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아파트 낙찰가율, 소폭 상승... 두 달 연속 80%선 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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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아파트 낙찰가율, 소폭 상승... 두 달 연속 80%선 유지
  • 김영민 기자
  • 승인 2023.09.11 18:0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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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아파트 8월 경매 진행건수 190건, 올 들어 가장 많은 월별 진행건수 기록
낙찰률은 34.2%로 전월(37.9%) 대비 3.7%p, 낙찰가율은 85.4%로 0.9%p 하락
지지옥션 "고금리 상황의 지속 탓에 한동안 경매물건 증가세는 꺾이지 않을 것"
전국 아파트 낙찰가율이 소폭 오르면서 두 달 연속 80%선을 유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고금리 상황 속에 한동안 경매물건 증가세는 꺾이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다. 위에서부터 서울 아파트 경매지표, 전국 아파트 경매지표. (자료=지지옥션)copyright 데일리중앙
전국 아파트 낙찰가율이 소폭 오르면서 두 달 연속 80%선을 유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고금리 상황 속에 한동안 경매물건 증가세는 꺾이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다. 위에서부터 서울 아파트 경매지표, 전국 아파트 경매지표. (자료=지지옥션)
ⓒ 데일리중앙

[데일리중앙 김영민 기자] 전국 아파트 낙찰가율이 소폭 상승하며 두 달 연속 80%선을 유지했다. 보합세에 들어섰다는 관측이 나온다.
 
경·공매 데이터 전문기업 지지옥션이 11일 발표한 '2023년 8월 경매동향보고서'에 따르면 전국 아파트 경매 진행건수는 2373건으로 이 중 1020건이 낙찰됐다. 낙찰률은 43.0%로 전월(37.5%) 대비 5.5%포인트 상승하며 올해 처음으로 40%대를 넘겼다. 

충남과 전북, 전남에서 경매로 쏟아져 나온 각 지역 건설회사 소유의 임대아파트 200여 채가 저가에 낙찰되면서 전국 아파트 낙찰률을 끌어 올렸다. 낙찰가율은 7월(80.3%) 대비 0.3%포인트 오른 80.6%로 두 달 연속 80%선을 유지했다. 평균 응찰자 수는 7월(7.2명)보다 0.8명 늘어난 8.0명으로 집계됐다.

서울 아파트 8월 경매 진행건수는 190건으로 올 들어 가장 많은 월별 진행건수를 기록했다. 낙찰률은 34.2%로 전월(37.9%) 대비 3.7%포인트 떨어졌고 낙찰가율은 85.4%로 전월(86.3%)보다 0.9%포인트 내렸다. 평균 응찰자 수도 7월(7.6명)보다 1.6명 줄어든 6명으로 집계됐다.

경기도 아파트 진행건수는 475건으로 2020년 10월(546건) 이후 2년 10개월 만에 최다 진행건수를 기록했다. 낙찰률은 40.8%로 전월(41.0%) 대비 0.2%포인트 낮아졌다. 낙찰가율은 전월(78.9%)보다 1.2%포인트 오른 80.1%를 기록하면서 2022년 10월(81.0%) 이후 10개월 만에 80%대를 회복했다. 평균 응찰자 수는 7월(10.8명) 대비 2.5명 늘어난 증가한 13.4명을 기록했다.    

인천 아파트 낙찰률은 34.0%로 전월(35.8%)보다 1.8%포인트 내려갔다. 낙찰가율은 78.5%로 전월(75.3%)에 비해 3.2%포인트 상승했고 평균 응찰자 수는 12.5명으로 2020년 5월(13.5명) 이후 3년 3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아파트 경매물건 증가세가 이어지는 가운데 주거 선호도가 높은 대단지 신축급 아파트 또는 향후 가치상승 기대감이 있는 재건축 아파트 위주로 많은 응찰자가 몰렸고 낙찰가율도 상대적으로 높았다. 

고금리 상황이 지속되는 탓에 한동안 경매물건 증가세는 꺾이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다. 옥석 가리기가 심화하면서 지역별, 단지별 격차는 더 벌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지방 5대 광역시에서는 대전을 제외한 모든 지역이 상승했다. 울산지역 낙찰가율은 80.6%로 전월(73.8%) 대비 6.8%포인트 오르면서 10개월 만에 다시 80%를 웃돌았다. 이어 대구가 4.3%포인트 상승한 78.8%를 기록했고 부산(76.4%)과 광주(82.5%)는 전월과 비교해 각각 3.0%포인트, 1.3%포인트 올랐다. 대전 아파트 낙찰가율은 79.4%로 전월보다 4.3%포인트 낮아졌다.   

지방 8개 도 중에서는 경북이 전월(78.6%) 대비 11.8%포인트 상승한 90.4%를 기록해 전국에서 가장 높은 낙찰가율을 기록했고 강원은 전월 대비 6.8%포인트 오른 89.6%로 90%대 진입을 목전에 뒀다. 

전북(82.3%)은 2.5%포인트, 경남(78.7%)은 0.4%포인트 각각 상승했다. 충남 아파트 낙찰가율은 69.9%로 전월(81.3%) 대비 11.4%포인트 떨어졌으며 전남(77.0%)과 충북(82.9%)은 각각 6.1%포인트, 3.8%포인트 하락했다. 

21건이 진행된 가운데 9건이 낙찰된 제주 아파트 낙찰가율은 87.0%, 31건 중 15건이 낙찰된 세종은 85.0%의 낙찰가율을 각각 기록했다.

김영민 기자 shyeol@daili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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