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무원 퇴직연금 수급자 중 소방관 출신 가장 일찍 사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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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무원 퇴직연금 수급자 중 소방관 출신 가장 일찍 사망
  • 김용숙 기자
  • 승인 2023.10.11 12:51
  • 수정 2023.10.11 13:4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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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직/장애 등 제외, 공무원 퇴직연금 수급자 사망 종료 연령 기준
판검사 출신보다 8년 일찍 사망... 일반 공무원보다도 5년 짧아
가랑비에 옷 젖듯 유해물질 노출, PTSD, 장기간 교대근무 영향 추정
강병원 의원 "신체적·정신적 안전과 치유위한 다양한 지원책 마련돼야"
지난 2021년 6월 17일 경기도 이천시 쿠팡물류창고 화재진압 당시 모습. (사진=중앙119구조본부)copyright 데일리중앙
지난 2021년 6월 17일 경기도 이천시 쿠팡물류창고 화재진압 당시 모습. (사진=중앙119구조본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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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일리중앙 김용숙 기자] 공무원 퇴직연금 수급자 가운데 소방관 출신이 가장 일찍 사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유해물질 노출,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PTSD), 장기간 교대근무 등의 영향으로 추정된다.

민주당 강병원 국회의원이 11일 공무원연금공단을 통해 요구한 자료를 분석한 결과 이렇게 드러났다.

'공무원 퇴직연금 수급자 직종별 사망자의 평균 사망연령'은 일반적으로 정년퇴직 등으로 일정 연령 이상 도달해 수급하는 공무원연금을 말한다. 

이 통계에는 일찍 사망하거나 유족연금, 장해연금 등을 수급하는 경우는 제외한 통계다. 즉 무사하게 은퇴해서 사망 때까지 보편적 공무원 연금을 받는 경우라 할 수 있다.

그럼에도 소방관 출신은 일반직 공무원보다는 약 5년, 법관, 검사, 교육공무원 등에 비해선 8년 정도 일찍 사망해 연금 수급이 종료되는 것으로 드러났다.

이에 대해 강병원 의원은 "119 대원들이 화재현장에서 발생한 유독물질을 일상적으로 접하고 참혹한 사고 현장을 수습하는 과정에서 겪는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PTSD)가 수명에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보인다"며 "사고위협뿐 아니라 신체적, 정신적 안전과 치유를 위한 다양한 지원책이 마련돼야 한다"고 말했다. 

김용숙 기자 shyeol@daili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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