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7일 오전 자신의 구속영장이 기각된 것에 대해 사법부에 감사의 뜻을 전했다.
이 대표는 27일 오전 영장이 기각된 이후 석방됐다. 그는 지난 26일 영장실질심사를 받은 이후 경기 의왕시 서울구치소에서 법원의 판단을 기다린 바 있다.
이 대표는 이날 오전 3시50분쯤 구치소 정문을 빠져나왔다. 먼저 이 대표는 "역시 정치는 정치인들이 하는 것 같아도 국민이 하는 것"이라며 말문을 열었다. 이어 "인권의 최후의 보루라는 사실을 명징하게 증명해 준 사법부에 깊은 감사의 말씀을 드린다"고 밝혔다.
이 대표는 "이제는 상대를 죽여 없애는 그런 전쟁이 아니라, 국민과 국가를 위해 누가 더 많은 역할을 제대로 할 수 있는지를 경쟁하는 진정한 의미의 정치로 되돌아가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다가올 추석 연휴를 의식한 듯 "모레는 즐거워해야 마땅한 추석이지만 우리 국민들의 삶은, 우리 경제, 민생의 현황은 참으로 어렵기 그지 없다"며 "우리 정치가 국민들에게 희망을 주는, 이 나라 미래에 도움이 되는 존재가 되길 정부·여당에도, 정치권 모두에도 부탁드린다"고 언급했다. 마지막으로 이 대표는 "다시 한번 대한민국의 헌정질서를 굳건하게 지켜주고 현명한 판단을 해주신 사법부에 깊이 감사드린다"고 덧붙였다.
이 대표는 지난 26일 영장실질심사를 받았다. 서울중앙지법 유창훈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이 대표에 대한 영장실질심사를 진행한 후 27일 오전 영장을 기각했다.
송정은 기자 blue1004sje@dailiang.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