, 비문도 아니다. 계파의 이익, 일부 강성 당원의 요구, 기득권 세력으로 전락한 현역 국회의원들의 이해에 대해서 한치의 관심도 없다"고 말해 강력한 혁신 드라이브를 예고했다.

김 위원장은 끝으로 "이 시간 이후로 당내 분열과 혐오를 조장하고 혁신의 동력을 저해하는 모든 시도와 언행에 대해서는 일체 관용을 베풀지 않을 것"이라고 엄중 경고했다.

이재명 민주당 대표는 "민주당이 우리 국민들로부터 충분히 사랑받고 또 인정받지 못하고 있다는 안타까운 현실을 반성하고 있다"며 "민주당은 혁신기구에서 논의되고 성안되는 안들에 대해서 전폭적으로 수용하겠다"고 밝혔다.

다음은 이날 임명된 7명의 민주당 혁신위원의 면면이다.

◆ 김남희 변호사= 민변 출신으로 서울대 법대 박사과정을 수료한 한국 변호사이자 미국 뉴욕주 변호사다. 2011년부터 2020년까지 참여연대 복지조세팀장으로 활동했다. 올해 2월까지 서울대 법학전문대학원 임상교수로 재직했다.

◆ 윤형중 대표= 한겨레신문 기자 출신으로 코로나19 초기에 전국민 재난지원금으로 귀결된 '재난 기본소득'을 처음으로 제안한 정책 연구자다.

◆ 서복경 대표= 한국의 정당과 선거, 민주주의를 연구해온 정치학자로 현재 한국정치학회 이사, 한국선거학회 부회장을 맡고 있다. 2003년부터 2007년까지 국회도서관 입법정보연구관, 2008년부터 참여연대 의정감시센터에서 활동하며 2028년부터 3년간 센터 소장을 지냈다.

◆ 이진국 교수= 형사법 이론과 형사사법제도를 연구하는 한국형사법학회 선출직 회장을 지냈다. 독일 마부르크 대학에서 박사학위를 취득한 뒤 범죄피해자 등 사법절차에서의 약자 보호에 관심을 갖고 연구를 수행하고 있다.

◆ 차지호 교수= 인도주의를 연구하는 의사이자 글로벌 위기 전문가다. 영국 맨체스터대 인도주의학 교수로 글로벌 재난들을 연구했고 현재 카이스트 미래전략대학원에서 인공지능 기반의 미래위기 전략에 집중하고 있다. 

◆ 이해식 의원= 16대, 17대, 18대 서울 강동구청장 지낸 뒤 지난 2020년 21대 총선에서 당선된 초선 국회의원이다. 민주당 대변인과 정책위원회 상임부의장, 민주연구원 부원장 등을 역임했고 2022년 9월부터 당 조직사무부총장을 맡고 있다.

◆ 이선호 위원장= 2003년 개혁국민정당 울산시 집행위원으로 정치에 입문해 2010년 국민참여당 울산시당위원장을 지냈다. 2016년 민주당에 입당해 2018년 제7회 전국동시지방선거에서 민주당 후보로 울산시 울주군수 선거에 출마해 당선됐다. 

석희열 기자 shyeol@daili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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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용구 2023-06-21 13:35:16
원칙의 기준이 무엇인가?
이재명 대표는 예외인가?
누구는 예외로 두고 어찌 혁신을 입에 올리는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