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연숙 의원 "경제상황 고려해 이자율 낮춰 부담 줄여줘야"
[데일리중앙 송정은 기자] 국민연금공단이 60세 이상 연금수급자를 대상으로 운영하고 있는 '노후긴급자금 대부제도'의 이자율이 최근 3년간 가파르게 오르면서 이용자들의 이자 부담이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이용자들의 이자 부담이 커진 만큼 공단의 수익은 크게 증가했다.
국회 보건복지위 국민의힘 최연숙 의원이 4일 국민연금공단에서 받은 '자금대여사업 실적 현황' 자료에 따르면 국민연금공단에서 운영 중인 노후긴급자금 대부 사업 이자율은 2020년 10월 기준 1.12%까지 낮아졌다가 2023년 1 월 3.97%까지 오른 뒤 현재는 3.35% 수준인 것으로 확인됐다. 2020년 4분기 대비 약 3배 가량 이자율이 오른 셈이다.
이자율 변동에 따라 공단의 이자 수익 또한 달라졌다.
이자 수익을 연도별로 살펴보면 ▲2018년 18억3825만8795원 ▲2019년 16억5803만2102원 ▲2020년 14억7830만130원 ▲2021년 19억319만4315원 ▲2022년 38억1298만1594원으로 집계됐다. 올 들어서는 8월 기준 34억7322만5220원의 이자 수익이 발생해 이미 2020년 이자 수익의 두 배를 넘어섯다.
노후긴급자금 대부 사업 연체자 수는 2018년 1178명에서 2019년 1371명, 2020년 1475명, 2021년 1882명, 2022년 2038명으로 해마다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최연숙 의원은 "노후긴급자금을 대부받은 수급자들은 대부받은 금액 거의 대부분을 생활에 반드시 필요한 전월세 보증금과 의료비로 사용하고 있다"면서 "어려운 경제 상황에 본인의 연금에서 대부금을 상환하고 있는 만큼 이자율을 낮춰 부담을 덜어줄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송정은 기자 shyeol@daili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