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기업기술정보진흥원, 아마추어 경영에 5년 새 부채비율 10배 상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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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소기업기술정보진흥원, 아마추어 경영에 5년 새 부채비율 10배 상승
  • 김영민 기자
  • 승인 2023.10.21 12:5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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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기정원 부채비율 130%... 155개 출연기관 전체 평균의 두 배 넘겨
'당장 갚아야 할 돈' 유동부채도 112억5000만원... 지난해 대비 3.5배 증가
정부 출연금은 2조원 넘는데 재무 관리 계획은 사실상 '전무'
양향자 의원 "정부 지출 증가 우려... 중장기 재무 관리 계획 세워야"
중소기업기술정보진흥원의 재무 건전성에 빨간불이 들어오면서 중장기 재무 관리 계획을 세워야 한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copyright 데일리중앙
중소기업기술정보진흥원의 재무 건전성에 빨간불이 들어오면서 중장기 재무 관리 계획을 세워야 한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 데일리중앙

[데일리중앙 김영민 기자] 중소기업기술정보진흥원(TIPA)의 재무 건전성에 빨간불이 켜지면서 중장기 재무 관리 계획을 세워야 한다는 지적이 국회에서 나왔다.

기정원의 부채비율은 최근 5년 새 10배 넘게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회 산자위 한국의희망 양향자 의원이 21일 기정원에서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지난 2022년 결산 기준 기정원의 부채비율은 약 130%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2018년(12.26%) 대비 10배 이상 폭증한 수치다.

뿐만 아니라 2021년 기준 155개 출연기관의 평균 부채 비율인 60.3%보다 두 배 이상 높다.

1년 이내 갚아야 할 부채인 유동부채도 올해 기준 약 112억5000만원으로 지난해에 비해 3.5배 뛰었다.

재무 건전성은 나빠지지만 정부 출연금은 해마다 늘어나고 있다.

기정원의 주요 업무는 정부 위탁을 받아 중소기업 핵심 기술 관련 연구개발(R&D)를 수행하는 것이다. 올해 출연금만 2조300억원에 이른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예산을 짜임새 있게 운영하기 위한 재무 관리 계획 수립이나 내부 분석은 전무한 상황이라는 지적이다.

양향자 의원은 "기정원의 아마추어 경영으로 인해 재전 건전성은 점자 악화하는 상황"이라며 "이같은 상황이 계속되면 결국 추가 정부 지출이 발생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양 의원은 "2조원이 넘는 국가 예산을 올바르게 사용할 수 있는 방안을 찾아야 한다"면서 "중장기 재무 계획을 수립하는 등 관리를 강화해야 할 것"이라고 기정원에 주문했다.

김영민 기자 shyeol@daili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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