떠나는 청년군무원... 채용 1년 안 돼 군을 떠나는 군무원 급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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떠나는 청년군무원... 채용 1년 안 돼 군을 떠나는 군무원 급증
  • 석희열 기자
  • 승인 2023.09.25 10:05
  • 댓글 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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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5년간 군무원 중도퇴직자 3165명 중 1403명(44.4%) 입사 1년 미만
입사 1년 미만 중도퇴직자 대다수 8,9급 '청년군무원'
입사 3년 내 중도퇴직 군무원도 2331명... 전체 퇴직자 10명 중 7명꼴
정성호 의원 "열악한 환경에 젊은 군무원 퇴직러시"... 군무원 처우개선 주문
정성호 민주당 국회의원은 25일 군이 비전투분야 민간인력, 즉 군무원의 채용을 대폭 확대하겠다고 했지만 채용된 지 1년도 안 돼 군을 떠나는 군무원들이 급증하고 있다며 군무원에 대한 처우 개선을 주문했다.copyright 데일리중앙
정성호 민주당 국회의원은 25일 군이 비전투분야 민간인력, 즉 군무원의 채용을 대폭 확대하겠다고 했지만 채용된 지 1년도 안 돼 군을 떠나는 군무원들이 급증하고 있다며 군무원에 대한 처우 개선을 주문했다.
ⓒ 데일리중앙

[데일리중앙 석희열 기자] 군이 인력 부족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비전투분야 민간인력, 즉 군무원의 채용을 대폭 확대하겠다고 했지만 열악한 처우로 채용 1년도 안 돼 군을 떠나는 군무원들이 급증하고 있다.

군무원 중도 퇴직자 100명 가운데 44명은 입사 1년 미만의 청년 군무원인 것으로 나타났다.

국회 국방위 민주당 정성호 의원이 25일  국방부에서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2019년부터 올해 6월까지 군무원 중도 퇴직자는 3165명이었다. 이 가운데 절반 가까운 1403명(44.4%)이 채용된 지 1년도 지나지 않아 군을 떠난 것으로 드러났다.

최근 5년간 군무원 중도퇴직자 및 1년 미만 근무 퇴직자 등 현황(단위: 명). (자료=국방부)copyright 데일리중앙
최근 5년간 군무원 중도퇴직자 및 1년 미만 근무 퇴직자 등 현황(단위: 명). (자료=국방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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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도별로는 2019년 중도 퇴직자 445명 중 125명이 근무년수 1년 미만 퇴직자로 28.1% 불과했으나 이후 점점 늘어났다. 2020년 495명 중 197명(39.8%), 2021년 742명 중 35명(48.2%)으로 상승하더니 지난해에는 1083명 중 575명(53.1%)으로 절반을 넘어섰다. 올해도 6월까지 400명 중 149명(37.2%)이 입사 1년도 되지 않아 퇴직했다. 

이처럼 입사 1년도 되지 않아 직장을 떠나는 중도 퇴직자 1403명 가운데 1101명은 8,9급 군무원들로 대부분 젊은 청년층이다. 군무원들의 처우 문제가 중도 퇴직자 양산의 근본 원인으로 분석된다.

5년간 중도 퇴직한 군무원 중 근무기간이 3년 이하인 사람은 3165명 중 모두 2331명으로 무려 73%에 달했다.

연도별로는 2019년 445명 중 243명으로 54.6% 었으나 2020년 495명 중 339명(68.5%), 2021년 742명 중 561명(75.6%)으로 상승했고 지난해에는 1083명 중 884명(81.6%)으로 80%를 웃돌았다. 올해도 400명 중 304명(76%)이 채용된 지 3년도 안 돼 군을 떠났다. 청년 군무원들이 어떻게든 1년을 버티더라도 3년을 채우지 못하고 군을 떠나고 있다는 것이다.

최근 5년간 군무원 중도퇴직자 및 3년 내 근무 퇴직자 등 현황(단위: 명). (자료=국방부)copyright 데일리중앙
최근 5년간 군무원 중도퇴직자 및 3년 내 근무 퇴직자 등 현황(단위: 명). (자료=국방부)
ⓒ 데일리중앙

'군무원 조기 퇴직러시 현상'의 주된 원인으로는 열악한 근무환경이 꼽힌다. 이들은 애초 비전투 민간요원으로 선발됐지만 군이 병력 부족을 이유로 일부 부대에서 군무원들을 각종 전투훈련과 임무에 투입하면서 논란이 일고 있다. 또 군인이 아니라는 이유로 주거 지원이나 수당 등 각종 복지에서는 배제돼 의욕마저 꺾고 있다는 지적이다.

정성호 의원은 "군은 병력 부족을 이유로 군무원 채용을 크게 늘려 놓고도 이들의 역할과 처우에 대해서는 초급간부들에 비해 진지한 관심을 보이지 않고 있다"면서 "군무원들에 대한 처우 개선도 장병들의 복지만큼 심도있게 논의돼야 한다"고 말했다.

석희열 기자 shyeol@daili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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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국뻥 2023-09-25 11:05:20
떠날만하지 병사마냥 굴려먹는데 ㅋㅋㅋㅋㅋ 시간지날수록 능력안돼서 진급못한 군인들 경채로 들어오고 경쟁력떨어지는 군무원신입들만 들어오겠구만 뭘

군인대타 2023-09-25 11:25:58
군인처럼 일하고 공무원 처우도 못받는 깍두기

나름대로 2023-09-25 11:08:55
군인이 해야할 임무와 군무원이 해도 될 업무를 구분 못하니..당연한 결과인듯

군무원 처우개선 2023-09-25 13:20:03
군무원은 군인이 아니므로 각종 군인의 혜택을 받지 못합니다. 군인이 아니므로 당연하다 생각합니다.
근데 왜 군은 그런 군무원에게 총기지급과 각종 군사훈련, 당직 등 군인이 할 일을 군인이 아닌 군무원에게 넘기나요?
이원화가 정말 시급합니다.

구룩 2023-09-25 13:28:16
군무원도 직장협의회가 있어야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