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5년간 산불로 여의도 면적의 130배 산림 유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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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5년간 산불로 여의도 면적의 130배 산림 유실
  • 김용숙 기자
  • 승인 2023.09.26 1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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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산객·입산객·캠핑객 등 입산자 실화에 따른 산불 발생 가장 많아
윤재갑 의원, 산림청·지자체의 산불 방지 위한 단속 더욱 강화돼야
최근 5년간 산불로 여의도 면적의 130배의 산림이 유실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5월 발생한 밀양의 대형 산불 현장 모습.copyright 데일리중앙
최근 5년간 산불로 여의도 면적의 130배의 산림이 유실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5월 발생한 밀양의 대형 산불 현장 모습.
ⓒ 데일리중앙

[데일리중앙 김용숙 기자] 최근 5년간 산불로 서울 여의도 면적(290ha)의 130배의 산림이 유실된 것으로 나타났다.

등산객·입산객·캠핑객 등 입산자 실화에 따른 산불 발생이 가장 많은 만큼 산불 방지를 위한 단속이 강화돼야 할 것으로 보인다.

국회 농해수위 민주당 윤재갑 의원이 26일 산림청에서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2018년부터 올해 8월까지 발생한 산불 피해 면적은 총 3만7601ha인 것으로 집계됐다.

연도별 발생 건수와 피해 면적을 살펴보면 지난 2022년에 756건이 발생해 산불 피해가 가장 컸다. 산불 발생 건수는 2018년 496건, 2019년 653건, 2020년 620건, 2021년 349건, 2022년 756건이었다. 올 들어서는 8월까지 527건의 산불이 발생했다.

산불 피해가 가장 컸던 2022년의 경우 3월 213시간이라는 역대 최장 산불로 기록된 경북 울진 산불(1만6301ha)과 5월 이례적인 초여름 대형 산불이 발생한 경남 밀양 산불(736ha)의 영향인 것으로 분석된다.

무엇보다 올해는 8월 현재까지 산불로 인해 유실된 면적이 2018~2021년 연간 기록을 넘어서는 등 각별한 주의가 필요한 상황이다.

최근 3년간 발생한 산불의 주요 원인으로는 등산객·입산객·캠핑객 등이 산 안에 들어가서 화재를 발생시키는 행위인 입산자 실화가 가장 많이 꼽혔다. 다음으로 논·밭두렁, 쓰레기 소각과 담뱃불로 인한 화재가 지적됐다. 

윤재갑 의원은 "화마는 한순간에 모든 것을 빼앗을 수 있으나 산림을 복구하는 데에는 수십년이 걸린다"라며 "산림청·지자체 등의 산불 방지를 위한 단속이 더욱 강화돼야 한다"고 말했다.

김용숙 기자 shyeol@daili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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