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방류 둘러싸고 총력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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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야,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방류 둘러싸고 총력전
  • 석희열 기자
  • 승인 2023.08.25 17:4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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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재옥 "민주당, 불 붙은 집에 부채질하다 선풍기까지 틀어 우리 수산물 불매운동"
박대출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를 당 대표 방탄에 이용하려는 저급한 괴담 선동" 비난
이재명 "역사는 일본 정부를 반인륜적 오염수 테러 자행한 환경 전범으로 기록할 것"
박광온, 윤 대통령 침묵 거론하며 "일본 정부는 존중하면서 우리 국민은 우습게 보나"
이재명 대표 등 민주당 지도부와 당직자들이 지난 23일 밤 국회 본청 앞 계단에서 열린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해양투기 철회 촉구 촛불집회 규탄대회를 마치고 촛불을 들고 국회 경내를 걸으며 일본 정부와 윤석열 정부를 규탄하고 있다.​copyright 데일리중앙
이재명 대표 등 민주당 지도부와 당직자들이 지난 23일 밤 국회 본청 앞 계단에서 열린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해양투기 철회 촉구 촛불집회 규탄대회를 마치고 촛불을 들고 국회 경내를 걸으며 일본 정부와 윤석열 정부를 규탄하고 있다.​
ⓒ 데일리중앙

[데일리중앙 석희열 기자] 일본의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바다 방류 이틀째인 25일에도 여야는 격렬하게 맞붙었다.

민주당은 일본의 원전 오염수 방류에 대해 '인류에 대한 범죄' '제2의 태평양 전쟁'으로 규정하고 일본 정부와 윤석열 정부를 싸잡아 규탄하며 총공격에 나섰다.

국민의힘은 우리 바다와 수산물을 오염시키는 장본인은 오염수 방류 정치에 활용하는 정치인, 가짜 전문가들라며 비과학적 괴담과 선동을 멈추라고 받아쳤다.

민주당은 이날 국회에서 최고위원회의를 마친 뒤 곧바로 서울 광화문광장으로 나가 '후쿠시마 원전오염수 투기 중단 국민행진'에 나서며 일본의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투기를 강력히 규탄했다.

이재명 대표는 국민행진에 참석해 "일본의 핵 오염수 해양투기는 인류에 대한 범죄이며 제2의 태평양 전쟁"이라고 규탄하고 "일본의 범죄행위를 반드시 막아야 한다"고 역설했다. 이날 국민행진에는 2000여 명이 참석해 '원전 오염수 투기 중단'을 외쳤다.

이 대표는 또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역사는 일본 정부와 기시다 내각을 반인륜적 오염수 테러를 자행한 환경 전범으로 기록할 것"이라고 규탄했다.

이어 "세계 환경단체인 그린피스는 오염수 방류를 일본과 한국 정부의 합작품으로 정의했다"면서 "윤석열 정권은 일본의 환경범죄를 방조한 공동전범으로 기록될 것"이라고 날을 세웠다.

이 대표는 전날 한덕수 총리가 담화를 통해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방류에 반대하는 야권을 향해 '선동과 가짜 뉴스'라 비난한 데 대해 "국민의 입을 틀어막고 오염수 방류를 허용해 우리 어민의 생계와 국민 건강을 통째로 위험에 처하게 한 정부가 바로 가짜 뉴스의 원천"이라 반박했다.

그러면서 "무책임한 윤석열 정권의 행태를 결코 국민과 역사는 용납하지 않을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박광온 원내대표는 "일본의 인류에 대한 환경 범죄는 미래 세대와 그 미래 세대의 다음 세대까지 오랫동안 역사의 교훈으로 남을 것"이라고 일본 정부를 성토했다. 

박 원내대표는 이어 "국민의 걱정과 수산업의 피해는 갈수록 커지는데 대한민국 대통령이 침묵하는 모습에서 국민은 참으로 실망하고 있다"며 대통령실의 책임 있는 자세를 촉구했다. 

박 원내대표는 또 한덕수 총리의 전날 담화를 거론하며 윤석열 정부에 대해 "일본 정부는 존중하면서 우리 국민을 우습게 알고 무시하는 정부"라고 비난했다.

민주당은 일본 정부를 향해 지금이라고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방류를 중단하라고 촉구했다. 

국민의힘 김기현 대표, 윤재옥 원내대표 등 당 지도부는 25일 서울시 송파구에 위치한 수협중앙회에서 우리 수산물 지키기 현장 간담회를 진행했다. 국민의힘은 민주당에 대해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를 당 대표 방탄에 이용하려는 저급한 괴담 선동을 중단하라고 촉구했다.copyright 데일리중앙
국민의힘 김기현 대표, 윤재옥 원내대표 등 당 지도부는 25일 서울시 송파구에 위치한 수협중앙회에서 우리 수산물 지키기 현장 간담회를 진행했다. 국민의힘은 민주당에 대해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를 당 대표 방탄에 이용하려는 저급한 괴담 선동을 중단하라고 촉구했다.
ⓒ 데일리중앙

국민의힘은 민주당의 공세에 총력 대응했다. 

민주당이 내부 악재를 덮기 위해 오염수 공포 확산에 열을 올리고 있다며 당 대표의 방탄에 이용하려는 이러한 '괴담'과 '정치적 선동'은 결국 실패할 것이라고 받아쳤다.

윤재옥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국회에서 열린 당 원내대책회의에서 "오염수 불안 조장을 이어가고 있는 민주당이 사실상 우리 수산물 불매운동을 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윤 원내대표는 일본에서만 사용하는 풍평피해란 말이 민주당에서 나왔다는 사실을 거론하며 "불 붙은 집에 부채질을 하다못해 선풍기까지 틀어 재낀 민주당이 풍평피해를 언급하는 것 자체가 어불성설"이라고 했다.

"우리 바다와 수산물을 오염시키는 장본인은 오염수 방류를 정치에 활용하는 정치인, 언론, 가짜전문가들이다. 우리 바다, 우리 수산물은 안전하다. 수산업계 미래가 원전 오염수 괴담으로 무너져서는 안 된다."

국민의힘은 전날 한국연안어업인중앙연합회가 발표한 대국민 호소문을 소개하며 민주당을 직격했다.

박대출 정책위의장은 "국민들의 막연한 불안감을 부추기는 선동 세력들이 있다"며 "제2의 태평양 전쟁 운운하며 방류를 당 대표 방탄에 이용하려는 저급한 괴담 선동이 있고 이를 교묘히 편승하는 언론과 노영방송도 있다"고 민주당과 일부 언론을 겨냥했다.

박 의장은 전날 저녁 지상파 3사의 메인뉴스를 언급하며 "광우병 보도 시즌2를 보는 듯하다. 언론의 생명인 진실 여부는 아랑곳하지 않고 오로지 오염수 괴담을 선동하는 데 진력하는 것 같은 인상을 준다"고 말했다.

이어 "선동 세력들이 광우병 시즌2를 열려고 해 봤자 소용없을 것"이라고 했다. 

박 의장은 "광우병 때는 UFO처럼 확인되지 않는 괴담으로 선동했지만 이번 후쿠시마 방류 문제는 수치로 입증되는 과학이 버티고 있다. 괴담으로 수치를 이길 수 없다. 국민들은 아무런 과학적 근거가 없는 거짓 선동에 더이상 속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석희열 기자 shyeol@daili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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