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년 KIC 수익률 –14.4%로 역대 최악 손실률... 직원 연봉은 최고 수준
강준현 의원 "글로벌 금융시장 경색 고려해도 손실률 커... 역량 점검해야"
[데일리중앙 송정은 기자] 우리나라의 국부를 운용하는 한국투자공사(KIC)의 지난 2년간 수익률이 다른 국가의 국부펀드들에 비해 매우 저조한 것으로 나타났다.
14일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민주당 강준현 의원이 KIC에서 제출받은 국정감사 자료에 따르면 KIC의 지난 2021년과 2022년 수익률은 6개 나라 국부펀드 중 최하위 수준으로 각각 9.1%와 –14.4%를 보였다.
그러나 KIC 직원들의 평균 연봉은 1억1500만원(2022년 기준) 전 세계적으로 연봉 수준이 높다는 우리나라 공공기관 중에서도 최고 수준이다.
KIC는 2022년 세계 최대 국부펀드인 노르웨이 정부연기금(NBIM, -14.1%), 홍콩 금융관리국 포트폴리오(-4.5%), 싱가포르 테마섹홀딩스(5.8%), 호주 미래기금(-1.2%) 등 주요 국부펀드와 비교해 수익률이 매우 저조했다. 직원들의 역량에 차이가 있다는 얘기다.
KIC는 특히 2022년 14.4%의 손실을 내면서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가장 저조한 성적표를 기록했다.
강준현 의원은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등으로 인한 글로벌 금융시장 경색이라는 대외적인 악재가 있었더라도 다른 국부펀드와 비교해 손실율이 큰 편"이라 지적했다.
강 의원은 KIC에 대해 "국부 증대를 위한 투자 기관으로서 근본적인 투자 역량 점검이 필요한 상황"이라고 밝혔다.
한국투자공사는 해마다 국정감사 때마다 투자 역량은 꼴찌이면서 직원들의 연봉(2022년 평균 연봉 1억1500만원)은 최고 수준이라는 비아냥을 받고 있지만 근본적인 변화는 없다.
송정은 기자 blue1004sje@daili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