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규의 "검-경 프레임, 문-윤 프레임이 아니라 민주당-윤석열 프레임으로 당당히 나가야"
"이번 강서구청장 선거는 대통령 치안전문가가 아니라 강서구민 민생대변인 필요한 선거"
정춘생 "이번 선거는 윤석열 정권을 심판하는 선거... 정체성이 '검증된 후보'가 필요하다"
"민주당의 깃발 아래 25년 한 길을 걸어온 정춘생이 이번 선거에서 반드시 승리하겠다"
[데일리중앙 석희열 기자] 서울 강서구청장 보궐선거에 출마한 민주당 후보 경선을 앞두고 벌써부터 예비후보들 간 치열한 경합이 벌어지며 분위기가 후끈 달아오르고 있다.
지난 23일 마감한 민주당 강서구청장 보궐선거 후보 공모에는 이규의 민주당 전 수석대변인, 정춘생 문재인 정부 청와대 여성가족비서관, 김양정 문재인 정부 청와대 행정관, 이창섭·경만선·김용연·박상구·장상기·한영희 전 서울시의원, 나채용 민주당 정책위원회 부위원장, 이현주 강서미래포럼 대표, 문흥선 강서구 전 부구청장, 윤유선 전 강서구의원, 진교훈 경찰청 전 차장 등 모두 14명이 지원했다.
당 공관위는 이들을 대상으로 경선을 할 지, 전략공천을 할 지 등 경선 방식을 조만간 발표할 예정이다. 1차 컷오프를 통과한 3~4명의 후보가 경선하는 방식이 유력하게 점쳐지고 있다.
28일 후보 적합도 조사가 진행되고 있는 가운데 후보들은 저마다 자신이 최적의 후보라며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이규의 전 수석대변인은 입장문을 내어 "이번 선거는 대통령 치안 전문가가 아니라 강서구민 민생 대변인이 필요한 선거"라며 민주당과 25년을 함께했고 강서구에 50년간 터를 잡았으며 10년간 민주당의 대변인이었던 자신이 최적 후보라고 주장했다.
검-경 프레임, 문-윤 프레임은 필승카드가 될 수 없다고 했다.
이 전 수석대변인은 "이번 선거는 정부의 실정을 심판해 서민민생을 회복하고 강서구의 성장발전을 위한 청사진을 제시하는 풀뿌리 선거"라면서 "이런 중차대한 선거에 당 일각에서 특정인을 염두에 둔 검-경 대결, 문-윤 대결 선거전략 프레임이 제기되고 있는 것에 우려를 금할 수 없다"고 밝혔다. 진교훈 경찰청 전 차장을 겨냥한 둔 발언으로 보인다.
이 전 수석대변인은 "검-경 프레임은 지역 풀뿌리 선거인 단체장선거에 매우 부적합한 슬로건"이라며 "'민주당 대 윤석열' 프레임으로 당당히 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윤석열 정부의 실정과 독단폭주에 민주당 정체성으로 당당히 맞서 이겨야 한다는 것.
이어 "졸속 입당 하루 만에 후보로 나선 사람이 아니라 오랜세월 민주당의 가치와 철학을 지키며 부정 불의한 세력에 맞서온 사람들이 민주당 깃발을 들고 싸울 자격이 있다"며 "그래야만 김태우 사면복권 만행을 깨고 내년 총선과 차기 대선에서도 승산이 있는 것"이라 말했다.
이 전 수석대변인은 "강서구민의 민생 대변인이 되겠다"고 약속했다.
청와대 여성가족비서관과 민주당 공보국장을 지낸 정춘생 당 교육연수원 수석부원장도 "당의 정체성이 분명한 후보를 선택해 달라"며 지지를 호소했다.
정 수석부원장은 이날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강서구청장 보궐선거에 출사표를 던졌다.
정 수석부원장은 "이번 선거는 오만하고 무능한 윤석열 정권을 심판하는 선거"라며 "민주당의 승리를 위해 확실한 당성과 정체성이 '검증된 후보'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윤석열 대통령의 김태우 전 강서구청장(국민의힘) 사면에 대해 강도 높게 비판했다.
정 수석부원장은 "윤석열 대통령이 대법원 확정판결을 받은 지 고작 3개월 만에 김태우를 사면복권시킨 것은 헌법 유린이자 사법의 사유화"라며 "강서구청장 선거에서 윤석열 정권에 대한 확실한 심판이 이뤄져야 국민이 무섭다는 것을 보여줄 수 있다"고 말했다.
정 수석부원장은 "윤석열 정권에 분노하는 당원들과 지지자들의 정권 심판 에너지를 끌어 모을 사람, '강서부터 윤석열 정권 심판'의 바람을 일으킬 후보가 필요하다"면서 "민주당의 깃발 아래 25년 한 길을 걸어온 정춘생이 이번 선거에서 반드시 승리하겠다"고 밝혔다.
석희열 기자 shyeol@daili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