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대급 적자 한전, 임원 연봉 1위... 신입직원 연봉 1위는 자본잠식 광해광업공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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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대급 적자 한전, 임원 연봉 1위... 신입직원 연봉 1위는 자본잠식 광해광업공단
  • 석희열 기자
  • 승인 2023.10.15 22:0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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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본잠식·부채비율 급등 공기업, 뼈를깎는 자구노력 대신 연봉 잔치
산업부 산하 17개 공기업 가운데 사장 연봉 역시 한국전력공사가 1위
임원 - 신입직원 연봉 격차는 강원랜드가 4.94배로 가장 커
정청래 "기본급 외 추가 지급되는 연봉이 적정한지 살펴볼 필요 있다"
역대급 적자를 내고 있는 한전이 산업부 산하 17개 공기업 가운데 2022년 임원 연봉 1위인 것으로 드러났다.copyright 데일리중앙
역대급 적자를 내고 있는 한전이 산업부 산하 17개 공기업 가운데 2022년 임원 연봉 1위인 것으로 드러났다.
ⓒ 데일리중앙

[데일리중앙 석희열기자] 자본잠식·부채비율 급등으로 부도위기에 내몰리고 있는 공기업들이 뼈를 깎는 자구노력 대신 임직원들의 억대 연봉잔치로 도덕적 해이가 심각한 걸로 드러났다. 

산업부 산하 공기업 중 임원 연평균 기본급 수준이 가장 높은 곳은 역대급 적자를 내고 있는 한국전력공사였다

신입직원 연평균 기본급이 가장 많은 곳은 자본잠식의 한국광해광업공단인 것으로 나타났다.

회사는 역대급 적자로 빚더미에 허덕이는데 자신들은 최고의 연봉을 챙기고 있는 것이다.  

한전은 2021년 5조8000억원, 2022년 32조6000억원, 2023년 상반기 8조4000억원 등 역대급 적자 행진을 이어가며 2021년 이후 누적 적자 규모가 47조원을 넘어섰다. 

국회 산자위 민주당 정청래 의원이 15일 산업부 산하 17개 공기업 및 공공기관 경영정보 공개시스템으로부터 받아 분석한 자료에 따르면 한전이 2022년 기준 임원 연평균 기본급이 1억3920만원으로 가장 높았다.

자본잠식에 들어간 대한석탄공사의 임원 기본급이 1억339만원으로 가장 낮았다.

신입직원 연평균 기본급 역시 한전이 3760만원으로 가장 많았고 한국가스기술공사가 2473만원으로 가장 적었다 .

2022년 산업부 산하 17개 공기업 임원·신입직원 평균 기본급 현황(단위: 만원). (구성=정청래 의원실)copyright 데일리중앙
2022년 산업부 산하 17개 공기업 임원·신입직원 평균 기본급 현황(단위: 천원). (구성=정청래 의원실)
ⓒ 데일리중앙

17개 공기업 임원 연평균 기본급은 1억2312만원이고 신입사원 연평균 기본급은 3316만원으로 임원과 신입사원의 평균 기본급 격차는 3.71배였다 .

임원 연평균 기본급은 강원랜드가 1억 3175만원으로 한전의 뒤를 이었고 다음으로 한수원 1억3060만원, 한국가스공사 1억2687만원 순이었다 .

신입직원 평균 연봉(기본급)은 한국광해광업공단 3663만원, 한국전력기술 3648만원, 한전KPS 3561만원, 한국석유공사 3468만원 등의 순이었다.

임원과 신입사원 평균 기본급 격차는 강원랜드가 4.94배로 가장 컸고 다음으로 한수원 4.33배, 한국가스기술공사 4.2배, 한국가스공사 3.9배, 한국남부발전 3.83배 등의 순이었다.

상하위 임금 격차는 대한석탄공사가 3.23배로 가장 낮았다.

17개 공기업 사장의 2022년 연봉(기본급)도 한전이 1억6103만원으로  원으로 가장 많았고 한국가스공사와 강원랜드가 각각 1억4639만원으로 뒤를 이었다.

정청래 의원은 "자본잠식·부채비율 급등으로 뼈를 깎는 자구 노력, 경영 효율화가 필요한 공기업 임원들의 기본급 외 수당, 성과급 등 추가적으로 지급되는 연봉이 적정한지 살펴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정 의원은 "기업 내 상·하위 소득 양극화를 줄이기 위한 노력도 함께 진행돼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석희열 기자 shyeol@daili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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