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아니스트 김유빈, '섬세한 진심과 담대한 열정'의 독주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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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아니스트 김유빈, '섬세한 진심과 담대한 열정'의 독주회
  • 이지연 기자
  • 승인 2023.07.24 10:2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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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월 13일 오후 3시, 서울 금호아트홀 연세
모차르트, 쇼팽, 슈베르트... 다채로운 감성이 담긴 프로그램으로 구성
피아니스트 김유빈이 섬세한 진심과 담대한 열정이 담긴 피아노 독주회를 오는 8월 13일 서울 금호아트홀 연세에서 갖는다. (포스터=아투컴퍼니)copyright 데일리중앙
피아니스트 김유빈이 섬세한 진심과 담대한 열정이 담긴 피아노 독주회를 오는 8월 13일 서울 금호아트홀 연세에서 갖는다. (포스터=아투컴퍼니)
ⓒ 데일리중앙

[데일리중앙 이지연 기자] 피아니스트 김유빈이 다채로운 감성이 담긴 프로그램으로 피아노 독주회를 올린다. 8월 13일 오후 3시 서울 서대문구 금호아트홀 연세.

해마다 진심이 담긴 연주로 관객과 소통해 왔던 김유빈은 이번 독주회에서는 음악가로써 관객들에 대한 감사함과 동시에 개성이 짙은 연주를 펼칠 예정이다.

모차르트와 쇼팽의 곡으로 구성된 1부는 음악적 열정이 가장 많이 담긴 초기와 말기의 작품이다.

모차르트의 피아노 소나타 3번은 초기에 쓰여진 작품으로 작곡가의 원초적인 특성이 한층 묻어난다. 특히 런던에서 만난 요한 크리스티안 바흐의 영향을 받아 갈랑트 스타일의 장식음과 우아함이 돋보이는 곡이다. 

환상곡 K.397은 모차르트가 작곡을 하는 마지막 시기에 만들어진 작품으로 궁정음악에서 벗어나 자유롭고 즉흥적인 변화가 다채로운 곡이다. 아버지와의 불화를 겪고 있는 내면의 고통과 갈등이 나타나며 그의 가장 어두운 작품 중 하나다.

'스케르초'는 이태리어로 '농담'이라는 뜻과 같이 자유롭고 가벼운 형식이지만 쇼팽은 유머보다 감정에 비중을 둔 하나의 독립된 곡으로 작곡했다. 그 중 스케르초 4번은 쇼팽의 병세가 악화된 무렵의 작품이지만 유일하게 장조로 작곡된 작품으로서 따뜻한 정서가 나타난다. 

쇼팽은 듣는 이의 감정에 따라 곡이 변화하길 바랐다. 작곡가의 상황이 아닌 곡을 듣는 이의 승화된 감정 속에서 마침내 스스로 원하는 것을 찾을 수 있다.

2부를 장식할 슈베르트 피아노 소나타 19번은 그가 세상을 떠나기 몇 개월을 앞두고 완성한 곡이다. 슈베르트는 베토벤을 갈망하는 마음으로 매순간 자아비판을 한 작곡가다. 

피아노 소나타 19번은 슈베르트의 사상을 가장 잘 담고 있는 곡으로 급박하게 쫓기는 듯하며 두려움에 떨고 있다. 생을 얼마 남지 않은 순간에도 그는 예술가로서 마지막 열정과 욕심을 쏟아 냈다.

피아니스트 김유빈은 관객들에게 최선을 다해 열정적으로 임하는 연주자로 기억되고 싶다고 전했다. 

슈베르트가 마지막까지 음악가로서의 소임을 다한 것과 같이, 그리고 쇼팽이 관객들의 감정을 음악으로 승화시킨 것과 같이 피아니스트 김유빈은 관객과 함께 음악을 나누는 연주를 선보이겠다고 한다.

그의 섬세한 음악적 개성이 묻어나는 연주는 오는 8월 13일 금호아트홀 연세에서 만나볼 수 있다.

피아니스트 김유빈은 
피아니니스 김유빈. (사진=아투컴퍼니) copyright 데일리중앙
피아니니스 김유빈. (사진=아투컴퍼니)
ⓒ 데일리중앙

부산예중과 서울예고를 우수한 실기 성적으로 졸업하고 서울대학교 음악대학 기악과에 입학해 학업을 이어 나갔다. 

이후 독일로 유학해 DAAD 독일 학술교류처 장학금과 Studentenwerk 작센주 장학금을 받으며 라이프치히 국립음대(Hochschule für Musik und Theater 'Felix Mendelssohn Bartholdy' Leipzig) 석사과정을 최우수 성적으로 졸업했다.

독일 유학 시절 라이프치히 대학 오케스트라와 쇼스타코피치 협주곡 2번으로 세계적인 연주 홀인 게반트하우스에서 1800석 전석 매진으로 성공리에 데뷔 무대를 가졌다. 라이프치히 음대 오케스트라와는 생상 콘체르토 5번으로 지휘자 Mattias Foremny와 함께 협연하며 레거 서거 100주년 기념 연주를 가졌다. 이 실황은 라디오에 인터뷰와 함께 방영되며 호평을 이끌어 냈다. 

또 이탈리아 Gioia del Colle 극장, Rheinsberg 아카데미, 라이프치히 슈만 하우스, Gohliser Schlösschen Leipzig, Markkleeberg, Polenz 등에서 독주회를 가지며 폭넓은 연주 경력을 쌓아 왔다. 

2019년 5월 귀국 독주회를 시작으로 금호아트홀, 부산문화회관, 금정문화회관, 김해 문화의 전당, 김해 서부문화센터 하늬홀, 전주 문화공간 이룸, 대전 시립연정국악원 작은마당에서 독주 및 실내악 연주 등 새롭고 다양한 레퍼토리와 기획으로 활발한 연주 활동을 하며 관객과 소통하고 있다.

현재 서울대, 부산대, 창원대, 경성대, 인천예고, 부산예고, 부산예중에 출강하고 있으며 아음(A-eum) 트리오, 그라씨 피아노 듀오 멤버로 활동하고 있다.

이지연 기자 shyeol@daili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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