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 세종시 수정안 29일 본회의 격돌
상태바
여야, 세종시 수정안 29일 본회의 격돌
  • 석희열 기자·주영은 기자
  • 승인 2010.06.28 21:43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민주당, 표결 반대에서 입장 선회... 반대표 많아 부결 확실시

▲ 한나라당 이군현 원내수석부대표(오른쪽)와 민주당 박기춘 원내수석부대표는 28일 오후 국회 정론관에서 브리핑을 갖고 세종시 수정안을 29일 국회 본회의에 상정해 표결 처리하기로 합의했다고 밝혔다. (데일리중앙 자료사진)
ⓒ 데일리중앙 윤용
지난해부터 정치권 최대 쟁점이었던 세종시 수정을 위한 정부 입법안(세종시 수정안)을 놓고 여야가 국회 본회의에서 표대결에 나선다.

한나라당과 민주당은 28일 원내대표 및 원내수석부대표 회담을 잇따라 열어 국회 국토해양위에서 부결된 세종시 수정안을 29일 본회의에 상정해 표결 처리하기로 최종 합의했다.

여야는 아울러 ▲스폰서 검사 특검법 ▲천안함 관련 대북규탄결의안 ▲기타 법사위에서 의결된 법안을 29일 본회의에서 처리하기로 했다. 한나라당이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소위에서 단독 처리한 집시법 개정안은 한나라당이 강행 처리하지 않기로 절충했다.

한나라당 이군현 원내수석부대표와 민주당 박기춘 원내수석부대표는 이날 오후 국회 정론관에서 공동 브리핑을 통해 이러한 내용의 합의 사항을 밝혔다. 세종시 수정안은 오후 2시 열리는 본회의에서 스폰서 검사 특검법에 이어 두번째로 처리될 예정이다.

애초 세종시 수정안의 본회의 표결 자체에 강한 반대 행보를 보여온 민주당은 이날 의원총회에서 "표결에 참여해 반대표를 던지자"는 쪽으로 입장을 바꿨다.

이와 관련해 전현희 민주당 원내대변인은 "시간만 질질 끌기보다는 들어가서(본회의에서) 표결로 반대 입장을 분명히 표명하는 것이 현실적이라는 판단을 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임동규 의원 등 한나라당 친이(친 이명박)계 의원들은 이날 66명의 서명을 받아 세종시 수정안을 본회의에서 처리해달라는 본회의 부의 요구서를 국회 의안과에 제출했다.

현재 의석 분포상 표결이 이뤄질 경우 부결될 것이 확실하다. 국회 재석 291석 가운데 민주당 84석과 선진당과 민주노동당 등 비교섭단체 39석, 한나라당 친박(친 박근혜)계 50석 안팎이 세종시 수정에 반대하고 있기 때문. 세종시 수정 찬성표는 110석 안팎에 머물 것으로 보인다.

29일 본회의에서 세종시 수정안이 부결되면 이명박 대통령이 그동안 줄기차게 밀어붙였던 세종시 수정은 완전히 동력을 상실하고 생명력을 잃게 될 것으로 보인다.

석희열 기자·주영은 기자 shyeol@dailiang.co.kr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0 / 40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