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지대 학내 분규사태 일파만파... 김문기 복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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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지대 학내 분규사태 일파만파... 김문기 복귀?
  • 석희열 기자
  • 승인 2010.06.28 18:08
  • 댓글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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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내 구성원들, 삭발·단식·수업거부 등 총력투쟁... 교육부, '나몰라라'

▲ 김유정·안민석·김영진·김상희· 김춘진 의원(왼쪽부터) 등 민주당 국회 교과위원들은 28일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상지대 학내 분규사태에 대한 교육부의 적극적인 해결 노력을 촉구했다. (사진=김유정 의원실)
ⓒ 데일리중앙 윤용
강원도 원주 상지대의 학내 분규사태가 걷잡을 수 없는 사태로 번지고 있다.

지난 4월 29일 사학분쟁조정위원회가 1993년 임원 선임이 취소돼 물러났던 김문기 전 이사장에게 사실상 학교 경영권에 복귀할 수 있는 길을 터줘 분규사태가 일파만파 커지고 있는 것.

사분위는 그날 상지학원 정이사를 종전 이사(김문기 전 이사장 쪽) 5명, 학내 구성원 2명, 교육부 추천 인사 2명으로 구성하도록 결정해 김 전 이사장의 복귀를 도와줬다는 비난에 휩싸였다.

이렇게 되자 사학비리를 척결하고 학교 정상화를 기다려왔던 교수와 학생, 직원들은 강하게 반발했다. 이들은 비상대책위원회를 꾸리고 김문기 전 이사장의 복귀 반대 투쟁에 조직적으로 나서고 있다.

학내 구성원들은 '사분위 결정 무효' '교육부의 재심 청구' 등을 요구하며 삭발 단식투쟁을 이어가고 있다. 특히 총학생회는 무기학 동맹휴학을 결의하고 지난 21일부터 모든 학사일정을 거부하는 등 정치적 총파업을 벌이고 있다.

사태가 심각한 지경으로 치닫자 민주당 국회 교과위원들은 28일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교육부는 상지대 관련 사분위 결정에 대해 즉각 재심을 요청하고 비리재단 복귀 저지 대책을 마련하라"고 촉구했다.

그러나 교육부는 사분위 결정에 개입할 수 없다며 학교 구성원들과 야당의 요구를 거부했다.

29일로 예정된 사분위의 김문기씨 청문 절차가 이번 사태의 최대 분수령이 될 전망이다.

김상희·김영진·김유정·김춘진·안민석 등 민주당 교과위원들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교육부가 사분위 결정에 대해 재심을 요청하지 않고 청문요청으로 자신의 역할을 제한한 것은 주무부처로서 책임있는 자세가 아니었다'며 "지금이라도 사분위에 즉각 재심을 요청하라"고 압박했다.

민주당에 따르면, 김문기씨는 지난 김영삼 정부 시절 '사정대상 1호'로 지목돼 교육계에서 퇴출된 인사다. 뿐만 아니라 김씨는 사학 비리로는 역대 최고형인 1년6개월을 선고받고 복역한 전력을 갖고 있다.

이에 따라 김문기씨에게 학교 경영권을 돌려주라는 사분위의 결정은 시대착오적이며 교육부가 사분위 결정에 대해 재심 요구를 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민주당 교과위원들은 29일 사분위에서 열릴 청문절차와 관련해 "김문기씨 복귀를 위한 요식행위로 전락해서는 안 될 것"이라며 "투명하고 공개적인 청문절차가 이뤄지도록 교육부가 철저하게 관리, 감독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에 대해 교육부는 "한창 심의 중인 사안에 대해 섣불리 결론을 내리는 것은 옳지 않다"며 사분위에 재심을 요구할 뜻이 없음을 분명히 했다.

교육부 사분위 지원팀 이윤철 서기관은 이날 <데일리중앙>과 통화에서 "사분위원들이 양쪽의 의견을 충분하고 균형적으로 듣고 심도있게 논의해 가장 합리적인 판단을 할 것으로 보고 있다"며 "교육부는 사분위를 결정을 따르게 돼 있다"고 말했다.

이 서기관은 "학생과 학부모 등 교육 수요자들의 교육받을 권리와 이를 만족시키는 쪽으로 결론이 나야 한다"며 "교육부는 학생들의 학습권 피해가 없어야 한다는 것이 기본 입장"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상지대 비대위는 이날 강아무개 사분위원과 김문기 전 이사장의 유착 의혹을 폭로한 상지영서대 강영태 교수의 양심선언문을 공개해 파문이 일고 있다.

석희열 기자 shyeol@daili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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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드컵임 2010-06-29 01:02:38
제발 정신 차려라.
어디에 굴러먹던 쓰레기를 신성한 상아탑에 배설하려고 하는가.
인간 말종은 대학이 아니라,..............................

월드컵 2010-06-29 01:01:16
그건 하늘이 알고 땅이 아는 사실이다.
이 사람보다 사학 비리의 상징이 또 있을까 싶다.
저런 자가 학교경영권을 차지한다면
상지대학교는 그날로 밥말아먹는 것이다.
오죽하면 학생들이 동맹휴학까지 결의했을까.

매호 2010-06-28 19:19:00
역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