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림헬기 68.8%가 20년 넘어 노후도 심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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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림헬기 68.8%가 20년 넘어 노후도 심각
  • 김영민 기자
  • 승인 2023.10.09 12:1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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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림헬기 48대 중 33대가 기령 20년 넘어... 최근 5년 새 수리비용 91억원
어기구 의원 "산림헬기는 국민안전과 직결... 정부는 충분한 예산 반영해야"
산림청이 보유한 산림헬기 68.8%가 20년 넘어 노후도가 심각한 것으로 나타나 교체가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사진=산림청)copyright 데일리중앙
산림청이 보유한 산림헬기 68.8%가 20년 넘어 노후도가 심각한 것으로 나타나 교체가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사진=산림청)
ⓒ 데일리중앙

[데일리중앙 김영민 기자] 산불 진화에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는 산림헬기의 68.8%가 20년이 넘어 노후도가 심각하고 최근 5년간 수리 비용으로 91억원을 지출한 것으로 나타났다.

9일 국회 농해수위 민주당 어기구 의원이 산림청에서 제출받은 산림헬기 현황에 따르면 산림청이 보유한 48대 중 30년 이상 된 기체가 12대, 20~30년 된 기체가 21대로 절반이 넘는 68.8%의 산림헬기가 기령 20년이 넘은 것으로 확인됐다.

지난 10년간 산불 진화 중 발생한 헬기 추락 사건 현황을 살펴보면 모두 10대가 추락해 16명이 사망하고 5명이 부상·경상을 입었다. 지난해 11월 27일 강원도 양양에서 발생한 사고 헬기의 경우 62년 제조로 무려 60년이 경과한 헬기였고 같은 해 5월 16일 경남 거제에서 발생한 사고 헬기 또한 기령이 52년이나 된 헬기로 노후도가 심각했다.

산림청은 2018~2022년까지 58건의 산림헬기 수리를 위해 91억원을 투입했다. 산림청은 내년도 정부예산안에 노후 헬기 교체를 위한 예산 1350억원을 요구했지만 이번에 반영된 예산은 725억원에 불과하다.

어기구 의원은 "지난해만 해도 50 년, 60년 된 노후 헬기가 추락하는 등 산불 진화 현장에서 중요한 역할을 수행해야 하는 산림헬기의 노후화가 상당하다"며 "내년도 예산안에 충분한 예산이 반영되지 못했는데 국민 안전과 직결되는 만큼 윤석열 정부는 충분한 예산을 반영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영민 기자 kymin@daili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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