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민사회·야5당 "학살 파병 중단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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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민사회·야5당 "학살 파병 중단하라"
  • 석희열 기자
  • 승인 2010.06.30 19: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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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내일 300명 아프간 파병 계획... 재파병 방침 철회 촉구

▲ 아프간 재파병에 반대하는 시민단체들과 야5당은 30일 서울 여의도 국회의사당 앞 계단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이명박 정부가 추진하고 있는 아프가니스탄 재파병 중단을 요구했다.
ⓒ 데일리중앙 윤용
아프가니스탄 재파병에 반대하는 시민단체들과 야5당은 30일 이명박 정부가 추진하고 있는 아프간 재파병 계획 중단을 촉구했다.

'아프간 재파병반대 시민사회단체 연석회의'와 민주당·민주노동당·진보신당·창조한국당·국민참여당은 이날 국회에서 집회를 열어 "이명박 정부는 7월 1일 아프가니스탄 재파병 강행 계획을 철회하라"고 주장했다.

이들은 "이번 파병은 아프간 재건과는 아무런 연관 없는 무모하고 위험한 분쟁개입히고, 2007년 아프간 철군 이후 재파병은 없을 것이라던 국민과의 합의를 깬독단적이고 반민주적인 재파병"이라고 비난했다.

국회의원과 시민단체 회원 등 50여 명의 집회 참가자들은 '학살파병 중단' '아프간 재파병 반대' 등을 외치며 이명박 정부를 규탄했다.

▲ 기자회견 참가자들이 '학살파병 중단하라'고 적힌 손팻말을 들고 시위하고 있다.
ⓒ 데일리중앙 윤용
이미경 민주당 의원은 "아프간 전쟁은 이제 끝내야 한다"며 "아프간에 주둔하고 있는 모든 외국 군대는 철군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태호 참여연대 협동사무처장은 "테러를 없애겠다며 9년 전 시작된 이른바 '대테러 전쟁', 미국의 군사 개입은 완전히 실패로 끝났다"며 "이 명분 없고 목표 없는 학살 전쟁에 우리의 젊은이들을 절대 보낼 수 없다"고 지적했다.

그는 "아프간 파병은 거짓이다. 미국의 대테러 전쟁도 거짓이다. 누구를 위한 전쟁이냐"며 "당장 거짓 전쟁을 멈추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민노당 이정희 의원은 회견문을 통해 "이 파병은 국민적 합의와 무관하고 국민의 안전을 위협하며, 아프간을 위해서도 전혀 바람직하지 않은 독단적인 무장 개입"이라며 "정부는 파병을 즉각 중단하고 아프간 상황에 대해 책임있는 재평가 작업을 시작하라"고 촉구했다.

▲ 아프간 재파병 반대를 위한 이날 기자회견에 참석한 민주노동당 이정희 국회의원(오른쪽)이 기자회견문을 읽고 있다.
ⓒ 데일리중앙 윤용
한편 정부는 아프가니스탄의 지방재건팀(PRT)의 안전을 위한 보호병력으로 300명 안팎의 군과 경찰 병력을 7월 1일 파병할 예정이다.

석희열 기자 shyeol@daili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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