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시 "예산절감 백석동 청사 이전이 최선"... 정치적 논리 일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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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양시 "예산절감 백석동 청사 이전이 최선"... 정치적 논리 일축
  • 김용숙 기자
  • 승인 2023.09.05 15: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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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석동 업무시설이 오피스텔이라는 주장에 "전혀 사실이 아닌 허위" 반박
"백석동 업무빌딩은 설계단계부터 업무용으로 설계되고 건축된 사무용 빌딩"
주민, 시의회 등과 소통 계속할 방침
고양시는 5일 시청 이전과 관련한 정치적 논리에 대해 일축하면서 여러 여건을 종합적으로 고려할 때 원당지역의 제대로 된 발전을 담보해 추진하는 시청사 백석 이전이 가장 합리적인 방안이라고 밝혔다. 사진은 고양시 신청사 예정지 백석동 업무빌딩. (사진=고양시)copyright 데일리중앙
고양시는 5일 시청 이전과 관련한 정치적 논리에 대해 일축하면서 여러 여건을 종합적으로 고려할 때 원당지역의 제대로 된 발전을 담보해 추진하는 시청사 백석 이전이 가장 합리적인 방안이라고 밝혔다. 사진은 고양시 신청사 예정지 백석동 업무빌딩. (사진=고양시)
ⓒ 데일리중앙

[데일리중앙 김용숙 기자] 고양시는 권순영 국민의힘 고양시갑 당협위원장이 기자회견에서 주장한 고양시 청사 이전 반대 이유에 대해 정면으로 반박했다.

권순영 위원장은 지난 4일 기자회견에서 신청사 이전을 반대한다며 ▲주민, 시의회와의 적극적인 소통 ▲주교동 당초 청사 신축 예정지의 부적합한 이유를 소명, 독단적 행정 중지 ▲시장으로서 지역 균형발전을 위한 노력 등을 주장했다.

이에 고양시는 5일 현안 자료를 통해 시청 이전과 관련한 정치적 논리에 대해 일축했다.

고양시는 "낮은 재정 자립도, 국가적 경기 침체와 세수 급감, 원자재발 경제 위기로 치솟는 공사비 등 시 재정 여건을 종합적으로 고려할 때 원당지역의 제대로 된 발전을 담보해 추진하는 시청사 백석 이전이 가장 합리적인 방안"이라고 다시 한 번 강조했다.

시에 따르면 신청사 건립 비용은 애초 2950억원으로 산정했으나 최근 원자재 가격 급등과 전 세계적인 물가 상승으로 인해 공사 비용이 4200억원으로 추정되고 있다. 이는 결국 시 재정에 상당한 부담으로 작용할 것으로 내다봤다. 

이에 비해 백석동 업무빌딩은 이미 건립이 마무리됐고 고양시에 기부채납된 상태이기 때문에 약 495억원으로 6개월 정도 인테리어 공사를 하면 최소한의 비용으로 시청사로 활용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청사 이전 예정지인 백석동 업무빌딩은 지난 2015년 업무빌딩 활용 방안 연구용역 결과에서 공공시설로 활용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최적안이 도출됐다고 한다.

착공 전인 2018년에 이미 공공청사 등으로 사용하기 위해 공유재산 관리 계획을 수립해 시의회 의결도 완료된 만큼 청사로 사용하는데 전혀 문제가 없다는 것이 현 고양시의 입장이다.

시 관계자는 백석동 업무빌딩은 설계단계에서부터 업무용으로 설계되고 건축된 사무용 빌딩이며 일각의 '오피스텔'이라는 주장은 전혀 사실이 아니라고 반박했다.

고양시는 기본적인 사실관계조차 확인하지 않고 왜곡된 주장을 계속할 경우 법적 책임을 묻겠다는 방침이다.

또한 지난달 28일 2020년 주교동 신청사 부지 선정 과정에 대한 특정감사 결과 총 3건의 위법 부당한 사항이 확인됐다고 밝혔다. ▲주교동 공영주차장 일원의 고양시 신청사 선정 부지 변경 부적정 조례 위반 ▲고양시 신청사 입지선정위원회 위원을 비전문가가 포함된 시민대표로 부적정 선정 ▲특정 성별이 위촉직 위원수의 6/10을 초과해 고양시 신청사 입지선정위원회 위촉직 위원 구성 부적정 등의 내용이다.

지역 균형 발전에 대해서는 청사 재구조화와 원당재창조프로젝트를 거듭 강조했다. 

시청을 재구조화해 백석 제1청사에는 약 1170여 명, 원당 제2청사에는 사업소와 산하기관 약 650여 명이 각각 입주해 원당지역의 급격한 지역상권 침체를 막고 산재돼 있는 사업소와 산하기관을 집적해 행정 효율을 높이겠다는 방안이다.

원당재창조프로젝트는 원당구도심 도시공간 재구조화를 통한 원당의 미래상을 제시하는 사업으로 2개의 역세권지역 그린벨트 해제를 통한 일자리 거점 창출 등 역세권 복합개발, 원당 재정비 촉진지구 사업 조기 실행, 현 고양신청사 부지 및 주변 지역 개발 등의 내용을 담고 있다.

고양시는 또 그동안 시의회, 시민, 유관단체 등과 적극적으로 소통하고 공론화 과정을 거치기 위해 노력해 왔다고 밝혔다. 

이동환 고양시장이 직접 44개 행정복지센터를 두 차례씩 방문했고 64개의 유관단체 및 기관종사자들과 만나 청사 이전에 대한 설명과 의견을 청취하는 등 적극적인 소통을 했다고 전했다.

시 관계자는 "백석동 청사 이전은 기부채납 받은 건물을 활용해 수천억 원의 예산을 절감할 수 있고 이를 통해 시민들을 위한 사회간접자본(SOC)사업이나 주민숙원사업을 차질 없이 수행할 수 있는 합리적인 방안"이라고 말했다.

고양시는 앞으로 시의회와 시민, 유관단체 등과 청사 이전에 대해 더 적극적으로 알리고 의견을 듣는 자리를 더욱 자주 마련하겠다는 입장이다.

김용숙 기자 news7703@daili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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