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만여 농·수협 임직원,'고향사랑기부' 570만원... 1인당 180원에 불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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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만여 농·수협 임직원,'고향사랑기부' 570만원... 1인당 180원에 불과
  • 김영민 기자
  • 승인 2023.10.11 15: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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억대 연봉자가 수두룩한 농수협에서 고향사랑기부 참여는 '민망한 수준'
농협은 기부 현황 파악도 못하고 수협 18명, 산림조합 19명만 겨우 참여
홍문표 의원 "임직원부터 기부 참여 독려하고 제도 활성화 총력 기울여야"
홍문표 국민의힘 국회의원은 11일 3만여 농·수협 임직원들의 '고향사랑기부' 참여가 570만원에 불과하다며 "임직원부터 기부 참여를 독려하고 제도 활성화에 총력을 기울여야 한다"고 말했다.copyright 데일리중앙
홍문표 국민의힘 국회의원은 11일 3만여 농·수협 임직원들의 '고향사랑기부' 참여가 570만원에 불과하다며 "임직원부터 기부 참여를 독려하고 제도 활성화에 총력을 기울여야 한다"고 말했다.
ⓒ 데일리중앙

[데일리중앙 김영민 기자] 농어촌과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 올 초부터 도입된 '고향사랑기부제'에 가장 적극적인 기부 참여 활동을 펼쳐야 할 농·수협 임직원들이 정작 기부금 참여를 철저히 외면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농·수협 임직원 3만1600여 명 가운데 고향사랑기부제에 참여한 사람은 37명, 기부액은 570만원에 그치고 있다. 억대 연봉자가 수두룩한 농·수협에서 고향사랑기부 참여가 임직원 1인당 180원 꼴이라니 참으로 민망한 수준이다.

국회 농해수위 국민의힘 홍문표 의원이 11일 해당 기관의 국정감사 자료를 분석한 결과 농축산물 답례품으로 농업인의 실익을 도모해야 할 농협중앙회와 지주·자회사는 임직원(2만8000여 명)들의 기부금 납부 현황도 제대로 파악조차 못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국내 수산물 소비 촉진에 설립 목적이 있는 수협중앙회와 수협은행은 임직원 3032명 중  18명만 기부에 동참하고 기부액도 380만원에 그쳤다. 산림조합중앙회 또한 561명의 임직원 중 19명만 기부에 참여했으며 기부액도 190만원으로 매우 저조한 걸로 드러났다. 

그나마 농협중앙회는 '고향사랑기부제' 확산을 위해 올해 4억5000만원의 홍보예산 등을 책정해 노력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어민과 임업인의 권익과 소득 창출을 위해 노력해야 하는 수협과 산림조합중앙회는 관련 예산을 단 한 푼도 편성하지 않았다.
        
홍문표 의원은 "전 국민적 '고향사랑기부제' 확산에 노력하고 모범을 보여야 할 공적 기관들이 민망할 정도의 기부금 참여는 크게 각성해야 할 대목"이라며 "임직원부터 기부금 참여를 독려하고 제도 활성화에 총력을 기울여야 한다"라고 말했다.

김영민 기자 kymin@daili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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