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영업자, 소득 낮을수록 중·저신용자 비율 높아.... 신용점수 양극화 뚜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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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영업자, 소득 낮을수록 중·저신용자 비율 높아.... 신용점수 양극화 뚜렷
  • 석희열 기자
  • 승인 2023.07.27 09:4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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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소득·저신용 자영업자 대출 절벽 가속화... 중저신용자 신규 신용대출 급감
최종윤 의원 "저소득·저신용 자영업자 특별 금융지원 대책 시급히 마련해야"
최종윤 민주당 국회의원은 27일 자영업자의 소득이 낮을수록 중·저신용자 비율이 높아 저소득·저신용 자영업자 대출 절벽 가속화가 우려된다며 저소득·저신용 자영업자 금융지원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고 말했다.copyright 데일리중앙
최종윤 민주당 국회의원은 27일 자영업자의 소득이 낮을수록 중·저신용자 비율이 높아 저소득·저신용 자영업자 대출 절벽 가속화가 우려된다며 저소득·저신용 자영업자 금융지원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고 말했다.
ⓒ 데일리중앙

[데일리중앙 석희열 기자] 자영업자의 소득 수준이 낮을수록 중·저신용자 비율이 더 높은 신용점수 양극화가 뚜렷한 것으로 나타났다.

코로나 엔데믹 이후에도 이러한 사정은 나아지지 않아 저소득, 중·저신용 자영업자를 위한 특별 금융지원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27일 민주당 최종윤 의원실이 금융위원회(NICE 신용정보)에서 제출받은 '2022 개인사업자 소득별 신용점수별 차주 수 분포' 자료에 따르면 소득이 낮을수록 신용점수가 낮은 중·저신용 자영업자의 비율도 높은 걸로 나타났다.

2022년 기준 연소득 7000만원~1억원 구간 자영업자 약 30만명 가운데 신용등급 1등급에 해당하는 900점 이상 차주는 19만명으로 62.7%를 차지했다. 

반면 3000만~4000만원 소득 구간에 위치한 자영업자 93만명 중에는 900점 이상 차주가 약 44만명인 48%로 절반 이하인 것으로 드러났다. 소득 3000만원 미만인 자영업자 중 신용등급 1등급 비율은 42.6%였다. 

소득 수준이 높을수록 고신용등급 비율이 함께 증가한 반면 저소득일수록 중·저신용등급 비율도 동반 상승했다. 

개인사업자(자영업자) 소득별 신용점수별 차주수 분포(2022). (자료=금융위원회(NICE 신용정보), 최종윤의원실 재구성)copyright 데일리중앙
개인사업자(자영업자) 소득별 신용점수별 차주수 분포(2022). (자료=금융위원회(NICE 신용정보), 최종윤의원실 재구성)
ⓒ 데일리중앙

금융위 자료를 보면 연소득 1억원 이상 자영업자 중 신용점수 800점 미만의 5등급 이하 중·저신용자는 12.6%였다.

반면 연소득 7000만원~1억원 구간의 5등급 이하는 14%, 5000만~7000만원 구간은 15.1%, 3000만원 미만은 24.1%로 소득구간이 낮아질수록 5등급 이하 신용등급을 가진 자영업자 비율이 높았다.

특히 연소득이 적을수록 위험군에 속하는 신용등급 10등급 이하의 비율도 높았다. 

은행연합회와 금융감독원이 발표한 지난해 말 5대 은행 신용대출자의 평균 신용점수 추이가 915.2점이다. 올해 5월은 922.6을 기록하며 고금리 기조와 연체율 상승으로 인해 신용대출 취급 평균 신용점수가 지속적으로 오르고 있다. 

중·저신용자를 취급해야 하는 인터넷은행도 대출 문턱을 높여 6개월 새 평균 신용점수가 40점이나 올랐다.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신용점수 하위 50%에 해당하는 중·저신용자의 신규 신용대출액은 2020년 8조3666억원에서 2022년 말 2조8089억원을 기록해 66.4%나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최종윤 의원은 "코로나 엔데믹 이후에도 나아지지 않는 자영업자의 지갑 사정에도 고금리와 연체율 상승의 영향으로 대출문턱이 높아지고 있다"며 "저소득, 중저신용 자영업자를 위한 특별 금융지원 대책이 시급하다"고 말했다.

석희열 기자 shyeol@daili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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