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 혼자 산다' 기안84, 마라톤 풀코스 결국 완주...원동력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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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 혼자 산다' 기안84, 마라톤 풀코스 결국 완주...원동력은?
  • 송정은 기자
  • 승인 2023.10.28 15: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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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일리중앙 송정은 기자] 27일 방송된 MBC '나 혼자 산다'에서는 기안84의 마라톤 42.195km 풀코스 도전 두 번째 이야기가 그려졌다.

두 달 동안 준비해온 기안84는 5시간 내 완주를 목표로 하면서도, "시간에 구애받지 말고 기어서라도 돌아오자"며 각오를 다졌다. 상쾌하게 5km를 돌파했지만 바로 이어진 오르막에 체력적 위기가 왔다. 기안84는 "코스가 빡세다. 내 페이스로 가자"고 다짐했으나 약 13km 돌파 시점에서 정신력이 떨어지는 것을 느꼈다.

"이때 뭔가 잘못 됐다고 생각을 했다"는 기안84는 수분 보충을 위해 물을 많이 들이킨 탓에 복통을 느끼기 시작했다. 배를 부여잡고 이곳저곳에서 쏟아지는 응원에 다시 힘을 냈고, 21.5km지점을 2시간 1분만에 돌파했다.

그러나 기안84는 "슬슬 오더라. 20km 넘어가면서부터 퍼지기 시작하더라. 연습 때도 쓰러졌다. 눈이 돌기 시작하더니 이상한 게 보였다. 에너지 젤로 효과 없다"며 "지금 온 만큼 뛰어야 완주인데 제가 보기엔 제 체력이 하프 코스에 맞다"며 결국 기안84는 두 번째 반환점 코 앞에서 결국 쓰러졌고 페이스메이커들이 달려와 응급처치를 해준덕에 겨우 정신을 차릴수 있다.

하지만 이내 기안84는 체력적인 한계를 느끼고 드러눕고 말았다. 하지만 한 시각장애인 할아버지가 자원봉사자와 연결된 끈을 잡고 달리는 모습을 보고 기안84는 "그때 울컥하더라. 그래서 뛰어야겠다고 생각을 했다. 눈물이 고였다"고 기운을 내며 뛰었다. 

자신의 한계를 뛰어넘으며 계속 달린 기안84는 결승선에 가까울수록 커지는 응원 소리에 힘을 냈고, 결국 4시간 47분 08초의 기록으로 42.195km 완주했다.

기안84는 "마라톤 하러 오신 분들 보니까 나 혼자 요란 떠나 싶기도 한데 개인적으로는 뿌듯하다"며 "남들이 칭찬해주는 게 아니고 내 스스로 나에게 칭찬하는 느낌, 내 자신에게 '해냈다'며 자부심이 생겼다"며 완주 소감을 밝혔다. 

송정은 기자 blue1004sje@daili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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