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강서구청장 후보 경선 앞두고 진교훈 전 차장 정체성 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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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강서구청장 후보 경선 앞두고 진교훈 전 차장 정체성 논란
  • 석희열 기자
  • 승인 2023.08.28 18: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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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교훈 맞춤형 자격 기준 완화, 낙하산 후보 의혹에 이어 정체성 도마 위
2022년 3월 윤석열 정부 대통령실 이전 준비 치안대책위원회 위원장 맡아
"당시 위원회 위원장을 경찰청 차장이 수행해야 했기에 맡았던 임무" 해명
서울 강서구청장 보궐선거 출마를 선언한 진교훈 경찰청 전 차장이 자신을 둘러싼 정체성 논란에 대해 28일 페이스북에서 적극 해명했다. (사진=진교훈 페이스북 캡처)copyright 데일리중앙
서울 강서구청장 보궐선거 출마를 선언한 진교훈 경찰청 전 차장이 자신을 둘러싼 정체성 논란에 대해 28일 페이스북에서 적극 해명했다. (사진=진교훈 페이스북 캡처)
ⓒ 데일리중앙

[데일리중앙 석희열 기자] 서울 강서구청장 보궐선거에 출마할 민주당 후보를 결정할 당내 경선을 앞두고 벌써부터 예비후보들 간 치열한 경합이 벌어지고 있다.

일부 후보를 겨냥한 정체성 논란도 불거지고 있다.

민주당 공관위가 최근 추가 공모를 통해 신청을 받은 진교훈 경찰청 전 차장을 두고 말이 많다. 전략공천을 염두에 둔 낙하산이니 '윤석열 사람'이니 등 뒷말이 무성하다.

그도 그럴 것이 당 공관위가 ▷앞서 검증위에 지원했던 13명의 후보자 외에 지난 21~23일 추가로 후보 공모에 나서고 ▷신청 자격 기준을 애초 '6개월 이전까지 입당하고 6회 이상 당비 납부한 권리당원'에서 '신청일 현재 권리당원'으로 완화해 당원이 아니었던 진 전 차장의 신청을 받았기 때문이다.

이를 두고 진교훈 전 차장을 위한 맞춤형 자격 기준 완화, 전략공천용 낙하산 후보 등의 의혹이 불거졌다.

진 전 차장의 '정체성' 문제도 도마에 올랐다. 

진 전 차장은 20대 대선 직후인 2022년 3월 12일 윤석열 정부 대통령직인수위원회가 대통령실 이전을 준비하는 치안대책위원회의 위원장에 발탁됐다.

당시 호남 안배 인사에도 적합하다는 점에서 차기 윤석열 정부의 유력한 경찰청장 후보로 거론되기도 했다. 진 전 차장은 전주에서 태어나 완산고를 거쳐 경찰대를 나왔다.

그러나 2022년 5월 윤석열 정부 첫 경찰청 치안정감 인사에서 현직 치안정감이 대거 교체되면서 경찰청 차장을 끝으로 퇴임했다.

진 전 자창은 그러다 2023년 8월 강서구청장 보궐선거를 앞두고 민주당에 입당해 강서구청장 보궐선거 후보자 공모에 지원했다.

서울 강서구청장 보궐선거 출마를 선언한 진교훈 경찰청 전 차장(오른쪽)이 지난 26일 서울 강서구 허준공원에서 열린 숲속음악회에서 주민들과 인사를 나누고 있다. (사진=진교훈 페이스북)copyright 데일리중앙
서울 강서구청장 보궐선거 출마를 선언한 진교훈 경찰청 전 차장(오른쪽)이 지난 26일 서울 강서구 허준공원에서 열린 숲속음악회에서 주민들과 인사를 나누고 있다. (사진=진교훈 페이스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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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를 두고 당 일각에서는 내년 총선에서 국민의힘 후보로 전주에서 출마해야 할 사람이 갑자기 민주당 후보로 나서겠다니 말이 되느냐는 볼멘 목소리가 나온다.

자신에게 제기된 의혹에 대해 진교훈 전 차장은 적극 반박했다.

진 전 차장은 28일 페이스북에서 "제가 문재인 정부 마지막 경찰청 차장으로서 '대통령실 이전 준비치안대책위원장'을 맡은 것을 두고 대통령실 이전에 찬성한 것 아니냐고 의혹을 제기하는 것은 전혀 근거없는 허위주장"이라고 밝혔다. 

진 전 차장에 따르면 '대통령실 이전 준비 치안대책위원회'는 정권교체 시기에 대통령실의 용산 이전 대비 경찰청 자체적인 실무 준비 작업(101경비단 등 대통령실 경호 경비의 적정규모, 사무실과 숙소 이전, 용산경찰서 경비 및 정보기능 강화 방안, 관련 예산 등)을 위한 경찰청 내부 TF 성격의 위원회였다는 것이다. 

진 전 차장은 "당시 위원회의 위원장을 경찰청 차장이 수행해야 했기에 맡았던 임무"라고 해명했다. 

당시 문재인 정부와 민주당은 윤석열 정부의 대통령실 이전에 강하게 반대했다. 

진 전 차장은 윤석열 정부의 대통령실 이전에 찬성한 게 아니냐는 의혹에 대해 "문재인 정부 마지막 경찰청 차장으로서 정권 교체기 공직자의 정치적 중립 의무를 지키며 주어진 소임을 다한 것을 전혀 이해하지 못하는 왜곡된 주장"이라고 반박했다. 

'대통령실 이전 준비 치안대책위원회'는 인수위의 대통령실 이전 추진과 별개로 이전에 따른 치안공백 해소를 위해 경찰 본연의 임무를 수행한 것이라고 거듭 설명했다. 

지난 23일 마감한 민주당 강서구청장 보궐선거 후보 공모에는 이규의 민주당 전 수석대변인, 정춘생 문재인 정부 청와대 여성가족비서관, 김양정 문재인 정부 청와대 행정관, 이창섭·경만선·김용연·박상구·장상기·한영희 전 서울시의원, 나채용 민주당 정책위원회 부위원장, 이현주 강서미래포럼 대표, 문흥선 강서구 전 부구청장, 윤유선 전 강서구의원, 진교훈 경찰청 전 차장 등 모두 14명이 지원했다. 

당 공관위는 이들을 대상으로 경선을 할 지, 전략공천을 할 지 등 경선 방식을 조만간 발표할 예정이다. 1차 컷오프를 통과한 3~4명의 후보가 경선하는 방식이 유력하게 점쳐지고 있다.

석희열 기자 shyeol@daili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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